“대왕이여, 알고 보시는 아라한이시며 바르게 완전히 깨달으신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오라, 수행자들이여. 이 몸을 발바닥에서 위로, 머리털 끝에서 아래로 살갗에 싸여 여러 가지 깨끗하지 않은 것으로 가득하다고 살펴라. 이 몸에는 머리털·몸털·손발톱·이·살갗·살·힘줄·뼈·골수·콩팥·심장·간· 늑막·지라·허파·창자·장간막·위 속 음식·똥·쓸개즙·가래·고름·피·땀· 굳기름·눈물·기름기·침·콧물·관절액·오줌이 있느니라.’”
“Vuttaṁ kho etaṁ, mahārāja, tena bhagavatā jānatā passatā arahatā sammāsambuddhena: ‘etha tumhe, bhikkhave, imameva kāyaṁ uddhaṁ pādatalā adho kesamatthakā tacapariyantaṁ pūraṁ nānappakārassa asucino paccavekkhatha—atthi imasmiṁ kāye kesā lomā nakhā dantā taco maṁsaṁ nhāru aṭṭhi aṭṭhimiñjaṁ vakkaṁ hadayaṁ yakanaṁ kilomakaṁ pihakaṁ papphāsaṁ antaṁ antaguṇaṁ udariyaṁ karīsaṁ pittaṁ semhaṁ pubbo lohitaṁ sedo medo assu vasā kheḷo siṅghāṇikā lasikā muttan’ti.
상윳따 니까야 SN 35.127 바라드와자경 (Bhāradvājasutta)배경
바라드와자 존자는 다시 세존의 말씀이라고 밝힌 뒤 두 번째 방법을 전합니다. 몸을 발바닥에서 위로, 머리털 끝에서 아래로 보고, 살갗을 경계로 삼아 그 안을 살피라는 방향과 범위가 먼저 나옵니다. 이어 머리털부터 오줌까지 서른한 항목을 원문 순서대로 열거합니다. asuci는 “깨끗하지 않은 것”이며, 열거의 기능은 몸을 미워하거나 훼손하라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한 덩어리의 매력적인 형상으로만 붙들던 몸을 구체적인 구성들로 나누어 보고, 곧 왕이 말할 “아름답게만 다가옴”의 문제를 관찰의 범위로 넓힙니다.
묵상
머리털부터 오줌까지 몸의 구성물을 하나씩 이름 붙이면 겉모습만 볼 때와 무엇이 달라 보이나요? 몸을 싫어하거나 불결하다고 몰아붙일 필요는 없어요. 익숙한 전체가 여러 부분으로 보이는 변화만 잠시 살펴보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