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에 달라붙지 않고 맛없는 것을 미워하지 않기

맛있고 맛없는 것을 모두 먹되, 맛에 달라붙거나 거부감을 드러내지 말라 합니다.

달고 맛있는 맛을 맛보고 또 때로 맛없는 것을 맛보더라도, 맛있는 맛에 달라붙어 먹지 말고 맛없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지 말라.

Rasañca bhotvāna asāditañca sāduṁ, Athopi bhotvāna asādumekadā; Sāduṁ rasaṁ nājjhosāya bhuñje, Virodhamāsādusu nopadaṁsaye.

상윳따 니까야 SN 35.94 길들지 않고 지켜지지 않음경 (Adantaaguttasutta)

배경

넷째 감각 게송은 맛있고 즐거운 맛과 때로 만나는 맛없는 것을 나란히 놓습니다. 두 경우 모두 bhotvāna, 곧 실제로 맛본 뒤의 태도를 말합니다. 맛있는 것에는 ajjhosāya, 즉 달라붙어 삼키듯 집착한 채 먹지 말라고 하고, 맛없는 것에는 virodha, 곧 맞서 거부하는 태도를 드러내지 말라고 합니다. 맛을 느끼는 행위와 그 맛을 붙들거나 미워하는 반응을 구별하는 구조입니다. 수행의 뜻은 맛을 무디게 만들거나 식사를 벌로 삼는 데 있지 않고, 즐거운 맛과 불쾌한 맛 어느 쪽에도 자동 반응을 더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묵상

맛있는 한입을 더 붙들고 싶을 때와 맛없는 한입을 거부하고 싶을 때, 몸과 마음에 먼저 나타나는 신호는 무엇인가요? 최근 식사에서 맛을 느끼면서도 곧바로 더 원하거나 밀어내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없다면 건너뛰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