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들이여, 옛날에 매 한 마리가 메추라기 한 마리에게 갑자기 덮쳐들어 붙잡았느니라. 그러자 수행자들이여, 매에게 붙들려 가던 그 메추라기가 이렇게 탄식하였느니라. ‘우리는 이처럼 운이 없고, 우리는 공덕이 적구나. 우리가 우리의 영역이 아닌 남의 땅에서 다녔기 때문이로다. 오늘 우리가 우리의 영역, 대대로 물려받은 자기 땅에서 다녔더라면, 이 매는 나와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으리라.’”
“Bhūtapubbaṁ, bhikkhave, sakuṇagghi lāpaṁ sakuṇaṁ sahasā ajjhappattā aggahesi. Atha kho, bhikkhave, lāpo sakuṇo sakuṇagghiyā hariyamāno evaṁ paridevasi: ‘mayamevamha alakkhikā, mayaṁ appapuññā, ye mayaṁ agocare carimha paravisaye. Sacejja mayaṁ gocare careyyāma sake pettike visaye, na myāyaṁ, sakuṇagghi, alaṁ abhavissa, yadidaṁ—yuddhāyā’ti.
상윳따 니까야 SN 47.6 매의경 (Sakuṇagghisutta)배경
경은 별도의 장소 표지 없이 부처님이 수행자들을 두 번 부르며 옛이야기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매에게 붙들린 메추라기는 “우리는”을 두 번 반복해 불운과 공덕 부족을 말한 뒤, 그 까닭을 자기 영역이 아닌 남의 땅에서 다닌 데 둡니다. 이어 “오늘 자기 땅에서 다녔더라면”이라는 반대 조건과 매가 싸움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부정 결과를 말합니다. 복수인 “우리”에서 단수인 “나”로 바뀌는 대명사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 도입은 뒤에서 수행자의 영역을 묻는 비유의 조건을 세웁니다.
묵상
“우리의 영역이 아닌 남의 땅”이라는 말에서, 자신을 지키기 어려운 자리 하나가 떠오르나요? 그 경험을 잘못이나 공덕 부족으로 판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금은 어떤 조건에서 주의가 쉽게 끌려가는지만 살펴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