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라기의 자기 땅과 매의 장담

매의 물음에 메추라기가 쟁기로 갈아 흙덩이들이 솟은 밭을 자기 땅으로 답하고, 매는 그곳에서도 못 벗어난다고 장담합니다.

“‘그렇다면 메추라기야, 그대의 영역, 대대로 물려받은 자기 땅은 어디냐?’ ‘쟁기로 갈아 흙덩이들이 솟은 곳이다.’ 그러자 수행자들이여, 매는 자기 힘을 믿어 주눅 들지 않고 자기 힘을 믿어 겁먹지도 않은 채 메추라기를 놓아주며 말했느니라. ‘가거라, 메추라기야. 그곳에 가더라도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Ko pana te, lāpa, gocaro sako pettiko visayo’ti? ‘Yadidaṁ—naṅgalakaṭṭhakaraṇaṁ leḍḍuṭṭhānan’ti. Atha kho, bhikkhave, sakuṇagghi sake bale apatthaddhā sake bale asaṁvadamānā lāpaṁ sakuṇaṁ pamuñci: ‘gaccha kho tvaṁ, lāpa, tatrapi me gantvā na mokkhasī’ti.

상윳따 니까야 SN 47.6 매의경 (Sakuṇagghisutta)

배경

메추라기의 조건문 바로 뒤에서 매와 메추라기의 짧은 문답이 이어집니다. 매의 질문에는 “너”라는 단수 대명사와 “메추라기야”라는 호격이 있고, 답은 자기 땅을 쟁기로 갈아 흙덩이가 솟은 곳으로 특정합니다. 매는 자기 힘을 두 번 근거로 들어 주눅 들거나 겁먹지 않은 채 메추라기를 놓아줍니다. 그러면서 메추라기를 다시 부르고, 그곳에서도 “내게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부정으로 장담합니다. 질문·답·놓아줌·도전을 한 장면에 붙여, 앞의 가정이 실제 시험으로 넘어가는 전환을 보존했습니다.

묵상

메추라기가 자기 영역을 구체적인 밭으로 답하듯, 주의가 흔들릴 때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한 가지 말로 가리킬 수 있나요? 지금 떠오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곳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단정 앞에서 몸과 마음의 반응만 살펴보아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