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자가 떠난 뒤 빈 듯한 모임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든 지 오래되지 않은 때, 야외의 잠잠한 비구 승가를 둘러본 세존이 모임이 빈 듯 보인다고 말씀합니다.

한때 세존께서는 왓지족의 땅 욱까쩰라에서 갠지스강 기슭에 머무셨다.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든 지 오래되지 않았고, 큰 수행자 승가가 세존과 함께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자 승가에 둘러싸여 야외에 앉아 계셨다. 세존께서는 잠잠한 수행자 승가를 둘러보시고 수행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완전한 열반에 들고 나니 이 모임이 내게 마치 빈 듯이 보이는구나.”

Ekaṁ samayaṁ bhagavā vajjīsu viharati ukkacelāyaṁ gaṅgāya nadiyā tīre mahatā bhikkhusaṅghena saddhiṁ aciraparinibbutesu sāriputtamoggallānesu. Tena kho pana samayena bhagavā bhikkhusaṅghaparivuto ajjhokāse nisinno hoti. Atha kho bhagavā tuṇhībhūtaṁ bhikkhusaṅghaṁ anuviloketvā bhikkhū āmantesi: “api myāyaṁ, bhikkhave, parisā suññā viya khāyati parinibbutesu sāriputtamoggallānesu.

상윳따 니까야 SN 47.14 욱까쩰라경 (Ukkacelasutta)

배경

경의 첫 장면은 장소와 시점을 먼저 밝힌 뒤, 승가가 잠잠한 상태에서 세존의 말씀으로 넘어갑니다. 사리뿟따와 목갈라나의 완전한 열반이 오래지 않았다는 시간, 큰 수행자 승가, 야외, 잠잠함을 차례로 놓습니다. “빈 듯이 보인다”는 말은 두 사람의 부재가 모임 전체의 모습에 드러난다는 세존의 첫 진술입니다. 아직 이 대목은 그 느낌을 슬픔이라고 판정하지 않고, 뒤의 대조와 설명을 열어 둥니다.

묵상

사람들이 함께 있어도 특정한 두 사람이 떠난 뒤 자리가 빈 듯 느껴진 적이 있나요? 그 느낌을 없애거나 해석할 필요는 없어요. 이 대목이 너무 가깝다면 잠시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지금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빈자리와 여전히 함께 있는 사람들을 함께 바라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