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한곳에 모으는 데만 힘을 쏟으면

높은 마음을 닦는 비구가 때때로 삼매·정진·평온의 세 표상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는 원칙과 첫 번째 한쪽 치우침입니다.

“수행자들이여, 높은 마음을 닦는 수행자는 때때로 세 표상에 마음을 기울여야 하니: 때로 집중의 표상, 때로 정진의 표상, 때로 평정의 표상이니라. 수행자들이여, 오직 집중의 표상에만 마음을 기울이면 그 마음은 나태함으로 기울 수 있느니라.”

“Adhicittamanuyuttena, bhikkhave, bhikkhunā tīṇi nimittāni kālena kālaṁ manasi kātabbāni—kālena kālaṁ samādhinimittaṁ manasi kātabbaṁ, kālena kālaṁ paggahanimittaṁ manasi kātabbaṁ, kālena kālaṁ upekkhānimittaṁ manasi kātabbaṁ. Sace, bhikkhave, adhicittamanuyutto bhikkhu ekantaṁ samādhinimittaṁyeva manasi kareyya, ṭhānaṁ taṁ cittaṁ kosajjāya saṁvatteyya.

앙굿따라 니까야 AN 3.102 표상경 (Nimittasutta)

배경

경의 첫 원칙과 세 조건 가운데 첫째를 담았습니다. tīṇi는 표상이 셋임을 못 박고, kālena kālaṁ은 머리말 한 번과 세 항목에 각각 붙어 모두 네 번 나옵니다. 그래서 세 표상을 한꺼번에 섞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삼매·정진·평온에 마음을 기울인다고 옮겼습니다. 이어 첫 sace 조건문은 ekantaṁ, 곧 오직 삼매 표상만 붙들 때 마음이 나태함으로 기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수행자들이여’는 원문처럼 두 번입니다. 다음 카드는 정진만 둘 때와 평온만 둘 때의 결과를 밝힌 뒤, 셋을 때에 맞게 쓰는 결론으로 이 대조를 완성합니다. 수행의 초점은 한 표상을 좋다고 고정하는 데 있지 않고 마음의 기울기를 알아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

묵상

삼매·정진·평온이라는 세 말 가운데 지금 내 마음에 가장 또렷하게 들리는 표상이 있나요? 곧바로 하나를 골라 실천하거나 나태함을 판정할 필요는 없어요. 어느 것도 분명하지 않다면, 같은 표상만 붙들 때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조건만 살펴보거나 건너뛰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