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문이여, 물 위에 막대로 그은 자국이 곧 사라져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바라문이여, 사람의 목숨도 물 위의 자국과 같아 짧느니라. … 태어난 자에게 죽지 않음은 없느니라. 바라문이여, 멀리 가고 흐름이 빠르며 만나는 것을 휩쓸어 가는 산의 강은 한순간도 되돌아가지 않고 오직 가고 움직이며 흐를 뿐이니라. 바라문이여, 사람의 목숨도 산의 강과 같아 짧고 가볍느니라. … 태어난 자에게 죽지 않음은 없느니라.”
Seyyathāpi, brāhmaṇa, udake daṇḍarāji khippaṁyeva paṭivigacchati, na ciraṭṭhitikā hoti; evamevaṁ kho, brāhmaṇa, udake daṇḍarājūpamaṁ jīvitaṁ manussānaṁ parittaṁ …pe… natthi jātassa amaraṇaṁ. Seyyathāpi, brāhmaṇa, nadī pabbateyyā dūraṅgamā sīghasotā hārahārinī, natthi so khaṇo vā layo vā muhutto vā yaṁ sā āvattati, atha kho sā gacchateva vattateva sandateva; evamevaṁ kho, brāhmaṇa, nadīpabbateyyūpamaṁ jīvitaṁ manussānaṁ parittaṁ lahukaṁ …pe… natthi jātassa amaraṇaṁ.
앙굿따라 니까야 AN 7.74 아라까경 (Arakasutta)배경
셋째 비유의 막대 자국은 단단한 땅이 아니라 물 위에 그어져 생기자마자 지워집니다. 넷째 비유의 산에서 내려오는 강은 멀리 가고 빠르게 흐르며 마주치는 것을 휩쓸고, 한순간도 되돌아서지 않은 채 계속 가고 움직이며 흐릅니다. 하나는 흔적이 남지 않는 성질을, 다른 하나는 시간이 역류하지 않는 진행을 드러냅니다. 두 곳의 …pe…는 빠알리 본문이 기준 문장의 가운데를 반복 생략한 표지이며, 한국어도 같은 위치에 보존했습니다. 물 위 자국 뒤에는 ‘짧다’, 강 뒤에는 ‘짧고 가볍다’까지 명시된 차이도 그대로 남겼습니다.
묵상
금세 사라지는 흔적과 되돌아오지 않는 흐름 가운데 어느 비유가 삶의 시간에 더 가깝게 느껴지나요? 두 장면을 억지로 하나로 만들지 말고, 각각 무엇을 놓지 말라고 일깨우는지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