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필수품에 만족하다

만족이라는 둘째 사유를 묻고, 어떤 옷·음식·거처·병든 때의 약을 얻든 만족하는 것으로 풀이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이 가르침은 만족하는 이를 위한 것이지, 만족하지 못하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느니라. 무엇을 두고 한 말인가? 수행자들이여, 여기 수행자는 어떤 옷과 탁발 음식과 거처, 병들었을 때 필요한 약품을 얻더라도 만족하느니라. 수행자들이여, 이를 두고 ‘이 가르침은 만족하는 이를 위한 것이지, 만족하지 못하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해졌느니라.”

‘Santuṭṭhassāyaṁ, bhikkhave, dhammo, nāyaṁ dhammo asantuṭṭhassā’ti, iti kho panetaṁ vuttaṁ, kiñcetaṁ paṭicca vuttaṁ? Idha, bhikkhave, bhikkhu santuṭṭho hoti itarītaracīvarapiṇḍapātasenāsanagilānapaccayabhesajjaparikkhārena. ‘Santuṭṭhassāyaṁ, bhikkhave, dhammo, nāyaṁ dhammo asantuṭṭhassā’ti, iti yaṁ taṁ vuttaṁ idametaṁ paṭicca vuttaṁ.

앙굿따라 니까야 AN 8.30 아누룻다의 큰 사유경 (Anuruddhamahāvitakkasutta)

배경

둘째 사유인 만족을 네 가지 생활 필수품으로 풀이합니다. 수행자는 어떤 것이든 얻은 옷, 탁발 음식, 거처, 병들었을 때 필요한 약품에 만족합니다. 앞에서 각각 화려한 물건과 소박한 물건을 견주었던 네 비유가 여기서는 한 문장 속 네 항목으로 모입니다. 처음의 긍정과 부정이 질문 앞에 나오고, 같은 문장이 설명 뒤에 다시 나와 “이를 두고 설해졌다”고 닫힙니다. 만족하지 못함이라는 반대말도 두 번 유지되어, 만족이 막연한 기분이 아니라 네 필수품을 대하는 구체적 태도임을 보여 줍니다.

묵상

옷·음식·거처·약이라는 네 필수품 가운데 “어떤 것을 얻더라도 만족한다”는 말과 함께 읽기 어려운 것이 있나요? 부족함을 참거나 필요한 도움을 포기하라는 뜻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고르기 싫다면 네 항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만 확인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