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서 치루까지 여러 병을 열거하다

위험의 지각에 딸린 질병 목록이 기침과 숨참에서 피부병·당뇨·치질·종기·치루까지 이어집니다.

“‘기침·숨참·콧병·화끈거림·열·뱃병·실신·이질·산통·콜레라·나병·종기·백반증·폐결핵·간질· 백선·가려움·딱지·손톱으로 긁힌 곳의 병·옴·출혈·당뇨·치질·뾰루지·치루가 생긴다.’”

kāso sāso pināso ḍāho jaro kucchirogo mucchā pakkhandikā sūlā visūcikā kuṭṭhaṁ gaṇḍo kilāso soso apamāro daddu kaṇḍu kacchu nakhasā vitacchikā lohitaṁ pittaṁ madhumeho aṁsā piḷakā bhagandalā

앙굿따라 니까야 AN 10.60 기리마난다경 (Girimānandasutta)

배경

앞의 열 신체 부위에 이어 증상과 병명이 한 호흡으로 계속됩니다. 기침·숨참·콧병에서 열과 복부 질환을 지나 피부 질환, 출혈, 당뇨, 치질, 뾰루지, 치루까지 순서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nakhasā는 전통 설명이 “손톱으로 긁힌 곳의 병”이라고 풀이하므로 그 뜻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일부 고대 병명은 현대 진단명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워, 여기의 한국어 병명은 번역상 가까운 이름입니다. 경 안에서 중요한 논리는 병 하나의 치료법이 아니라 몸에 생길 수 있는 괴로움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며, 다음에는 병의 원인 범주가 이어집니다.

묵상

긴 병명 목록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이 대목은 잠시 건너뛰어도 괜찮아요. 읽을 수 있다면 병 하나를 자신의 운명으로 해석하지 말고, 몸의 취약성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범위만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