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서 취하지 않고 머물다

여덟째 지각은 세상의 집착과 마음의 고정·고집·잠재 성향을 버리며 아무것도 붙잡지 않는 수행입니다.

“아난다여, 온 세상에서 기쁨을 찾지 않는 인식이란 무엇인가? 아난다여, 여기 수행자는 세상에 있는 집착들과 마음의 고정·고집·잠재 성향들을 버리며,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 머무느니라. 아난다여, 이것을 온 세상에서 기쁨을 찾지 않는 인식이라 하느니라.”

Katamā cānanda, sabbaloke anabhiratasaññā? Idhānanda, bhikkhu ye loke upādānā cetaso adhiṭṭhānābhinivesānusayā, te pajahanto viharati anupādiyanto. Ayaṁ vuccatānanda, sabbaloke anabhiratasaññā.

앙굿따라 니까야 AN 10.60 기리마난다경 (Girimānandasutta)

배경

여덟째 지각은 특정 대상 하나가 아니라 sabbaloka, 온 세상과 맺는 관계를 다룹니다. 버릴 것은 세상에 있는 upādāna인 집착들과 마음의 adhiṭṭhāna·abhinivesa·anusaya, 곧 고정·고집·잠재 성향들입니다. 문장의 끝인 anupādiyanto는 버림의 결과를 “붙잡지 않고 머문다”로 다시 확인합니다. 세상 자체를 없애거나 일상의 기쁨을 죄로 만드는 말이 아니라, 어떤 경험도 마음의 고정된 근거로 붙들지 않는 수행입니다. 앞의 열반을 향한 두 지각 뒤에, 실제로 세상에서 집착하지 않는 태도가 이어집니다.

묵상

어떤 경험을 즐기는 것과 그것을 내 것으로 붙드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 마음이 고정되거나 고집하는 한 대상을 알아차린다면, 억지로 버리기보다 붙들고 있는 힘만 살펴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