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누가 제 험담을 하고 다녀요.
같은 팀 동료에게서 다른 부서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가 어디까지 퍼졌는지 알 수 없어요. 출근길부터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신경이 쓰이고, 누가 시작했는지 짚어 보다가 하루가 가요.
먼저
내 이야기가 모르는 곳에서 오가고 있다는 걸 알면 화가 나고 불안한 게 당연해요. 어디까지 퍼졌는지 모르니 더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부처님이 오백 명의 수행자와 함께 라자가하와 날란다 사이의 길을 가던 때였습니다. 떠돌이 수행자 숩삐야가 제자 브라흐마닷따와 같은 길을 가고 있었는데, 숩삐야는 부처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모임을 여러 방식으로 헐뜯었고 제자 브라흐마닷따는 같은 셋을 여러 방식으로 칭찬했습니다. 둘은 서로 정면으로 맞서는 말을 하며 뒤를 따라왔고, 밤에 머문 암발랏티까에서도 그랬습니다. 새벽에 수행자 몇이 모여 앉아 그 일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그 이야기를 알고 찾아와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지 물었고, 수행자들이 사정을 말하자 이렇게 일렀습니다.
그런데 떠돌이 수행자 숩삐야는 여러 방식으로 부처님을 헐뜯고, 가르침을 헐뜯고, 수행자 모임을 헐뜯었다. 그런데 숩삐야의 제자인 젊은이 브라흐마닷따는 여러 방식으로 부처님을 칭찬하고, 가르침을 칭찬하고, 수행자 모임을 칭찬했다. 이렇게 스승과 제자 둘은 서로 정면으로 맞서는 말을 하면서 부처님과 수행자 모임의 뒤를 바싹 따라다녔다.
빠알리 원문
Tatra sudaṁ suppiyo paribbājako anekapariyāyena buddhassa avaṇṇaṁ bhāsati, dhammassa avaṇṇaṁ bhāsati, saṅghassa avaṇṇaṁ bhāsati; suppiyassa pana paribbājakassa antevāsī brahmadatto māṇavo anekapariyāyena buddhassa vaṇṇaṁ bhāsati, dhammassa vaṇṇaṁ bhāsati, saṅghassa vaṇṇaṁ bhāsati. Itiha te ubho ācariyantevāsī aññamaññassa ujuvipaccanīkavādā bhagavantaṁ piṭṭhito piṭṭhito anubandhā honti bhikkhusaṅghañca.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헐뜯거나, 가르침을 헐뜯거나, 수행자 모임을 헐뜯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은 원한도 불만도 마음의 언짢음도 일으켜서는 안 된다.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헐뜯거나, 가르침을 헐뜯거나, 수행자 모임을 헐뜯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이 화를 내거나 마음이 상한다면, 그것은 그대들 자신에게만 장애가 된다.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헐뜯거나, 가르침을 헐뜯거나, 수행자 모임을 헐뜯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이 화를 내거나 마음이 상한다면, 남들이 한 말이 잘한 말인지 잘못한 말인지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습니다, 스승님.”
빠알리 원문
“Mamaṁ vā, bhikkhave, pare a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tumhehi na āghāto na appaccayo na cetaso anabhiraddhi karaṇīyā. Mamaṁ vā, bhikkhave, pare a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ce tumhe assatha kupitā vā anattamanā vā, tumhaṁ yevassa tena antarāyo. Mamaṁ vā, bhikkhave, pare a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ce tumhe assatha kupitā vā anattamanā vā, api nu tumhe paresaṁ subhāsitaṁ dubbhāsitaṁ ājāneyyāthā”ti? “No hetaṁ, bhante”.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이 말은 부처님이 수행자들에게 일렀어요. 이 장면에서 헐뜯긴 쪽은 부처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모임이에요. 직장 험담과는 사정이 다르지만, 내 이야기가 남들 입에 오르내린다는 걸 알았을 때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를 다룬 말이라 옮겨 볼 수 있어요.
부처님은 화가 나고 마음이 상하면 그것이 “그대들 자신에게만 장애가 된다”고 했어요. 그러고는 물었어요. 그런 상태로 남들이 한 말이 잘한 말인지 잘못한 말인지 알아볼 수 있겠느냐고요. 수행자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스승님”이라고 답했어요. 화가 나는 건 당연해요. 경이 가리키는 것은 화가 난 채로는 그 말의 어디가 맞고 어디가 틀렸는지 가려내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헐뜯거나, 가르침을 헐뜯거나, 수행자 모임을 헐뜯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야 한다. ‘이런 까닭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이런 까닭에 그것은 맞지 않다. 그것은 우리에게 없으며 우리에게서 찾아볼 수 없다.’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칭찬하거나, 가르침을 칭찬하거나, 수행자 모임을 칭찬하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은 기뻐하거나 들뜨거나 마음이 우쭐해져서는 안 된다.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칭찬하거나, 가르침을 칭찬하거나, 수행자 모임을 칭찬하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이 기뻐하고 들뜨고 우쭐해진다면, 그것은 그대들 자신에게만 장애가 된다. 수행자들이여, 남들이 나를 칭찬하거나, 가르침을 칭찬하거나, 수행자 모임을 칭찬하더라도, 그 일로 그대들은 사실인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이런 까닭에 그것은 사실이고, 이런 까닭에 그것은 맞다. 그것은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빠알리 원문
“Mamaṁ vā, bhikkhave, pare a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a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tumhehi abhūtaṁ abhūtato nibbeṭhetabbaṁ: ‘itipetaṁ abhūtaṁ, itipetaṁ atacchaṁ, natthi cetaṁ amhesu, na ca panetaṁ amhesu saṁvijjatī’ti. Mamaṁ vā, bhikkhave, pare 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tumhehi na ānando na somanassaṁ na cetaso uppilāvitattaṁ karaṇīyaṁ. Mamaṁ vā, bhikkhave, pare 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ce tumhe assatha ānandino sumanā uppilāvitā tumhaṁ yevassa tena antarāyo. Mamaṁ vā, bhikkhave, pare vaṇṇaṁ bhāseyyuṁ, dhamm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saṅghassa vā vaṇṇaṁ bhāseyyuṁ, tatra tumhehi bhūtaṁ bhūtato paṭijānitabbaṁ: ‘itipetaṁ bhūtaṁ, itipetaṁ tacchaṁ, atthi cetaṁ amhesu, saṁvijjati ca panetaṁ amhesū’ti.
가려낸 뒤에 부처님이 일러 준 것은 단순해요. 헐뜯는 말에는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밝히라고 했고, 칭찬에는 사실인 것은 그렇다고 인정하라고 했어요. 누구에게 어떻게 밝힐지는 경에 나와 있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 할 일은 둘로 나뉘어요. 먼저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대응을 미루는 일, 그다음에 들은 말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을 하나씩 짚어 두는 일이에요. 한꺼번에 다 해명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오늘 해 볼 것
- 들은 말을 ‘직접 확인한 것’과 ‘전해 들은 것’으로 나누어 적어 보세요. 사실이 아닌 부분만 한 줄씩 정리해 두면 돼요.
- 화가 가라앉지 않은 날은 답을 보내거나 따지러 가는 일을 하루 미루고, 하고 싶은 말은 글로만 적어 두세요.
- 그 말 가운데 사실인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있어도 그 부분만 사실이에요. 나머지가 사실이 되지는 않아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남이 뭐라 해도 화내지 않고 참는 것이 가르침이다
- 부처님은 화가 나 있으면 말의 잘잘못을 가리기 어렵다고 되물었다. 사실이 아닌 말은 아니라고 밝히라고도 했다. 말없이 참으라는 말은 없다 dn1:1.5.1–1.6.2
- 험담은 모두 틀린 말이니 전부 부인해야 한다
- 경은 헐뜯는 말에는 사실이 아닌 것을 아니라고 밝히라고 하고, 칭찬에는 사실인 것을 인정하라고 한다. 들은 말을 전부 부인하라는 말은 없다 dn1:1.6.1–1.6.6
- 이 경은 직장 험담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 준다
- 경에서 헐뜯김을 당한 것은 부처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모임이고, 듣는 이는 수행자들이다. 직장 험담에 옮길 때는 마음이 가는 길을 다룬 부분만 가져온다 dn1:1.5.1–1.5.4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험담이 괴롭힘이라 할 만큼 이어지면 날짜와 내용을 기록해 두고, 회사 안의 신고 창구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에 상담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