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훌라여, 물질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나도 아니며, 나의 자아도 아니다. 이와 같이 느낌도, 인식도, 의지로 지어내는 작용도, 의식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나도 아니며, 나의 자아도 아니다.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
Yaṃ kiñci, Rāhula, rūpaṃ… sabbaṃ rūpaṃ 'netaṃ mama, nesohamasmi, na meso attā'ti; evametaṃ yathābhūtaṃ sammappaññāya daṭṭhabbaṃ.
배경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개인적으로 다가옵니다. 청중이 일반 수행자가 아니라 부처님의 아들 라훌라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네가 너라고 부르는 것은 네가 아니다’라고 가르치는 장면입니다. 부처님은 몸, 느낌, 인식, 지어내는 작용, 의식 하나하나에 대해 ‘나의 것이 아니다’, ‘나가 아니다’, ‘나의 자아도 아니다’라고 세 번 되풀이해 말합니다. 가진 것, 나라고 여기는 것, 내 안의 본바탕이라 믿는 것까지 모두 내려놓게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은 직접 들여다보고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묵상
‘나의 것’, ‘나’, ‘나의 본질’, 이 세 층위를 구분해 볼까요? 내 차는 ‘나의 것’이에요. 내 성격은 ‘나’와 같은 것으로 여겨져요. 내 영혼이나 본바탕은 ‘나의 본질’이에요. 이 세 가지를 하나씩 잠시 내려놓아 본다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