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진다.
Imasmiṃ sati idaṃ hoti, imassuppādā idaṃ uppajjati; imasmiṃ asati idaṃ na hoti, imassa nirodhā idaṃ nirujjhati.
배경
늘 그대로 있지 않음이 시간의 진리이고,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이 존재의 진리였다면, 조건 따라 일어남은 관계의 진리입니다. 이 네 줄은 불교 철학 전체를 압축한 공식입니다. 부처님은 “신이 만들었다”도 “우연히 생겼다”도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조건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조건이 사라지면 결과도 사라집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 원리의 혁명성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선언에 있습니다. 당신의 기분은 당신 혼자 만든 것이 아닙니다. 어젯밤의 수면, 아침의 날씨, 커피의 온도, 누군가의 한마디, 이렇게 수십 가지 조건이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을 만들고 있습니다.
묵상
지금 기분 상태를 하나 골라보세요. 불안, 평온, 짜증, 기쁨, 무엇이든 좋아요.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한번 추적해 볼까요? 하나의 원인보다 여러 조건이 그물처럼 엮여 있다면, 그중 바꿔 볼 수 있는 조건 하나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