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만류도 같은 말로 거절되다

세존과 한 비구가 두 번째로 같은 만류와 거절을 온전히 주고받습니다.

두 번째로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하라, 수행자들이여. 싸우지 말고, 다투지 말며, 충돌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라.” 두 번째로 그 수행자가 말했습니다. “그대로 두십시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가르침의 주인이십니다. 세존이시여, 관여하지 말고 현세의 행복한 머묾에 전념하십시오. 우리는 이 싸움과 다툼과 충돌과 논쟁으로 알려질 것입니다.”

Dutiyampi kho bhagavā te bhikkhū etadavoca: “alaṁ, bhikkhave, mā bhaṇḍanaṁ, mā kalahaṁ, mā viggahaṁ, mā vivādan”ti. Dutiyampi kho so bhikkhu bhagavantaṁ etadavoca: “āgametu, bhante. Bhagavā dhammassāmī; appossukko, bhante, bhagavā diṭṭhadhammasukhavihāraṁ anuyutto viharatu; mayametena bhaṇḍanena kalahena viggahena vivādena paññāyissāmā”ti.

맛지마 니까야 MN 128 우빳끌레사경 (Upakkilesasutta)

배경

두 번째 교환은 첫 교환과 같은 문장으로 다시 놓입니다. “두 번째로”라는 표지가 양쪽 발화에 각각 붙고, 세존의 네 가지 금지와 수행자의 거절도 모두 반복됩니다. 이 온전한 반복은 한 번의 오해가 아니라 만류를 듣고도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는 경의 리듬을 만듭니다. 말의 내용이 바뀌지 않을수록 갈등이 굳어 있음을 드러내며, 중재자가 같은 요청을 다시 건네는 인내도 함께 보입니다.

묵상

같은 요청과 같은 거절이 되풀이될 때 마음에서는 무엇이 먼저 일어나나요? 조급함, 단념, 다시 설명하고 싶은 마음 가운데 가까운 것이 있는지 가볍게 느껴 볼까요?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반복되는 문장의 무게만 들어 보아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