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 일을 품으면 원한이 가라앉지 않다

욕설·폭행·패배·빼앗김을 되새기며 품는 이들에게 원한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읊습니다.

“그가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으며, 나를 이겼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런 생각을 품는 이들에게는 원한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Akkocchi maṁ avadhi maṁ, ajini maṁ ahāsi me; Ye ca taṁ upanayhanti, veraṁ tesaṁ na sammati.

맛지마 니까야 MN 128 우빳끌레사경 (Upakkilesasutta)

배경

네 가지 기억이 “나를”이라는 말과 함께 차례로 놓입니다. 욕함·때림·이김·빼앗음은 실제로 당한 일을 지우라는 명령이 아니라, 그 일을 upanayhanti, 계속 묶어 품을 때 원한이 쉬지 않는다는 인과를 말합니다. 피해가 없었다고 부정하거나 책임을 당한 사람에게 돌리지 않습니다. 초점은 사건의 사실성보다 기억을 되풀이해 매는 마음이 원한을 지속시키는 방식에 있으며, 바로 다음 게송에서 같은 네 사건을 품지 않는 경우와 대조됩니다.

묵상

상처받은 일을 기억하는 것과 그 기억을 계속 묶어 두는 것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나요? 아직 놓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억지로 놓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떠올릴 때 몸과 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금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