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의 안부를 묻고 가르침을 나누다

세존께서 바구의 생활과 탁발을 세 가지로 묻고 답을 들은 뒤 가르침으로 격려하고 떠나십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수행자여, 잘 견딜 만한가? 지낼 만한가? 탁발 음식 때문에 힘들지는 않은가?” 바구가 답했습니다. “잘 견딜 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지낼 만합니다, 세존이시여. 탁발 음식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가르침으로 바구에게 보이고 권하고 북돋우고 기쁘게 한 뒤, 동쪽 대숲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Ekamantaṁ nisinnaṁ kho āyasmantaṁ bhaguṁ bhagavā etadavoca: “kacci, bhikkhu, khamanīyaṁ, kacci yāpanīyaṁ, kacci piṇḍakena na kilamasī”ti? “Khamanīyaṁ bhagavā, yāpanīyaṁ bhagavā, na cāhaṁ, bhante, piṇḍakena kilamāmī”ti. Atha kho bhagavā āyasmantaṁ bhaguṁ dhammiyā kathāya sandassetvā samādapetvā samuttejetvā sampahaṁsetvā uṭṭhāyāsanā yena pācīnavaṁsadāyo tenupasaṅkami.

맛지마 니까야 MN 128 우빳끌레사경 (Upakkilesasutta)

배경

안부는 khamanīya·yāpanīya·탁발 음식의 어려움이라는 세 물음으로 이루어지고, 바구도 세 항목을 같은 순서로 답합니다. 각 답에는 “세존이시여”라는 호격이 붙습니다. 이어 세존은 가르침으로 보이고·권하고·북돋우고·기쁘게 하는 네 동사를 거쳐 자리를 떠납니다. 경은 그때 나눈 가르침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습니다. 짧은 방문은 생활의 형편을 확인하고 격려한 뒤 다음 공동체로 향하는 연결입니다.

묵상

누군가의 안부를 물을 때 “괜찮아요?” 한마디보다 생활의 구체적인 부분을 나누어 물었던 적이 있나요? 몸의 견딤, 하루의 지속, 먹고사는 어려움 가운데 지금 답하기 쉬운 하나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까요? 답하지 않고 지나가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