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수행자가 함께 세존을 맞이하다

세 수행자가 역할을 나누어 발우·자리·물을 준비하고 세존과 생활 형편을 묻고 답합니다.

아누룻다·난디야·끼밀라는 세존을 맞아 한 사람은 발우와 가사를 받고, 한 사람은 자리를 펴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마련했습니다. 세존께서 앉아 발을 씻으시자 세 사람도 절하고 한쪽에 앉았습니다. 세존께서 물으셨습니다. “아누룻다와 벗들이여, 잘 견딜 만합니까? 지낼 만합니까? 탁발 음식 때문에 힘들지는 않습니까?” “잘 견딜 만합니다, 세존이시여. 지낼 만합니다, 세존이시여. 탁발 음식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Atha kho āyasmā ca anuruddho āyasmā ca nandiyo āyasmā ca kimilo bhagavantaṁ paccuggantvā eko bhagavato pattacīvaraṁ paṭiggahesi, eko āsanaṁ paññapesi, eko pādodakaṁ upaṭṭhapesi. Nisīdi bhagavā paññatte āsane. Nisajja pāde pakkhālesi. Tepi kho āyasmanto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ṁsu. Ekamantaṁ nisinnaṁ kho āyasmantaṁ anuruddhaṁ bhagavā etadavoca: “kacci vo, anuruddhā, khamanīyaṁ, kacci yāpanīyaṁ, kacci piṇḍakena na kilamathā”ti? “Khamanīyaṁ bhagavā, yāpanīyaṁ bhagavā, na ca mayaṁ, bhante, piṇḍakena kilamāmā”ti.

맛지마 니까야 MN 128 우빳끌레사경 (Upakkilesasutta)

배경

세 사람은 환대의 일을 발우와 가사·자리·발 씻을 물로 하나씩 나눕니다. 이어 세존의 kacci 질문도 견딤·지냄·탁발 음식이라는 세 항목입니다. anuruddhā는 아누룻다 한 사람의 이름을 통해 함께 있는 무리를 부르는 복수 호격이므로 세 동료가 모두 질문을 받습니다. 답에서도 복수 주어로 세 항목에 응합니다. 역할의 분담과 같은 목소리의 응답은 앞의 꼬삼비 수행자들이 서로 말로 찌르던 모습과 행동 수준에서 대비됩니다.

묵상

여럿이 한 사람을 맞을 때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일이 자연스럽게 나뉜 경험이 있나요?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한 마음처럼 느껴진 순간을 떠올려 볼까요?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내가 편하게 맡을 수 있는 작은 환대 하나가 무엇인지 생각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