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마실 물·쓸 물·화장실 물 항아리가 빈 것을 보면 채웁니다. 혼자 할 수 없으면 손짓으로 다른 이를 불러 함께 들어 올립니다. 세존이시여, 그 일 때문에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또 닷새마다 저희는 밤새 함께 앉아 가르침을 이야기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이와 같이 부지런하고 열의 있으며 굳센 마음으로 지냅니다.”
Yo passati pānīyaghaṭaṁ vā paribhojanīyaghaṭaṁ vā vaccaghaṭaṁ vā rittaṁ tucchaṁ so upaṭṭhāpeti. Sacassa hoti avisayhaṁ, hatthavikārena dutiyaṁ āmantetvā hatthavilaṅghakena upaṭṭhāpema, na tveva mayaṁ, bhante, tappaccayā vācaṁ bhindāma. Pañcāhikaṁ kho pana mayaṁ, bhante, sabbarattiṁ dhammiyā kathāya sannisīdāma. Evaṁ kho mayaṁ, bhante, appamattā ātāpino pahitattā viharāmā”ti.
맛지마 니까야 MN 128 우빳끌레사경 (Upakkilesasutta)배경
빈 항아리를 본 사람이 세 종류의 물을 채우고,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조건에서는 손짓으로 둘째 사람을 불러 함께 듭니다. 침묵은 서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협력이 말 없이도 이루어진다는 설명과 붙어 있습니다. 이어 pañcāhikaṁ은 닷새마다, sabbarattiṁ은 밤새라는 정확한 시간이며, 그때는 오히려 가르침을 이야기합니다. 일상의 침묵과 정기적인 대화가 대립하지 않고 각기 알맞은 자리에서 공동체의 부지런함을 이룹니다.
묵상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필요를 알아채 함께 도왔던 경험이 있나요? 반대로 따로 시간을 정해 깊이 이야기하는 일이 관계를 지켜 준 적은 있었나요? 둘 가운데 지금 내 공동생활에 더 필요한 쪽이 무엇인지 가볍게 떠올려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