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들을 괴로움으로 보았으니 다시 태어남으로 돌아오지 말라. 존재에 대한 열망을 빛바래게 하면 고요해져 살아갈 것입니다.
“Dhātuyo dukkhato disvā, mā jātiṁ punarāgami; Bhave chandaṁ virājetvā, upasantā carissasī”ti.
쿳다까 니까야 Thig 1.14 수마나 장로니의 게송 (Sumanātherīgāthā)배경
수마나의 노래는 몸과 마음의 요소들을 괴로움으로 본 통찰에서 출발해, 존재를 향한 열망이 빛바래고 재생이 멎는 고요로 나아갑니다. 몸과 마음을 이루는 요소들의 괴로움을 보는 통찰에서, 존재를 향한 열망이 식고 재생이 멎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조건 지어진 요소를 영원한 피난처로 붙들지 않을 때 생기는 고요를 말합니다. 이때 흐름을 가르는 말은 “존재에 대한 열망을 빛바래게”입니다.
묵상
“존재에 대한 열망을 빛바래게 한다”는 표현을 자신을 없애라는 말이 아니라 붙잡는 색이 옅어지는 과정으로 보면 어떤가요? 꼭 이래야 한다고 움켜쥐던 모습 하나가 덜 선명해진 적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그런 변화가 없다면 지금 붙잡는 힘의 강도만 조용히 재어 보아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