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견해에 붙잡히지 않으려면

마하쭌다 존자가 견해를 버리는 법을 묻고, 세존께서 견해가 일어나는 자리를 보라고 답하십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느니라. 한때 세존께서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 동산에 계셨느니라. 그때 마하쭌다 존자가 저녁 무렵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 세존께 다가가 절하고 한쪽에 앉아 이렇게 여쭈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세상에는 자아에 관한 주장이나 세계에 관한 주장과 관련된 갖가지 견해가 일어납니다. 수행자가 그 처음을 마음에 새기는 것만으로도 그 견해들의 버림과 놓아버림이 이루어집니까?’

Evaṁ me sutaṁ— ekaṁ samayaṁ bhagavā sāvatthiyaṁ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Atha kho āyasmā mahācundo sāyanhasamayaṁ paṭisallānā vuṭṭhit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o kho āyasmā mahācundo bhagavantaṁ etadavoca: “yā imā, bhante, anekavihitā diṭṭhiyo loke uppajjanti— attavādapaṭisaṁyuttā vā lokavādapaṭisaṁyuttā vā— ādimeva nu kho, bhante, bhikkhuno manasikaroto evametāsaṁ diṭṭhīnaṁ pahānaṁ hoti, evametāsaṁ diṭṭhīnaṁ paṭinissaggo hotī”ti?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이 경의 첫머리로, 마하쭌다 존자가 견해에 관한 질문을 세존께 올리는 장면입니다. "자아에 관한 주장"과 "세계에 관한 주장"은 세상에 떠도는 온갖 견해가 크게 나뉘는 두 갈래를 가리킵니다. "그 처음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란 견해가 생겨나는 출발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뜻합니다. 이 질문은 이 경 전체의 실제 주제를 미리 보여 줍니다. 뒤이어 세존께서는 먼저 이 질문에 직접 답하신 뒤, 고요한 선정에 이른 것을 지워 없앰으로 착각하는 일을 길게 짚으십니다.

묵상

나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굳게 믿고 있는 생각 하나를 떠올려 보면, 그 생각이 언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짐작이 되시나요? 지금 당장 답이 떠오르지 않아도, 그 생각을 가만히 바라본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쭌다여, 세상에는 자아에 관한 주장이나 세계에 관한 주장과 관련된 갖가지 견해가 일어나는데, 그 견해들이 일어나는 자리, 잠재해 있는 자리, 작용하는 자리를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지혜로 보는 이에게 그 견해들의 버림과 놓아버림이 이루어지느니라.’

“Yā imā, cunda, anekavihitā diṭṭhiyo loke uppajjanti— attavādapaṭisaṁyuttā vā lokavādapaṭisaṁyuttā vā— yattha cetā diṭṭhiyo uppajjanti yattha ca anusenti yattha ca samudācaranti taṁ ‘netaṁ mama, nesohamasmi, na me so attā’ti—evametaṁ yathābhūtaṁ sammappaññā passato evametāsaṁ diṭṭhīnaṁ pahānaṁ hoti, evametāsaṁ diṭṭhīnaṁ paṭinissaggo hoti.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앞 편의 질문에 대한 세존의 직접적인 답변으로, 이 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압축된 핵심 가르침입니다. 견해가 "일어나는 자리, 잠재해 있는 자리, 작용하는 자리"라는 세 단계를 짚은 뒤, 그것을 "내 것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아니다,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는 세 겹의 부정으로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견해의 내용을 하나하나 논박하는 것이 아니라 견해가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기준은 뒤이어 나오는 여덟 가지 선정의 경지들을 판정하는 잣대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묵상

어떤 생각이 '내 것'이라고 느껴질 때, 그 생각이 언제 슬며시 자리 잡았는지 알아차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자리를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걸음일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