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 없앰이란 - 마흔네 가지

지워 없앰이 실제로 무엇인지, 마흔네 가지 항목을 하나하나 밝힙니다.

쭌다여, 여기서 그대들은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남들이 해치는 자가 되더라도, 우리는 여기서 해치지 않는 자가 되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1. Sallekhapariyāya Idha kho pana vo, cunda, sallekho karaṇīyo. ‘Pare vihiṁsakā bhavissanti, mayamettha avihiṁsak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여덟 가지 경지가 모두 지워 없앰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뒤, 지워 없앰이 실제로 무엇인지 밝히는 이 경의 중심 부분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지워 없앰은 어떤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것'(karaṇīyo)으로 제시됩니다. 이어질 마흔네 항목 모두 '남들이 이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여기서 저렇게 되리라'는 같은 틀을 따르며, 첫 항목인 '해치지 않음'이 그 틀을 처음 보여 줍니다. 남이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스스로 다짐한다는 점이 이 방식의 핵심입니다.

묵상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하더라도 나만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다짐이 며칠이나 이어졌는지, 지금은 판단하지 말고 그저 가만히 다시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남들은 살생해도 우리는 살생을 삼가리라, 남들은 도둑질해도 우리는 훔치지 않으리라, 남들은 음행해도 우리는 청정하게 살리라, 남들은 거짓말해도 우리는 거짓을 삼가리라, 남들은 이간질해도 우리는 이간질을 삼가리라, 남들은 거친 말을 해도 우리는 거친 말을 삼가리라, 남들은 잡담해도 우리는 잡담을 삼가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pāṇātipātī bhavissanti, mayamettha pāṇātipātā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dinnādāyī bhavissanti, mayamettha adinnādānā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brahmacārī bhavissanti, mayamettha brahmacār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usāvādī bhavissanti, mayamettha musāvādā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pisuṇavācā bhavissanti, mayamettha pisuṇāya vācāya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pharusavācā bhavissanti, mayamettha pharusāya vācāya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samphappalāpī bhavissanti, mayamettha samphappalāpā paṭivir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앞 편의 틀을 이어받아, 몸으로 짓는 세 가지(살생, 도둑질, 음행)와 말로 짓는 네 가지(거짓말, 이간질, 거친 말, 잡담)를 차례로 다룹니다. 이 일곱 항목은 전통적으로 몸과 말로 짓는 해로운 행위를 이루며, 재가자에게 익숙한 다섯 계율과도 겹칩니다. 각 항목은 '남들이 이렇게 되더라도 우리는 저렇게 되리라'는 같은 틀 안에서 이름만 바뀌어 되풀이되는데, 이는 지워 없앰이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일상의 구체적인 행위 하나하나에서 시작됨을 보여 줍니다.

묵상

이 목록 가운데 오늘 나에게 특히 와닿는 항목이 있나요? 전부를 한꺼번에 다짐하지 않아도, 하나만 붙잡아 보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항목은 천천히, 때가 되면 만나도 괜찮습니다.

‘남들은 탐욕스러워도 우리는 탐욕 없이 살리라, 남들은 악의를 품어도 우리는 악의 없이 살리라, 남들은 그릇된 견해를 지녀도 우리는 바른 견해를 지니리라, 남들은 그릇되게 생각해도 우리는 바르게 생각하리라, 남들은 그릇되게 말해도 우리는 바르게 말하리라, 남들은 그릇되게 행동해도 우리는 바르게 행동하리라, 남들은 그릇된 생계를 살아도 우리는 바른 생계를 살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abhijjhālū bhavissanti, mayamettha anabhijjhāl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byāpannacittā bhavissanti, mayamettha abyāpannacit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diṭṭhī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diṭṭh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saṅkappā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saṅkapp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vācā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vāc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kammantā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kamman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ājīvā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ājīv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앞 편의 일곱 항목에 이어 탐욕과 악의를 다룬 뒤, 여덟 가지 바른 길의 앞쪽 다섯 가지(바른 견해·생각·말·행동·생계)를 그 반대 항과 나란히 놓습니다. 목록이 여기서 조용히 일상의 계율에서 여덟 가지 바른 길 자체로 옮겨 갑니다. 이는 지워 없앰이 계율과 동떨어진 별도의 수행이 아니라, 바른 길 그 자체를 남들이 어떻게 하든 스스로 다짐하는 방식으로 다시 말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묵상

'그릇된'과 '바른'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긴장되나요, 아니면 방향을 알려 주는 것 같아 안심이 되나요? 둘 다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어느 쪽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요?

‘남들은 그릇되게 노력해도 우리는 바르게 노력하리라, 남들은 그릇되게 알아차려도 우리는 바르게 알아차리리라, 남들은 그릇되게 집중해도 우리는 바르게 집중하리라, 남들은 그릇된 앎을 지녀도 우리는 바른 앎을 지니리라, 남들은 그릇된 해탈에 머물러도 우리는 바른 해탈에 머물리라, 남들은 혼침과 졸음에 빠져도 우리는 그것을 벗어나리라, 남들은 들떠 있어도 우리는 들뜨지 않으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micchāvāyāmā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vāyām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satī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sat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samādhi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samādh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ñāṇī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ñāṇ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icchāvimuttī bhavissanti, mayamettha sammāvimutt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thinamiddhapariyuṭṭhitā bhavissanti, mayamettha vigatathinamiddh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uddhatā bhavissanti, mayamettha anuddha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여덟 가지 바른 길의 나머지 세 가지(바른 노력·알아차림·집중)에 바른 앎과 바른 해탈을 더해 마무리한 뒤, 다섯 장애 가운데 혼침과 졸음, 들뜸으로 넘어갑니다. 탐욕과 악의는 이미 앞 편에서 다루었으므로, 다섯 장애의 나머지가 여기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목록이 계율과 여덟 가지 바른 길, 다섯 장애 사이를 별다른 표시 없이 넘나드는 것은, 지워 없앰이 수행의 어느 한 갈래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 줍니다.

묵상

마음이 흐릿하게 가라앉거나 반대로 들떠서 안절부절못했던 때를 떠올려 보면, 그 사이 어딘가에 고요히 깨어 있는 자리가 있었을까요? 오늘은 그 자리를 잠깐이라도 가만히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남들은 의심에 머물러도 우리는 의심을 건너리라, 남들은 화를 내어도 우리는 화내지 않으리라, 남들은 원한을 품어도 우리는 원한을 품지 않으리라, 남들은 남을 업신여겨도 우리는 업신여기지 않으리라, 남들은 대항하며 다투어도 우리는 대항하지 않으리라, 남들은 질투해도 우리는 질투하지 않으리라, 남들은 인색해도 우리는 인색하지 않으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vicikicchī bhavissanti, mayamettha tiṇṇavicikicch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kodhanā bhavissanti, mayamettha akkodhan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upanāhī bhavissanti, mayamettha anupanāh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akkhī bhavissanti, mayamettha amakkh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paḷāsī bhavissanti, mayamettha apaḷās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issukī bhavissanti, mayamettha anissuk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accharī bhavissanti, mayamettha amacchar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의심으로 다섯 장애를 마무리한 뒤, 분노와 원한, 업신여김, 대항하며 다툼, 질투, 인색이라는 여섯 가지 대인관계의 결점으로 넘어갑니다. 이 여섯은 명상 중에 일어나는 장애라기보다, 다른 사람을 마주할 때 드러나는 마음의 습관들입니다. 목록이 여기서부터 홀로 앉아 있을 때의 마음가짐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지워 없앰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도 똑같이 요구됨을 보여 줍니다.

묵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겨루고 싶은 마음이 슬쩍 올라올 때, 그 마음을 알아차리기만 해도 무언가 달라지는 것 같으신가요? 애써 없애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알아차림 자체가 이미 실천입니다.

‘남들은 속임수를 써도 우리는 속임수를 쓰지 않으리라, 남들은 기만해도 우리는 기만하지 않으리라, 남들은 완고해도 우리는 완고하지 않으리라, 남들은 지나치게 자만해도 우리는 자만하지 않으리라, 남들은 충고를 듣지 않아도 우리는 충고를 잘 받아들이리라, 남들은 나쁜 벗을 두어도 우리는 좋은 벗을 두리라, 남들은 방일해도 우리는 방일하지 않으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saṭhā bhavissanti, mayamettha asaṭh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āyāvī bhavissanti, mayamettha amāyāv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thaddhā bhavissanti, mayamettha atthaddh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timānī bhavissanti, mayamettha anatimān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dubbacā bhavissanti, mayamettha suvac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pāpamittā bhavissanti, mayamettha kalyāṇamit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pamattā bhavissanti, mayamettha appamat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속임수와 기만, 완고함과 자만이라는 정직·유연함의 문제를 다룬 뒤, 충고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벗을 사귀는 문제로 넘어갑니다. "충고를 잘 받아들임"과 "좋은 벗"이 나란히 놓인 것은, 자기를 다스리는 일이 홀로 애쓰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열려 있는 태도와 함께 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 항목인 방일하지 않음은 다음에 이어지는 뒤쪽 항목들, 곧 안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들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묵상

누군가 나에게 조언을 건넸을 때, 곧바로 방어하고 싶었던 적과 정말 귀 기울여 들었던 적,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보시겠어요? 둘 다 있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발견입니다.

‘남들은 믿음이 없어도 우리는 믿음을 지니리라, 남들은 부끄러움이 없어도 우리는 부끄러움을 지니리라, 남들은 두려움을 몰라도 우리는 도덕적 두려움을 지니리라, 남들은 적게 배워도 우리는 많이 배우리라, 남들은 게을러도 우리는 부지런히 힘쓰리라, 남들은 알아차림을 놓쳐도 우리는 굳게 세우리라, 남들은 지혜가 모자라도 우리는 지혜를 갖추리라, 남들은 견해에 집착해 놓지 못해도 우리는 집착 없이 잘 놓아버리리라’ 하며 지워 없앰을 행해야 하느니라.

‘Pare assaddhā bhavissanti, mayamettha saddh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hirikā bhavissanti, mayamettha hiriman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nottāpī bhavissanti, mayamettha ottāp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appassutā bhavissanti, mayamettha bahussut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kusītā bhavissanti, mayamettha āraddhavīriy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muṭṭhassatī bhavissanti, mayamettha upaṭṭhitassat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duppaññā bhavissanti, mayamettha paññāsampannā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Pare sandiṭṭhiparāmāsī ādhānaggāhī duppaṭinissaggī bhavissanti, mayamettha asandiṭṭhiparāmāsī anādhānaggāhī suppaṭinissaggī bhavissāmā’ti sallekho karaṇīyo.

맛지마 니까야 MN 8 지워 없앰경 (Sallekhasutta)

배경

마흔네 항목의 마지막 편으로, 믿음·부끄러움·도덕적 두려움·배움·정진·알아차림·지혜라는 안으로 갖추어야 할 일곱 자질을 다룬 뒤, 맨 마지막 항목에서 다시 '견해'로 돌아갑니다. 이 마지막 항목은 이 경의 맨 처음, 쭌다가 물었던 바로 그 질문(견해를 어떻게 버리는가)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계율, 여덟 가지 바른 길, 다섯 장애, 대인관계의 결점, 안으로 갖출 자질까지 마흔네 가지 모두가 결국 이 하나, 견해를 굳게 붙들지 않고 놓아버리는 데로 모인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묵상

내가 오래 붙들어 온 생각 하나를 떠올려 보면, 그것을 꼭 붙들고 있다는 느낌과 필요할 때 내려놓을 수 있다는 느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지금은 그 차이를 느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