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서 빛나는 셋 - 달, 해, 가르침

둥근 달, 둥근 해, 깨달음에 이른 이가 알린 가르침과 규율은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수행자들이여,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 것이 셋 있다. 무엇이 셋인가? 수행자들이여, 둥근 달은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둥근 해는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가 알린 가르침과 규율은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 셋은 드러나서 빛나고 가려져서는 빛나지 않는다.”

Tīṇimāni, bhikkhave, vivaṭāni virocanti, no paṭicchannāni. Katamāni tīṇi? Candamaṇḍalaṁ, bhikkhave, vivaṭaṁ virocati, no paṭicchannaṁ; sūriyamaṇḍalaṁ, bhikkhave, vivaṭaṁ virocati, no paṭicchannaṁ; tathāgatappavedito dhammavinayo, bhikkhave, vivaṭo virocati, no paṭicchanno. Imāni kho, bhikkhave, tīṇi vivaṭāni virocanti, no paṭicchannān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131 빠띳찬나 숫따 (가려진 것)

배경

앞 절반과 같은 부름말, 같은 물음으로 시작하되 동사가 ‘오가다’에서 ‘빛나다(위로짜띠)’로, 조건이 ‘가려진 채로’에서 ‘드러나서’로 바뀝니다. 셋은 둥근 달, 둥근 해, 깨달음에 이른 이가 알린 가르침과 규율(담마위나야)입니다. 달과 해는 구름에 가리면 빛을 잃고 드러날 때 빛납니다. 가르침도 그 곁에 놓여, 몇 사람에게만 몰래 전하는 비밀 구절과 반대쪽 자리에 섭니다. 앞에서 그릇된 견해가 가려진 채로만 오갔다면, 가르침은 누구 앞에 내놓고 살펴보게 할수록 제 빛을 낸다는 대비입니다. 인터넷에 도는 ‘해와 달과 진실은 오래 숨길 수 없다’는 말의 원형이 이 대목입니다.

묵상

달이나 해를 마지막으로 올려다본 때를 떠올릴 수 있나요? 요즘 내가 기대는 말이나 가르침 가운데, 누구 앞에서든 꺼내 놓고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 골라 볼 수 있을까요? 아직 고르기 어렵다면 고르지 않은 채로 두는 것도 지금의 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