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듦이라는 둘째 전령

병들어 남의 손에 일으켜지고 눕혀지는 사람을 보았느냐는 물음에 그는 보았다고 답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야마왕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보게, 사람아, 그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병들어 괴로워하며 몹시 앓는 여자나 남자를 보지 못했는가? 제 똥오줌 속에 쓰러져 누워, 남들이 일으켜 주고 남들이 눕혀 주는 사람을.’ 그는 이렇게 말한다. ‘보았습니다, 나리.’”

Tamenaṁ, bhikkhave, yamo rājā evamāha: ‘ambho purisa, na tvaṁ addasa manussesu itthiṁ vā purisaṁ vā ābādhikaṁ dukkhitaṁ bāḷhagilānaṁ, sake muttakarīse palipannaṁ semānaṁ, aññehi vuṭṭhāpiyamānaṁ, aññehi saṁvesiyamānan’ti? So evamāha: ‘addasaṁ, bhante’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36 데와두따 숫따 (신들의 전령)

배경

왕이 둘째 전령의 모습을 그려 보입니다. 병들어 괴로워하며 몹시 앓는 여자나 남자가 제 똥오줌 속에 누워 있고, 남의 손에 일으켜지고 눕혀집니다. 첫째 때와 같이 ‘둘째 전령을 보았는가’에 이어 이 모습을 물으므로, 병든 사람이 둘째 전령의 자리에 놓입니다. 그는 보았다고 답합니다. 경은 병든 몸의 형편을 꾸미지 않고 적습니다. 경이 묻는 것은 이 모습을 본 사람의 마음이고, 병든 사람을 탓하는 말은 경에 없습니다. 이 광경은 다음 카드의 ‘나도 병들기 마련이다’로 이어집니다. 병든 이를 돌보았거나 지금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겁게 읽힐 수 있으니, 힘들면 이 카드는 건너뛰어도 괜찮습니다.

묵상

아픈 사람을 곁에서 보았거나 내가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이 대목을 읽는 지금 어떤 마음이 드나요? 무겁다면 건너뛰고, 돌아오고 싶을 때 다시 읽어도 괜찮아요. 지금 올라온 느낌 하나만 알아봐도 될까요? 그 느낌을 바꾸려 하지 않아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