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잔치를 본 선인

낮 동안 머물던 선인이 하늘의 신들이 천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을 봅니다.

서른 신의 무리가 기쁨에 차 즐거워하고, 신들의 왕 삭까와 깨끗한 옷을 입은 신들이 천을 들고 한껏 기리는 것을 아시따 선인(이시)이 낮 동안 머물던 곳에서 보았다. 마음이 기쁘고 들뜬 신들을 보고, 공경을 표한 뒤 그곳에서 이렇게 말했다.

Ānandajāte tidasagaṇe patīte, Sakkañca indaṁ sucivasane ca deve; Dussaṁ gahetvā atiriva thomayante, Asito isi addasa divāvihāre. Disvāna deve muditamane udagge, Cittiṁ karitvāna idamavoca tattha;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

배경

경은 선인의 눈으로 하늘의 잔치를 보며 시작합니다. 아시따 선인(이시)이 낮 동안 머물던 곳에서, 서른 신의 무리와 신들의 왕 삭까가 천을 들고 한껏 기뻐하는 모습을 봅니다. 사전은 ‘서른(tidasa)’을 서른셋 신들의 하늘을 시에서 줄여 부르는 이름으로 풉니다. 이 대목은 기쁨의 까닭을 아직 말하지 않고, 아시따가 입을 여는 데서 멈춥니다. 까닭은 다음 대목에서 신들이 직접 답합니다. 머리 게송은 하늘 전체의 기쁨에서 출발해 한 아기의 탄생으로 좁혀 들어가고, 이 기쁨의 크기가 뒤에 나올 아시따의 눈물과 맞섭니다. 번역자 주석은 아시따라는 이름이 ‘검은 이’를 뜻한다고 풉니다.

묵상

아시따는 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먼저 보고, 까닭은 아직 몰라요. 요즘 주변의 누군가가 들떠 있거나 가라앉아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까닭을 곧바로 짐작하지 않고 ‘무슨 일일까’ 하고 궁금해하는 데서 멈춰 볼 수 있을까요?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