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아기와 보이지 않는 손

아기의 빛과 허공에 받쳐 든 양산을 보며 아시따가 큰 기쁨을 얻습니다.

아이가 불꽃처럼 타오르고, 하늘을 가는 별들의 으뜸처럼 맑고, 비 그친 철, 구름을 벗어나 빛나는 해와 같은 것을 보고 기쁨이 솟아 큰 희열을 얻었다. 살이 많고 천 개의 테를 두른 양산을 신들이 허공에 받쳐 들었고, 황금 자루의 야크 꼬리 부채가 오가며 흔들렸으나 부채와 양산을 든 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Disvā kumāraṁ sikhimiva pajjalantaṁ, Tārāsabhaṁva nabhasigamaṁ visuddhaṁ; Suriyaṁ tapantaṁ saradarivabbhamuttaṁ, Ānandajāto vipulamalattha pītiṁ. Anekasākhañca sahassamaṇḍalaṁ, Chattaṁ marū dhārayumantalikkhe; Suvaṇṇadaṇḍā vītipatanti cāmarā, Na dissare cāmarachattagāhakā.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

배경

아이를 본 아시따의 기쁨과, 그 둘레의 하늘 모습을 함께 그린 두 게송입니다. 아이는 불꽃, 별들의 으뜸, 해의 세 비유로 그려지고 모두 밝음과 맑음을 말합니다. ‘별들의 으뜸(tārāsabha)’은 달을 가리키는 말로 읽히며, 영어 번역도 달로 옮깁니다. ‘비 그친 철’로 옮긴 ‘사라다(sarada)’를 보디·노먼은 ‘가을’로 옮기지만, 번역자 주석(수자또)은 비가 그친 뒤의 맑은 철이라고 풉니다. 둘째 게송의 양산과 야크 꼬리 부채는 높은 이를 모실 때 쓰는 물건입니다. 원문은 신들이 받쳐 들었고 든 이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해, 하늘이 이 아이를 받드는 장면을 만듭니다. 이 기쁨은 다음 장면에서 눈물로 바뀝니다.

묵상

눈부신 아이를 보고 아시따는 기쁨이 솟았다고 해요. 요즘 눈에 들어와 마음을 환하게 한 작은 장면이 있었나요? 떠오르는 장면이 없다면 오늘 하루 가운데 조금 가벼웠던 순간 하나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도 그대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