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번진 불길의 불꽃처럼 갖가지 것이 솟아오른다. 여인들이 현자(무니)를 꾀어내려 한다. 그들이 그대를 꾀어내지 못하게 하라. 성관계를 멀리하고 높고 낮은 감각의 즐거움을 버려라. 움직이는 것이든 가만히 있는 것이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적대하지도, 들러붙지도 말라.”
Uccāvacā niccharanti, Dāye aggisikhūpamā; Nāriyo muniṁ palobhenti, Tā su taṁ mā palobhayuṁ. Virato methunā dhammā, Hitvā kāme paropare; Aviruddho asāratto, Pāṇesu tasathāvare.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배경
부처님은 길에서 마주칠 것들로 말을 잇습니다. 첫 게송은 숲에 번진 불길에서 불꽃이 갖가지로 솟듯, 갖가지 것이 솟아오른다고 말합니다. ‘갖가지(uccāvaca)’는 글자로는 ‘높고 낮은’이지만, 번역자 주석은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는 ‘여러 가지’의 뜻으로 읽습니다. 이어 여인들의 꾐을 말하는데, 이 말은 집을 떠나 길을 닦으려는 남성 수행자 날라까에게 한 당부입니다. 둘째 게송은 성관계와 감각의 즐거움을 떠나고, 살아 있는 것에 적대하지도 들러붙지도 말라고 합니다. 미움과 매임을 함께 내려놓으라는 짝이 이 대목의 축입니다. 집을 떠난 수행자의 계율이라는 배경은 경 밖의 설명입니다.
묵상
이 게송은 집을 떠난 수행자에게 한 당부여서, 읽는 사람의 삶을 재는 잣대로 쓰지 않아도 돼요. 다만 ‘갖가지 것이 솟아오른다’는 말에서, 요즘 내 마음에 솟아오르는 것 하나를 이름 붙이지 않고 알아차려 볼 수 있을까요? 떠오르는 것이 없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