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도 못 얻어도 좋은 일

마을에서 음식을 구할 때 서두르거나 떠보지 않고, 얻든 못 얻든 한결같이 나무로 돌아옵니다.

“그런 다음 밤이 끝날 무렵 마을로 가야 한다. 부르는 말도, 마을에서 가져다주는 것도 반기지 말라. 현자(무니)는 마을에 이르러 집들 사이를 서둘러 다니지 말라. 먹을 것을 구하는 말은 끊고 넌지시 떠보는 말을 하지 말라. ‘얻었으면 잘된 일, 얻지 못했어도 괜찮은 일.’ 어느 쪽이든 한결같은 그는 나무로 돌아온다.”

Tato ratyā vivasāne, Gāmantamabhihāraye; Avhānaṁ nābhinandeyya, Abhihārañca gāmato. Na munī gāmamāgamma, Kulesu sahasā care; Ghāsesanaṁ chinnakatho, Na vācaṁ payutaṁ bhaṇe. Alatthaṁ yadidaṁ sādhu, Nālatthaṁ kusalaṁ iti; Ubhayeneva so tādī, Rukkhaṁvupanivattati.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

배경

숲에서 밤을 보낸 현자가 새벽에 마을로 들어가는 대목입니다. 첫 게송은 부르는 말도 가져다주는 것도 반기지 말라고 합니다. 번역자 주석은 이 두 줄이 당시 자이나 수행자들의 규칙과 닮았다고 짚는데, 이는 경 밖의 비교입니다. 둘째 게송은 집들 사이를 서둘러 다니지 말라는 것이고, 번역자는 너무 빨리 걸으면 집에서 음식을 내올 틈이 없다는 평범한 뜻으로 읽습니다. 셋째 게송은 얻든 못 얻든 똑같이 받아들이고 나무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한결같은(tādī)’은 형편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며, 먹을 것을 구하는 일에서도 그 한결같음을 닦게 합니다.

묵상

‘얻었으면 잘된 일, 얻지 못했어도 괜찮은 일’이라는 말이 오늘 나에게는 어떻게 들리나요? 바라던 일이 이뤄지지 않았던 최근의 일 하나를 떠올려, 그때 몸에서 먼저 반응한 곳이 어디였는지만 살펴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대로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