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베풂과 열이 없는 이

작은 베풂도 주는 이도 얕보지 않으며, 흐름을 끊은 이에게는 달아오르는 열이 없다고 말합니다.

“음식 그릇을 손에 들고 다니며 말 못 하는 이가 아닌데도 말 못 하는 이처럼 여겨진다. 적은 베풂을 업신여기지 말고 주는 이를 깔보지 말라. 길을 닦는 이(사마나)가 밝힌 실천의 길은 참으로 갖가지다. 저편 언덕에 두 번 가지 않으며, 이것이 한 번뿐이라고 여겨지지도 않는다. 뻗어 나가는 것이 없고 흐름을 끊은 수행자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버린 이에게 달아오르는 열은 없다.”

Sa pattapāṇi vicaranto, Amūgo mūgasammato; Appaṁ dānaṁ na hīḷeyya, Dātāraṁ nāvajāniyā. Uccāvacā hi paṭipadā, Samaṇena pakāsitā; Na pāraṁ diguṇaṁ yanti, Nayidaṁ ekaguṇaṁ mutaṁ. Yassa ca visatā natthi, Chinnasotassa bhikkhuno; Kiccākiccappahīnassa, Pariḷāho na vijjati.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

배경

첫 게송은 음식을 받으러 다닐 때의 모습입니다. ‘말 못 하는 이가 아닌데도 말 못 하는 이처럼 여겨진다(amūgo mūgasammato)’는 말은 경 끝의 말수 이야기와 이어지며, 적은 베풂도 주는 이도 얕보지 말라고 이릅니다. 둘째 게송의 마지막 줄 ‘mutaṁ’은 뜻이 확정되지 않은 낱말입니다. 번역자 주석은 이 게송을 깨달은 이가 물러나지 않는다는 근거로 인용한 후대 논서(까타왓투)를 들어 ‘cutaṁ(물러남)’으로 고쳐 읽자고 하지만, 여기서는 원문 그대로 옮기고 뜻을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길을 닦는 이’를 번역자는 부처님으로 보고 노먼은 달리 봅니다. 셋째 게송은 흐름을 끊고 할 일과 안 할 일을 내려놓은 수행자에게 달아오르는 열이 없다고 맺습니다.

묵상

‘적은 베풂을 업신여기지 말라’는 말에서 오늘 내가 받은 작은 것 하나를 떠올릴 수 있을까요? 누군가의 짧은 인사나 물 한 잔이어도 괜찮아요. 떠올랐다면 그때의 마음을 잠시 느껴 볼 수 있을까요?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런 날도 있다고 그대로 두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