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푹 팬 곳과 갈라진 틈을 지나는 물줄기에서 이것을 알아보라. 작은 개울은 소리 내며 흘러가고 큰 바다는 소리 없이 간다. 모자란 것은 소리를 내고 가득 찬 것은 고요하다. 어리석은 이는 반쯤 찬 항아리 같고 현명한 이는 가득 찬 호수 같다.”
Taṁ nadīhi vijānātha, Sobbhesu padaresu ca; Saṇantā yanti kusobbhā, Tuṇhī yanti mahodadhī. Yadūnakaṁ taṁ saṇati, Yaṁ pūraṁ santameva taṁ; Aḍḍhakumbhūpamo bālo, Rahado pūrova paṇḍito.
숫따니빠따 Snp 3.11 날라까 숫따배경
홀로 있음을 말한 뒤 물의 비유가 나옵니다. 원문은 ‘이것(taṁ)’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밝히지 않지만, 바로 뒤의 게송이 말수를 다루므로 고요함과 말에 관한 비유로 읽힙니다. 첫 게송은 작은 개울과 큰 바다의 소리를 견주고, 둘째 게송은 이를 ‘모자란 것은 소리를 내고 가득 찬 것은 고요하다’는 한 줄로 모은 뒤 어리석은 이와 현명한 이를 반쯤 찬 항아리와 가득 찬 호수에 견줍니다. ‘큰 바다’로 옮긴 ‘mahodadhī’를 영어 번역은 ‘큰 강’으로 옮깁니다. 원문에 다른 독법은 없고 풀이가 다릅니다. 번역자 주석에 따르면 둘째 게송은 후대 문헌 ‘밀린다 왕의 물음(밀린다빤하)’에도 인용됩니다. 소리의 크기로 안이 찬 정도를 가늠하는 이 관찰이 다음 게송에서 말하는 이의 기준으로 이어집니다.
묵상
‘모자란 것은 소리를 내고 가득 찬 것은 고요하다’는 말을 읽고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오늘 소리 내어 한 말 가운데 하나를 떠올려, 그 말을 할 때 몸과 마음이 어땠는지만 살펴볼 수 있을까요? 떠오르지 않거나 잘 모르겠다면 그대로 두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