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거뜬히 하던 일이 이제는 힘에 부쳐요. 쓸모없어지는 것 같아요.
몇 해 전만 해도 하루 종일 뛰어다니며 하던 일을 요즘은 오후만 되면 숨이 차고 속도도 안 나요. 후배들이 더 빨리 해내는 걸 보면 내 자리가 줄어드는 것 같아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도 스스로 점점 쓸모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먼저
해내던 일이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 몸도 마음도 낯설어요.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드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꾸루 사람들의 마을 툴라꼿티까에서, 부유한 집안의 아들 랏타빨라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부모의 어려운 허락을 받아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한참 뒤 랏타빨라는 마을을 찾았고, 그곳을 다스리던 꼬라위야 왕이 그를 만나 물었습니다. 늙지도 병들지도 않았고 재산이 줄거나 가까운 이를 잃지도 않았는데 왜 집을 떠났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랏타빨라는 부처님이 알려 준 네 가지 가르침 때문이라고 답했고, 그 첫째를 풀어 달라는 왕에게 왕 자신의 젊은 날과 지금을 되물었습니다. 이 대목의 말을 한 이는 랏타빨라이며, 부처님의 말씀은 랏타빨라가 전하는 형태로 나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대왕께서는 스무 살, 스물다섯 살 때 코끼리 타기, 말 타기, 수레 몰기, 활쏘기, 칼 쓰기에 능하셨습니까? 허벅지와 팔의 힘이 세고, 능숙하며, 전장에서 단련되어 있었습니까?” “그랬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스무 살, 스물다섯 살 때 나는 그 모든 것에 능했고, 허벅지와 팔의 힘이 세고, 전장에서 단련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신통력이라도 있는 듯, 힘으로 나와 견줄 사람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지금도 그만큼 허벅지와 팔의 힘이 세고, 능숙하며, 전장에서 단련되어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랏타빨라 존자여. 이제 나는 늙고, 나이 들고, 오래 살았으며, 생의 마지막 무렵에 이르렀습니다. 내 나이는 여든입니다. 어떤 때는 ‘여기에 발을 놓아야지’ 하는데 발이 엉뚱한 데로 갑니다.” “대왕이여, 알고 보시는 부처님, 존경받을 만한 분, 바르게 온전히 깨달은 분이 말씀하신 ‘세상은 끌려가며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나는 그 말씀을 알고 보고 들은 뒤 집을 떠나 집 없는 삶으로 나섰습니다.”
빠알리 원문
“Taṁ kiṁ maññasi, mahārāja, tvaṁ vīsativassuddesikopi paṇṇavīsativassuddesikopi hatthismimpi katāvī assasmimpi katāvī rathasmimpi katāvī dhanusmimpi katāvī tharusmimpi katāvī ūrubalī bāhubalī alamatto saṅgāmāvacaro”ti? “Ahosiṁ ahaṁ, bho raṭṭhapāla, vīsativassuddesikopi paṇṇavīsativassuddesikopi hatthismimpi katāvī assasmimpi katāvī rathasmimpi katāvī dhanusmimpi katāvī tharusmimpi katāvī ūrubalī bāhubalī alamatto saṅgāmāvacaro. Appekadāhaṁ, bho raṭṭhapāla, iddhimāva maññe na attano balena samasamaṁ samanupassāmī”ti. “Taṁ kiṁ maññasi, mahārāja, evameva tvaṁ etarahi ūrubalī bāhubalī alamatto saṅgāmāvacaro”ti? “No hidaṁ, bho raṭṭhapāla. Etarahi jiṇṇo vuḍḍho mahallako addhagato vayoanuppatto āsītiko me vayo vattati. Appekadāhaṁ, bho raṭṭhapāla, ‘idha pādaṁ karissāmī’ti aññeneva pādaṁ karomī”ti. “Idaṁ kho taṁ, mahārāja, tena bhagavatā jānatā passatā arahatā sammāsambuddhena sandhāya bhāsitaṁ: ‘upaniyyati loko addhuvo’ti, yamahaṁ ñatvā ca disvā ca sutvā ca agārasmā anagāriyaṁ pabbajito”ti.
재산으로 긴 목숨을 얻지 못하고 재물로 늙음을 물리치지도 못한다. 현명한 이들은 이 삶이 짧다고 말한다. 영원하지 않고 변하는 것이라고.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그 닿음을 겪고 어리석은 이도 현명한 이도 똑같이 닿는다.
빠알리 원문
Na dīghamāyuṁ labhate dhanena, Na cāpi vittena jaraṁ vihanti; Appaṁ hidaṁ jīvitamāhu dhīrā, Asassataṁ vippariṇāmadhammaṁ. Aḍḍhā daliddā ca phusanti phassaṁ, Bālo ca dhīro ca tatheva phuṭṭho;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하나만 먼저 물어볼게요. 예전과 달라진 점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오래 서 있기, 속도, 들어 올리는 무게, 이어서 일하는 시간 가운데 어디인지 짚어 보세요. 뭉뚱그려 ‘힘에 부친다’고 하면 막막한데, 하나로 좁히면 방법이 보이기 시작해요.
경에서 랏타빨라도 왕에게 되물었어요. 스무 살, 스물다섯 살 때를 떠올려 보라고요. 왕은 코끼리와 말, 수레와 활에 능했고 힘으로 견줄 사람이 없다고 여겼대요. 지금은 “발이 엉뚱한 데로 갑니다”라고 답해요. 한때 거뜬하던 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일을 왕도 겪었어요.
이 장면의 말은 랏타빨라가 했어요. 랏타빨라는 부처님에게서 들은 말씀을 이 장면으로 풀었어요. 경은 왕의 힘이 줄었다는 사실을 적고 있어요. 왕을 쓸모없다고 가리키는 말은 거기에 없어요.
‘쓸모없다’는 말은 줄어든 힘 위에 얹힌 평가예요. 줄어든 것은 힘이고, 평가는 다른 문제로 따로 살펴볼 수 있어요. 지금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나눠서 적어 보면 두 칸의 크기가 의외로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게송은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같은 닿음을 겪는다고 해요. 나만 뒤처지는 일로 볼 이유가 경에는 없어요. 힘이 줄었다고 느끼는 날에는 힘이 필요한 일을 줄이거나 순서를 바꾸는 쪽부터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오늘 해 볼 것
- 힘에 부치는 일 한 가지를 골라, 어느 부분(시간·무게·속도·집중)이 힘든지 한 줄로 적어 보세요.
- 그 한 부분을 줄일 방법을 하나만 정해 보세요. 일 순서를 바꾸거나, 쉬는 시간을 끼우거나, 도구나 사람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 오늘 여전히 잘 해낸 일 하나를 적어 보세요. 크기는 상관없어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부처님이 늙은 사람은 쓸모가 줄어든다고 가르쳤다
- 경에서 왕의 늙음을 말한 이는 랏타빨라이고, 그가 짚은 것은 힘이 줄었다는 사실이다. 쓸모를 판정하는 말은 없다 mn82:38.4–38.15
- 힘이 약해지는 걸 서글퍼하는 건 어리석다는 뜻이다
- 게송은 부유한 이도 가난한 이도, 어리석은 이도 현명한 이도 같은 닿음을 겪는다고 한다. 이어서 어리석은 이는 맞은 듯 쓰러지고 현명한 이는 떨지 않는다고 덧붙인다(mn82:42.33-42.34). 서글퍼하는 이를 탓하는 말은 아니어도, 경이 가리키는 쪽은 떨지 않는 이다 mn82:42.27–42.32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갑자기 기력이 떨어졌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가까운 병원 진료를 받아 보세요.
- 일자리 문제로 고민이 크면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국번 없이 1350 에서 상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