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졸리고 눕고만 싶어요. 해야 할 일 앞에서 몸이 가라앉아요.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자꾸 눕게 돼요.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이 가라앉아 있어요. 일어나야지 하면서도 한 시간이 그냥 지나가요.
먼저
해야 할 일이 눈앞에 있는데 몸이 말을 안 들으면 스스로가 답답하고 속상해요. 졸음과 싸우느라 이미 기운이 많이 빠졌을 거예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마가다의 깔라왈라뭇따 마을에서 목갈라나 존자가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박가 사람들의 땅에 머물던 부처님이 이를 보고 그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부처님은 자리에 앉아 졸고 있느냐고 두 번 물었고, 목갈라나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부처님은 꾸짖지 않고 방법을 하나씩 차례로 일렀습니다. 한 방법이 듣지 않으면 다음 방법으로 넘어가도록 했고, 마지막에는 알아차리며 눕는 법까지 일렀습니다. 이 가르침은 수행하는 목갈라나에게 한 말입니다.
“목갈라나여, 그대는 졸고 있는가? 목갈라나여, 그대는 졸고 있는가?” “그렇습니다, 스승님.” “그렇다면 목갈라나여, 어떤 것을 마음에 두고 지낼 때 그 졸음이 덮쳐 오면, 그것에 마음을 쓰지 말고 그것을 자꾸 되풀이하지 마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빠알리 원문
“Pacalāyasi no tvaṁ, moggallāna, pacalāyasi no tvaṁ, moggallānā”ti? “Evaṁ, bhante”. “Tasmātiha, moggallāna, yathāsaññissa te viharato taṁ middhaṁ okkamati, taṁ saññaṁ mā manasākāsi, taṁ saññaṁ mā bahulamak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moggallāna,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들은 대로 외운 대로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되짚고 곰곰이 따지며 마음으로 살펴보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들은 대로 외운 대로의 가르침을 자세히 소리 내어 읊어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두 귀를 잡아당기고 손으로 팔다리를 문질러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로 눈을 씻고, 사방을 둘러보고, 별과 별자리를 올려다보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빛에 대한 떠올림을 마음에 두고, 낮이라는 떠올림을 굳게 세워라. 낮처럼 밤에도, 밤처럼 낮에도. 이렇게 열리고 덮이지 않은 마음으로 환하게 빛나는 마음을 키워라.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앞과 뒤를 하나로 의식하며 거니는 일을 굳게 세워라. 감각 기관을 안으로 거두고 마음이 밖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면서. 목갈라나여, 이렇게 지내면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지내도 그 졸음이 사라지지 않으면, 목갈라나여, 그대는 오른쪽 옆구리를 대고 사자처럼 누워라. 발 위에 발을 포개고,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며, 일어날 때를 마음에 새기고서. 목갈라나여, 깨어나면 곧바로 일어나야 한다. ‘나는 누워 자는 즐거움, 옆으로 눕는 즐거움, 졸음의 즐거움에 빠져 지내지 않겠다’ 하고. 목갈라나여, 그대는 이렇게 배워야 한다.”
빠알리 원문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yathāsutaṁ yathāpariyattaṁ dhammaṁ cetasā anuvitakkeyyāsi anuvicāreyyāsi, manasā anupekkh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yathāsutaṁ yathāpariyattaṁ dhammaṁ vitthārena sajjhāyaṁ kar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ubho kaṇṇasotāni āviñcheyyāsi, pāṇinā gattāni anumajj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uṭṭhāyāsanā udakena akkhīni anumajjitvā disā anuvilokeyyāsi, nakkhattāni tārakarūpāni ullok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ālokasaññaṁ manasi kareyyāsi, divāsaññaṁ adhiṭṭhaheyyāsi— yathā divā tathā rattiṁ yathā rattiṁ tathā divā. Iti vivaṭena cetasā apariyonaddhena sappabhāsaṁ cittaṁ bhāveyyāsi.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pacchāpuresaññī caṅkamaṁ adhiṭṭhaheyyāsi antogatehi indriyehi abahigatena mānasena. Ṭhānaṁ kho panetaṁ vijjati yaṁ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No ce te evaṁ viharato taṁ middhaṁ pahīyetha, tato tvaṁ, moggallāna, dakkhiṇena passena sīhaseyyaṁ kappeyyāsi pāde pādaṁ accādhāya sato sampajāno uṭṭhānasaññaṁ manasi karitvā. Paṭibuddhena ca te, moggallāna, khippaññeva paccuṭṭhātabbaṁ: ‘na seyyasukhaṁ na passasukhaṁ na middhasukhaṁ anuyutto viharissāmī’ti. Evañhi te, moggallāna, sikkhitabbaṁ.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하나 묻고 싶어요. 해야 할 일 앞에서 가라앉는 몸은 잠이 모자란 쪽에 가까운가요, 아니면 자도 자도 무거운 쪽에 가까운가요?
목갈라나가 졸고 있을 때 부처님은 몸소 그 앞에 나타나 “그대는 졸고 있는가?” 하고 두 번 물었어요. 꾸짖는 말은 경에 없어요. 그러고는 방법을 하나씩 차례로 일러 주었어요. 수행하는 목갈라나에게 한 가르침이에요.
차례는 마음속 일에서 몸을 쓰는 일로 옮겨 가요. 졸음이 덮친 생각에 마음 쓰지 않기, 들은 가르침 되짚기, 소리 내어 읊기, 귀와 팔다리 문지르기, 일어나 눈을 씻고 별 올려다보기, 빛을 떠올리기, 거닐기, 마지막으로 알아차리며 눕기예요. 단계마다 경은 “그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고 해요. 반드시 사라진다고는 하지 않아요.
마지막 단계도 눕는 일이에요.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며 일어날 때를 마음에 새기고 눕게 해요. 깨어나면 곧바로 일어나라는 당부가 붙는데, 이건 수행하는 목갈라나에게 한 말이에요. 몸이 정말 쉬어야 하는 사람에게 같은 당부를 그대로 대기는 어려워요.
오늘은 하기 쉬운 단계 하나부터 해 보세요. 일어나 물로 눈을 씻고 창밖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요. 어느 단계를 고를지는 편집자의 제안이에요. 졸음이 몇 주째 이어지거나 자고 나도 그대로면 몸 상태를 살피러 병원에도 가 보세요.
오늘 해 볼 것
- 졸음이 몰려오면 일어나 찬물로 눈과 얼굴을 씻고, 창밖 먼 곳이나 하늘을 올려다보세요.
- 앉아서 하던 일이라면 서서 걷거나 자리를 옮겨 보세요. 앞과 뒤를 천천히 의식하며 몇 걸음 거니는 것으로 충분해요.
- 누워야 한다면 얼마 뒤에 일어날지 시간을 정하고, 일어날 때를 마음에 새기고 누워 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졸음은 게으름이라서 부처님이 꾸짖었다
- 부처님은 목갈라나 앞에 나타나 졸고 있느냐고 두 번 물었고, 방법을 차례로 일렀다. 꾸짖는 말은 없다 an7.61:2.1–2.4
- 이 방법을 따르면 졸음이 반드시 사라진다
- 각 단계 끝에 경은 졸음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반드시 사라진다는 말은 없다 an7.61:5.1–5.2
- 경은 눕는 것을 금한다
- 마지막 단계도 눕는 것이다.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며 일어날 때를 마음에 새기고 누우라고 한다. 깨어나면 곧바로 일어나라는 당부는 수행하는 목갈라나에게 한 것이다 an7.61:9.1–9.4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충분히 자도 낮 졸음이 몇 주째 이어지거나 일상에 지장이 있으면 가까운 병원(내과·수면 클리닉·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할 수 있어요.
-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면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