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

누워서 눈을 감으면 그 사람이 한 말과 표정이 다시 떠올라요. 머릿속에서 그 사람과 계속 말다툼을 하고, 그만 생각하자고 마음먹을수록 더 또렷해져요. 지나간 일인데도 그 사람 이름만 들으면 속이 뜨거워져요.

먼저

그만 생각하려 할수록 더 또렷해지는 것도, 머릿속에서 그 사람과 계속 말다툼을 하게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상처가 난 자리에는 자꾸 눈이 가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사리뿟따는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어느 날 수행자들을 불러 모아, 수행자에게 원한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남김없이 가라앉히는 방법 다섯 가지를 일렀습니다. 부처님이 아닌 사리뿟따가 한 말입니다. 다섯 가지는 원한을 품은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나뉩니다. 몸으로 하는 행실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 말로 하는 행실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 둘 다 깨끗하지 않은데 때때로 마음이 열리는 사람, 마음이 열리는 때조차 없는 사람, 둘 다 깨끗하고 마음도 열리는 사람입니다. 경우마다 비유가 하나씩 따라붙습니다. 길에서 헝겊 조각을 줍는 누더기 옷 수행자, 이끼 덮인 연못의 목마른 사람, 소 발자국에 고인 물, 병든 나그네, 맑은 연못이 차례로 나옵니다.

“벗들이여, 수행자에게 원한이 일어났을 때 남김없이 가라앉혀야 하는 방법이 다섯 가지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벗들이여, 어떤 사람은 몸으로 하는 행실이 깨끗하지 않고 말로 하는 행실은 깨끗하다. 이런 사람에게도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말로 하는 행실이 깨끗하지 않고 몸으로 하는 행실은 깨끗하다. 이런 사람에게도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몸과 말로 하는 행실이 모두 깨끗하지 않은데,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도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몸과 말로 하는 행실이 모두 깨끗하지 않고,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도 없다. 이런 사람에게도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은 몸과 말로 하는 행실이 모두 깨끗하고,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가 있다. 이런 사람에게도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AN 5.162 두띠야아가따빠띠위나야 숫따 (원한을 없앰, 둘째) 2.1–2.12
빠알리 원문

“Pañcime, āvuso, āghātapaṭivinayā yattha bhikkhuno uppanno āghāto sabbaso paṭivinetabbo. Katame pañca? Idhāvuso, ekacco puggalo aparisuddhakāyasamācāro hoti parisuddhavacīsamācāro; evarūpepi, āvuso,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Idha panāvuso, ekacco puggalo aparisuddhavacīsamācāro hoti parisuddhakāyasamācāro; evarūpepi, āvuso,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Idha panāvuso, ekacco puggalo aparisuddhakāyasamācāro hoti aparisuddhavacīsamācāro, labhati ca kālena kālaṁ cetaso vivaraṁ cetaso pasādaṁ; evarūpepi, āvuso,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Idha panāvuso, ekacco puggalo aparisuddhakāyasamācāro hoti aparisuddhavacīsamācāro, na ca labhati kālena kālaṁ cetaso vivaraṁ cetaso pasādaṁ; evarūpepi, āvuso,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Idha panāvuso, ekacco puggalo parisuddhakāyasamācāro parisuddhavacīsamācāro, labhati ca kālena vā kālaṁ cetaso vivaraṁ cetaso pasādaṁ; evarūpepi, āvuso,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벗들이여, 말로 하는 행실은 깨끗하지 않고 몸으로 하는 행실은 깨끗한 사람에게는 어떻게 원한을 가라앉혀야 하는가? 벗들이여, 이끼와 물풀이 덮인 연못이 있다고 하자. 그때 무더위에 달아오르고 시달려 지치고 목마르고 갈증에 탄 사람이 온다. 그는 연못에 들어가 두 손으로 이끼와 물풀을 이리저리 걷어 내고, 두 손을 모아 떠서 마신 뒤 길을 떠난다. 벗들이여, 이와 같이 말로 하는 행실이 깨끗하지 않고 몸으로 하는 행실이 깨끗한 사람에게는, 그때 그의 깨끗하지 않은 말 행실은 마음에 두지 말고, 깨끗한 몸 행실을 마음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그 사람에 대한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AN 5.162 두띠야아가따빠띠위나야 숫따 (원한을 없앰, 둘째) 4.1–4.6
빠알리 원문

Tatrāvuso, yvāyaṁ puggalo aparisuddhavacīsamācāro parisuddhakāyasamācāro, kathaṁ tasmiṁ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Seyyathāpi, āvuso, pokkharaṇī sevālapaṇakapariyonaddhā. Atha puriso āgaccheyya ghammābhitatto ghammapareto kilanto tasito pipāsito. So taṁ pokkharaṇiṁ ogāhetvā ubhohi hatthehi iticiti ca sevālapaṇakaṁ apaviyūhitvā añjalinā pivitvā pakkameyya. Evamevaṁ kho, āvuso, yvāyaṁ puggalo aparisuddhavacīsamācāro parisuddhakāyasamācāro, yāssa aparisuddhavacīsamācāratā na sāssa tasmiṁ samaye manasi kātabbā, yā ca khvassa parisuddhakāyasamācāratā sāssa tasmiṁ samaye manasi kātabbā. Evaṁ tasmiṁ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이 말은 부처님의 제자 사리뿟따가 수행자들에게 일렀어요. 원한이 일어난 사람에게 주는 다섯 가지 방법이에요. 미운 마음을 억지로 지우라는 말은 이 경에 없어요. 경이 다루는 것은 그 사람의 어느 쪽 행실에 마음을 두느냐예요.

다섯 가지는 상대에 따라 달라요. 몸으로 하는 행실과 말로 하는 행실이 깨끗한지,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가 있는지를 보고 다섯 경우로 나누어요. 한 사람에게 다섯 가지를 한꺼번에 하라는 말은 없어요. 내가 떠올리는 그 사람이 어느 경우에 가까운지 먼저 살펴보게 해요.

말이 거칠었던 사람이라면 이끼 덮인 연못이 비유예요. 목마른 나그네는 이끼를 걷어 내고 물을 떠 마시고 길을 가요. 경은 거친 말을 없던 일로 하라고 하지 않아요. 원한을 가라앉히려는 그때에는 그 말을 마음에 두지 말고 깨끗한 몸 행실을 마음에 두라고 해요.

좋은 면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경은 이 경우에 병든 나그네의 비유를 들어요.

“벗들이여, 몸과 말로 하는 행실이 모두 깨끗하지 않고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도 없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원한을 가라앉혀야 하는가? 벗들이여, 병들어 괴로워하고 심하게 앓는 사람이 먼 길을 가고 있다고 하자. 앞쪽으로도 마을은 멀고 뒤쪽으로도 마을은 멀다. 그는 몸에 맞는 음식을 얻지 못하고, 맞는 약을 얻지 못하고, 알맞은 간병인을 얻지 못하고, 마을까지 이끌어 줄 사람도 얻지 못한다. 길을 가던 다른 사람이 그를 본다. 그는 그 사람에게 연민과 가엾음과 안쓰러움만을 일으킨다. ‘아, 이 사람이 몸에 맞는 음식을 얻고, 맞는 약을 얻고, 알맞은 간병인을 얻고, 마을까지 이끌어 줄 사람을 얻었으면.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사람이 바로 여기서 파멸과 재앙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서이다.’ 벗들이여, 이와 같이 몸과 말로 하는 행실이 모두 깨끗하지 않고 때때로 마음이 열리고 맑아지는 때도 없는 사람에게는, 연민과 가엾음과 안쓰러움만을 일으켜야 한다. ‘아, 이 존자가 몸의 나쁜 행실을 버리고 몸의 좋은 행실을 닦았으면, 말의 나쁜 행실을 버리고 말의 좋은 행실을 닦았으면, 마음의 나쁜 행실을 버리고 마음의 좋은 행실을 닦았으면.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존자가 몸이 무너진 뒤 죽어서 비참한 곳, 나쁜 곳, 떨어지는 곳, 지옥에 나지 않기를 바라서이다.’ 이렇게 그 사람에 대한 원한을 가라앉혀야 한다.”
AN 5.162 두띠야아가따빠띠위나야 숫따 (원한을 없앰, 둘째) 6.1–6.14
빠알리 원문

Tatrāvuso, yvāyaṁ puggalo aparisuddhakāyasamācāro aparisuddhavacīsamācāro na ca labhati kālena kālaṁ cetaso vivaraṁ cetaso pasādaṁ, kathaṁ tasmiṁ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Seyyathāpi, āvuso, puriso ābādhiko dukkhito bāḷhagilāno addhānamaggappaṭipanno. Tassa puratopissa dūre gāmo pacchatopissa dūre gāmo. So na labheyya sappāyāni bhojanāni, na labheyya sappāyāni bhesajjāni, na labheyya patirūpaṁ upaṭṭhākaṁ, na labheyya gāmantanāyakaṁ. Tamenaṁ aññataro puriso passeyya addhānamaggappaṭipanno. So tasmiṁ purise kāruññaṁyeva upaṭṭhāpeyya, anuddayaṁyeva upaṭṭhāpeyya, anukampaṁyeva upaṭṭhāpeyya: ‘aho vatāyaṁ puriso labheyya sappāyāni bhojanāni, labheyya sappāyāni bhesajjāni, labheyya patirūpaṁ upaṭṭhākaṁ, labheyya gāmantanāyakaṁ. Taṁ kissa hetu? Māyaṁ puriso idheva anayabyasanaṁ āpajjī’ti. Evamevaṁ kho, āvuso, yvāyaṁ puggalo aparisuddhakāyasamācāro aparisuddhavacīsamācāro na ca labhati kālena kālaṁ cetaso vivaraṁ cetaso pasādaṁ, evarūpepi, āvuso, puggale kāruññaṁyeva upaṭṭhāpetabbaṁ anuddayāyeva upaṭṭhāpetabbā anukampāyeva upaṭṭhāpetabbā: ‘aho vata ayamāyasmā kāyaduccaritaṁ pahāya kāyasucaritaṁ bhāveyya, vacīduccaritaṁ pahāya vacīsucaritaṁ bhāveyya, manoduccaritaṁ pahāya manosucaritaṁ bhāveyya. Taṁ kissa hetu? Māyaṁ āyasmā kāyassa bhedā paraṁ maraṇā apāyaṁ duggatiṁ vinipātaṁ nirayaṁ upapajjī’ti. Evaṁ tasmiṁ puggale āghāto paṭivinetabbo.

여기서 경이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이 파멸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다시 만나라거나 잘못을 덮으라는 말은 없어요. 경은 이런 사람에게 연민을 일으키라고 해요. 지금 그 마음이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섯 가지 중에서 지금 나에게 닿는 하나만 골라 읽어도 충분해요.

오늘 해 볼 것

  1. 그 사람이 한 일을 ‘몸으로 한 것’과 ‘말로 한 것’으로 나누어 적어 보세요. 경이 다섯 경우를 가르는 첫 기준이에요.
  2. 그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고 맑아 보이던 때가 있었다면 한 줄만 적어 보세요. 없으면 비워 두어도 돼요.
  3. 억지로 용서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만나지 않는 채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해 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미운 사람도 용서하고 다시 가까워져야 한다
경은 상대에 따라 원한을 가라앉히는 다섯 방법을 말한다. 다시 만나라거나 화해하라는 말은 없다. 가장 좋은 면이 없는 사람에게 권하는 것은 그가 파멸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an5.162:6.1–6.14
그 사람의 나쁜 행실을 없던 일로 하라는 가르침이다
경은 깨끗하지 않은 행실이 있다고 먼저 말한다. 그 위에서 원한을 가라앉히려는 그때 마음을 어디에 둘지를 일러 준다 an5.162:4.1–4.6
원한이 일어난 것은 수행이 모자라서다
사리뿟따는 원한이 이미 일어난 경우를 전제로 가라앉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원한이 일어난 것을 나무라는 말은 없다 an5.162:2.1–2.4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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