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가졌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요.

일도 안정됐고 살림도 넉넉한 편이에요. 주위에서는 다들 부럽다고 하는데, 정작 저는 늘 무언가 불안하고 쉬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이런 말을 하면 배부른 소리 같아서 어디에도 꺼내지 못했어요.

먼저

가진 것이 많은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말을 꺼내기는 쉽지 않아요. 그 말을 하고 싶어도 못 했던 마음을 먼저 인정하고 싶어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밧디야는 한때 나라를 다스리던 사람이었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숲에 머물렀습니다. 그는 숲에서도 나무 아래에서도 빈 집에서도 자주 ‘아, 행복하다’를 읊었습니다. 다른 수행자들은 그가 옛 왕의 즐거움을 그리워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짐작하고 부처님께 말했습니다. 부처님은 밧디야를 불러 무엇을 보고 그렇게 읊느냐고 물었습니다. 밧디야는 왕이던 때의 일부터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밧디야여, 그대는 어떤 뜻을 보고 숲에서도, 나무 아래에서도, 빈 집에서도 자주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 하고 읊는가?” “스승님, 저는 전에 재가자로 나라를 다스릴 때 궁 안에도 경호가 잘 짜여 있었고, 궁 밖에도, 성 안에도 밖에도, 지방 안에도 밖에도 경호가 잘 짜여 있었습니다. 스승님, 그렇게 지켜지고 보호받으면서도 저는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의심하고 떨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스승님, 숲에서도, 나무 아래에서도, 빈 집에서도 홀로 있어도 두렵지 않고 불안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떨지 않습니다. 느긋하고 평온하게, 남이 주는 것으로 살면서, 야생 사슴 같은 마음으로 지냅니다. 스승님, 저는 이런 뜻을 보고 숲에서도, 나무 아래에서도, 빈 집에서도 자주 ‘아, 행복하다. 아, 행복하다’ 하고 읊었습니다.”
Ud 2.10 밧디야 숫따 (밧디야) 7.1–7.7
빠알리 원문

“Kiṁ pana tvaṁ, bhaddiya, atthavasaṁ sampassamāno araññagatopi rukkhamūlagatopi suññāgāragatopi abhikkhaṇaṁ udānaṁ udānesi: ‘aho sukhaṁ, aho sukhan’”ti. “Pubbe me, bhante, agāriyabhūtassa rajjaṁ kārentassa antopi antepur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bahipi antepur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antopi nagar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bahipi nagar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antopi janapad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bahipi janapade rakkhā susaṁvihitā ahosi. So kho ahaṁ, bhante, evaṁ rakkhito gopito santo bhīto ubbiggo ussaṅkī utrāsī vihāsiṁ. Etarahi kho panāhaṁ, bhante, araññagatopi rukkhamūlagatopi suññāgāragatopi eko abhīto anubbiggo anussaṅkī anutrāsī appossukko pannalomo paradattavutto, migabhūtena cetasā viharāmi. Imaṁ kho ahaṁ, bhante, atthavasaṁ sampassamāno araññagatopi rukkhamūlagatopi suññāgāragatopi abhikkhaṇaṁ udānaṁ udānesiṁ: ‘aho sukhaṁ, aho sukhan’”ti.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밧디야가 부처님께 먼저 말한 것은 지키는 사람이 가득하던 시절의 마음이에요. 궁 안팎과 성 안팎의 경호가 잘 짜여 있었는데도 두렵고 불안하고 의심하며 지냈다고 했어요. 가진 것이 많고 안전한 자리에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는 말을 그는 있는 그대로 했어요.

부처님은 이 말을 나무라지 않았어요. 불편한 마음이 감사할 줄 몰라서 생긴다는 말도, 바꾸어야 한다는 말도 이 대목에 없어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가졌는데도 편하지 않다는 말은, 경 속 밧디야도 한 말이에요.

마음속에 분노가 없고 이런저런 삶의 있고 없음을 넘어선 이는 두려움을 떠나 행복하고 슬픔이 없으니 신들도 그를 볼 수 없다.
Ud 2.10 밧디야 숫따 (밧디야) 9.1–9.4
빠알리 원문

“Yassantarato na santi kopā, Itibhavābhavatañca vītivatto; Taṁ vigatabhayaṁ sukhiṁ asokaṁ, Devā nānubhavanti dassanāyā”ti.

밧디야의 이야기를 들은 부처님은 게송을 읊었어요. 안에 분노가 없고 두려움에서 벗어난 사람이 행복하다는 내용이에요. 밧디야가 왕일 때와 숲에서 혼자일 때를 가른 말은 두려움과 의심이 있었는지였어요.

밧디야는 나라를 떠나 수행자가 되었어요. 그의 선택을 내 삶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요. 이 대목에서 밧디야가 말한 것은 경호를 받던 때에는 두려웠고 남이 주는 것으로 사는 지금은 두렵지 않다는 것까지예요. 가진 것을 내려놓으라고 권하는 구절은 없어요. 오늘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질문 하나예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그 안에서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무엇을 의심하는지 살펴보는 일이에요.

오늘 해 볼 것

  1. 마음이 불편한 순간에 무엇이 두려운지, 무엇을 의심하는지 한 줄로 적어 보세요.
  2. 가진 것 중에서 지키느라 마음이 쓰이는 것 하나를 골라, 그것이 없어지면 무엇이 걱정되는지 적어 보세요.
  3. 편하지 않다는 말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해 보세요. 배부른 소리로 들릴까 걱정되면 그 걱정도 함께 말해 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가진 것이 많은데 마음이 불편한 것은 감사할 줄 몰라서다
밧디야는 경호가 잘 짜인 왕궁에서 두렵고 불안했다고 말했고, 부처님이 그를 나무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ud2.10:7.3–7.4
가진 것이 많으면 마음이 불편하니 다 내려놓아야 한다
밧디야가 왕일 때와 숲에서 혼자일 때를 가른 말은 두려움이 있었는지다.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은 이 대목에 없다 ud2.10:7.3–7.5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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