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바사와 숫따(흘러드는 모든 것)

Sabbāsavasutta

맛지마 니까야 MN 2

마음을 흐리는 번뇌를 상황에 맞는 일곱 가지 방법으로 다루는 실천 지침.

인용된 가르침 23구절

이 경을 4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무엇에 마음을 둘 것인가 13구절

마음을 흐리는 질문과 흐림을 끝내는 관찰을 구별하는 첫 번째 방법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제따 숲, 아나타삔디까의 동산에 머무셨다. 부처님이 수행자들을 부르셨다. “수행자들이여.” “부처님.” 수행자들이 대답했다.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Evaṁ me sutaṁ—ekaṁ samayaṁ bhagavā sāvatthiyaṁ viharati jetavane anāthapiṇḍikassa ārāme. Tatra kho bhagavā bhikkhū āmantesi: “bhikkhavo”ti. “Bhadante”ti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ṁ. Bhagavā etadavoca: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경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이가 들은 말을 소개하고, 장소와 말씀을 나누는 사람들을 밝힙니다.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의 동산에서 부처님이 수행자들을 부르고, 수행자들이 응답합니다. 여기까지는 가르침의 내용보다 누가 누구에게 말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다음 대목에서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을 다루는 방법이 시작됩니다. 이 짧은 대화를 그 뒤의 가르침과 구별해 읽으면 화자가 바뀌는 자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묵상

중요한 이야기를 듣기 직전의 짧은 순간을 떠올려 볼까요? 상대가 말을 건넬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응답했나요? 지금이라면 다른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들을 수 있을지, 그러기 어렵다면 무엇이 마음에 남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아사와)을 모두 막는 방법을 너희에게 가르치겠다. 잘 듣고 마음을 기울여라. 이제 말하겠다.” “예, 부처님.” 수행자들이 대답했다. 부처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sabbāsavasaṁvarapariyāyaṁ vo, bhikkhave, desessāmi. Taṁ suṇātha, sādhukaṁ manasi karotha, bhāsissāmī”ti. “Evaṁ,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ṁ. Bhagavā etadavoca: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부처님이 이 경에서 무엇을 가르칠지 밝히는 대목입니다. 아사와는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을 가리키며, 뒤에서는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마음, 어떤 존재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 알지 못하는 마음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여기서는 그 모두를 막는 방법을 듣도록 당부합니다. 뒤에 나오는 일곱 방법을 알기 전에, 가르침을 듣고 주의 깊게 살필 준비를 갖추는 자리입니다. 수행자들의 대답 뒤에 본격적인 설명이 이어집니다.

묵상

마음을 괴롭히는 일을 앞에 두고 곧바로 해결책부터 찾으려 한 적이 있나요? 지금 떠오르는 한 가지 일에 대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아직 들어 보지 못한 것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다른 설명을 들을 여지가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나는 알고 보는 이라야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이 다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수행자들이여, 무엇을 알고 보아야 그것들이 다한다고 말하는가?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이는 것(요니소 마나시까라)과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기울이면 아직 없던 것이 생기고 이미 있던 것은 커진다. 수행자들이여,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이면 아직 없던 것은 생기지 않고 이미 있던 것은 버려진다.”

“Jānato ahaṁ, bhikkhave, passato āsavānaṁ khayaṁ vadāmi, no ajānato no apassato. Kiñca, bhikkhave, jānato kiñca passato āsavānaṁ khayaṁ vadāmi? Yoniso ca manasikāraṁ ayoniso ca manasikāraṁ. Ayoniso, bhikkhave, manasikaroto anuppannā ceva āsavā uppajjanti, uppannā ca āsavā pavaḍḍhanti; yoniso ca kho, bhikkhave, manasikaroto anuppannā ceva āsavā na uppajjanti, uppannā ca āsavā pahīyan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일곱 방법에 앞서, 무엇을 알고 보아야 하는지 밝힙니다. 여기서 살피는 것은 마음을 기울이는 방식입니다. 아직 없던 것이 생기는 일과 이미 있던 것이 커지는 일을 나누고, 그 반대편에 생기지 않음과 버려짐을 놓습니다. 마음을 어디에, 어떻게 기울이는지가 그 갈림을 가릅니다. 뒤에 이어질 예들은 같은 주의를 어디에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욕망과 모름을 키울 수도, 버릴 수도 있음을 보여 줍니다. 알고 본다는 말의 구체적인 뜻을 여는 대목입니다.

묵상

같은 일을 되새겨도 생각이 더 꼬일 때와 조금 분명해질 때가 있나요? 최근의 작은 일 하나를 떠올리며, 무엇에 마음을 두었을 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아직 차이를 모르겠다면 결론을 내리지 않고 조금 더 지켜봐도 될까요?

“수행자들이여,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 가운데는 보아서 버려야 할 것이 있고, 감각을 지켜 버려야 할 것이 있고, 필요한 것을 써서 버려야 할 것이 있다. 견뎌서 버려야 할 것이 있고, 피해서 버려야 할 것이 있고, 몰아내어 버려야 할 것이 있고, 길러서 버려야 할 것이 있다. … 수행자들이여, 보아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아직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여느 사람이 있다. 그는 거룩한 이들을 만나 보지 못했고 그들의 가르침을 잘 모르며 그 가르침에 따라 익히지도 못했다. 참된 이들도 만나 보지 못했고 그들의 가르침을 잘 모르며 그 가르침에 따라 익히지도 못했다. 그는 마음을 두어야 할 것도 모르고 두지 말아야 할 것도 모른다. 이를 알지 못하므로 두지 말아야 할 것에 마음을 두고, 두어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두지 않는다.”

Atthi, bhikkhave, āsavā dassanā pahātabbā, atthi āsavā saṁvarā pahātabbā, atthi āsavā paṭisevanā pahātabbā, atthi āsavā adhivāsanā pahātabbā, atthi āsavā parivajjanā pahātabbā, atthi āsavā vinodanā pahātabbā, atthi āsavā bhāvanā pahātabbā. … Katame ca, bhikkhave, āsavā dass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assutavā puthujjano ariyānaṁ adassāvī ariyadhammassa akovido ariyadhamme avinīto, sappurisānaṁ adassāvī sappurisadhammassa akovido sappurisadhamme avinīto—manasikaraṇīye dhamme nappajānāti, amanasikaraṇīye dhamme nappajānāti. So manasikaraṇīye dhamme appajānanto amanasikaraṇīye dhamme appajānanto, y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te dhamme manasi karoti, ye dhammā manasikaraṇīyā te dhamme na manasi karo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경 전체를 이끄는 일곱 방법을 제시한 뒤, 첫째인 보아서 버리는 방법으로 들어갑니다. 각각의 방법은 뒤에서 구체적인 생활과 마음의 움직임에 연결됩니다. 이어 나오는 배우지 못한 사람은, 가르침을 아는 이들을 만나 배우고 익히지 않아 무엇에 마음을 두어야 할지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뒤따르는 두 대목은 어떤 것을 살피면 욕망과 모름이 커지고, 어떤 것을 살피면 그것들이 버려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묵상

어떤 일은 살펴보아야 풀리고, 어떤 일은 피하거나 견뎌야 할 수도 있겠지요. 지금 떠오르는 작은 어려움에 나는 늘 같은 방식으로만 반응하고 있나요? 익숙한 방법을 잠시 내려놓고 다른 대응도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그는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하는데도 무엇에 마음을 두는가? 수행자들이여, 어떤 것에 마음을 두면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이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어떤 존재로 살고 싶어 하는 욕망도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알지 못하는 마음도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이런 것들은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할 대상인데도 그는 거기에 마음을 둔다.”

Katame ca, bhikkhav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manasi karoti? Yassa, bhikkhave, dhamme manasikaroto anuppanno vā kāmāsavo uppajjati, uppanno vā kāmāsavo pavaḍḍhati; anuppanno vā bhavāsavo uppajjati, uppanno vā bhavāsavo pavaḍḍhati; anuppanno vā avijjāsavo uppajjati, uppanno vā avijjāsavo pavaḍḍhati—im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manasi karo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앞에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사람이 마음 둘 곳을 잘못 고른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그가 마음을 두지만 두지 말아야 할 대상을, 그 뒤에 생기는 결과로 설명합니다.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 어떤 존재로 살기를 바라는 욕망, 알지 못하는 마음이 각각 새로 생기거나 커지는지를 봅니다. 두 가지 욕망과 모름을 서로 다른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 문장은 이런 대상을 피해야 한다는 기준과, 실제로는 거기에 마음을 두는 사람의 행동이 어긋나 있음을 다시 짚습니다.

묵상

어떤 생각을 되풀이할 때 무엇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지는지 알아차린 적이 있나요? 최근에 자꾸 돌아간 생각 하나를 떠올려 볼까요? 그 생각을 이어 갈수록 분명해지는 것과 더 흐려지는 것이 각각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그는 무엇에 마음을 두어야 하는데도 마음을 두지 않는가? 수행자들이여, 어떤 것에 마음을 두면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이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어떤 존재로 살고 싶어 하는 욕망도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알지 못하는 마음도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이런 것들은 마음을 두어야 할 대상인데도 그는 거기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두지 말아야 할 것에 마음을 두고 두어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두지 않으므로,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이 새로 생기고 이미 있던 것은 커진다.”

Katame ca, bhikkhave, dhammā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na manasi karoti? Yassa, bhikkhave, dhamme manasikaroto anuppanno vā kām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kāmāsavo pahīyati; anuppanno vā bhav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bhavāsavo pahīyati; anuppanno vā avijj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avijjāsavo pahīyati—ime dhammā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na manasi karoti. Tassa amanasikaraṇīyānaṁ dhammānaṁ manasikārā manasikaraṇīyānaṁ dhammānaṁ amanasikārā anuppannā ceva āsavā uppajjanti uppannā ca āsavā pavaḍḍhan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앞 대목과 반대되는 대상을 설명한 뒤, 잘못 마음을 기울일 때의 결과를 묶어 말합니다. 그는 욕망과 모름이 새로 생기지 않게 하고 이미 생긴 것을 버리게 하는 대상에는 오히려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해로운 것을 되새기는 일뿐 아니라 살펴야 할 것을 외면하는 일도 함께 지적합니다. 마지막 문장은 이 사람이 실제로 따르지 않는 길을 설명하다가, 그의 행동이 낳는 결과로 되돌아옵니다.

묵상

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자꾸 미루는 일이 있나요? 그 일을 살피려 할 때 무엇이 먼저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나요? 지금 당장 답을 내기보다, 살펴볼 한 가지를 조용히 골라 보는 정도는 가능할까요?

“그는 이치에 맞지 않게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지난날에 있었을까? 없었을까? 무엇이었을까? 어떤 모습이었을까? 무엇이었다가 무엇이 되었을까? 나는 앞으로 있을까? 없을까? 무엇이 될까? 어떤 모습일까? 무엇이었다가 무엇이 될까?’ 또 지금의 자신을 두고도 망설인다. ‘나는 있는가? 없는가? 나는 무엇인가? 어떤 모습인가? 이 존재는 어디에서 왔는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So evaṁ ayoniso manasi karoti: ‘ahosiṁ nu kho ahaṁ atītamaddhānaṁ? Na 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iṁ 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athaṁ nu kho ahosiṁ atītamaddhānaṁ? Kiṁ hutvā kiṁ ahosiṁ nu kho ahaṁ atītamaddhānaṁ? Bhavissāmi nu kho ahaṁ anāgatamaddhānaṁ? Na 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iṁ 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athaṁ nu kho bhavissāmi anāgatamaddhānaṁ? Kiṁ hutvā kiṁ bhavissāmi nu kho ahaṁ anāgatamaddhānan’ti? Etarahi vā paccuppannamaddhānaṁ ajjhattaṁ kathaṅkathī hoti: ‘ahaṁ nu khosmi? No nu khosmi? Kiṁ nu khosmi? Kathaṁ nu khosmi? Ayaṁ nu kho satto kuto āgato? So kuhiṁ gāmī bhavissatī’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마음을 잘못 기울이는 모습을 실제 질문들로 보여 줍니다. 지난날과 앞으로의 삶에 각각 다섯 질문을 던지고, 지금의 자신에 대해서는 여섯 질문을 던집니다. 존재하는지, 무엇인지, 어떤 모습인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가 이어집니다. 뒤에서는 이런 생각이 자신에 대한 굳은 주장으로 바뀌는 모습을 설명합니다. 이 대목은 자신에 대한 질문을 되풀이하는 마음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살피는 흐름 속에 놓여 있습니다.

묵상

나에 관한 질문을 오래 되풀이하다가 같은 자리로 돌아온 적이 있나요? 그때 답을 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떠오르는 질문 하나를 당장 해결하지 않고 적어 둔다면, 그 곁에서 따로 살펴볼 수 있는 경험도 보일까요?

“그렇게 이치에 맞지 않게 마음을 기울이면 여섯 가지 생각(딧티) 가운데 하나가 생긴다. ‘내게는 나라고 할 변하지 않는 무엇(앗따)이 있다’는 생각을 참되고 틀림없다고 여긴다. 또는 ‘내게는 나라고 할 변하지 않는 무엇이 없다’는 생각을 참되고 틀림없다고 여긴다. 또는 ‘나는 나 자신으로 나 자신을 알아본다’는 생각을 참되고 틀림없다고 여긴다. 또는 ‘나는 나 자신으로 나 아닌 것을 알아본다’는 생각을 참되고 틀림없다고 여긴다. 또는 ‘나는 나 아닌 것으로 나 자신을 알아본다’는 생각을 참되고 틀림없다고 여긴다.”

Tassa evaṁ ayoniso manasikaroto channaṁ diṭṭhīnaṁ aññatarā diṭṭhi uppajjati. ‘Atthi me attā’ti vā assa saccato thetato diṭṭhi uppajjati; ‘natthi me attā’ti vā assa saccato thetato diṭṭhi uppajjati; ‘attanāva attānaṁ sañjānāmī’ti vā assa saccato thetato diṭṭhi uppajjati; ‘attanāva anattānaṁ sañjānāmī’ti vā assa saccato thetato diṭṭhi uppajjati; ‘anattanāva attānaṁ sañjānāmī’ti vā assa saccato thetato diṭṭhi uppajja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자신을 두고 되풀이한 물음이 참되고 틀림없는 답이라는 확신으로 굳어지는 대목입니다. 여섯 가지 가운데 앞의 다섯 가지를 보여 주고, 나머지 하나는 이어지는 대목에 나옵니다. 무엇을 아는지뿐 아니라 무엇으로 안다고 여기는지도 달라집니다. 자아가 있다는 말과 없다는 말이 모두 같은 목록에 들어 있습니다. 생각을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붙드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가리키는 것은 나라고 여기는 앎과 경험의 주체입니다.

묵상

나를 설명하는 말 가운데 너무 확실해서 다시 살펴보지 않게 된 것이 있나요? 최근의 경험 하나가 그 말과 조금 달랐던 적은 없나요? 꼭 다른 결론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아직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겨 볼 여지가 있나요?

“또는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말하고 느끼며 곳곳에서 좋고 나쁜 행위의 열매를 겪는 나 자신은 늘 같고, 굳건하며,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다. 영원히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수행자들이여, 이를 생각에 빠짐, 생각의 덤불, 생각의 황무지, 생각의 뒤틀림, 생각의 몸부림, 생각의 족쇄라고 한다. 수행자들이여, 이런 생각의 족쇄에 묶인, 아직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여느 사람은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슬픔과 울부짖음, 몸의 아픔과 마음의 괴로움, 절망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 나는 그가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atha vā panassa evaṁ diṭṭhi hoti: ‘yo me ayaṁ attā vado vedeyyo tatra tatra kalyāṇapāpakānaṁ kammānaṁ vipākaṁ paṭisaṁvedeti so kho pana me ayaṁ attā nicco dhuvo sassato avipariṇāmadhammo sassatisamaṁ tatheva ṭhassatī’ti. Idaṁ vuccati, bhikkhave, diṭṭhigataṁ diṭṭhigahanaṁ diṭṭhikantāraṁ diṭṭhivisūkaṁ diṭṭhivipphanditaṁ diṭṭhisaṁyojanaṁ. Diṭṭhisaṁyojanasaṁyutto, bhikkhave, assutavā puthujjano na parimuccati jātiyā jarāya maraṇena sokehi paridevehi dukkhehi domanassehi upāyāsehi; ‘na parimuccati dukkhasmā’ti vadām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자신에 관한 여섯 번째 주장이 이어집니다. 말하고 느끼는 나를 변하지 않고 영원히 남는 것으로 여기는 생각입니다. 부처님은 이 생각을 앞의 다섯 주장과 함께 마음을 묶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덤불과 황무지 같은 여러 비유가 거듭되는 것은 생각에 붙들리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 줍니다. 끝에서는 그 결과를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여러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로 밝힙니다.

묵상

어떤 생각이 단단해질수록 오히려 다른 경험을 보기 어려워진 적이 있나요? 다만 그것을 붙들고 있을 때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잠시 느슨하게 두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가르침을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고귀한 이들을 만나 보았고 그들의 가르침을 잘 알며 그 가르침에 따라 잘 익혔다. 참된 이들도 만나 보았고 그들의 가르침을 잘 알며 그 가르침에 따라 잘 익혔다. 그는 마음을 두어야 할 것을 알고 두지 말아야 할 것도 안다. 이를 알기 때문에 두지 말아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두지 않고, 두어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둔다.”

Sutavā ca kho, bhikkhave, ariyasāvako—ariyānaṁ dassāvī ariyadhammassa kovido ariyadhamme suvinīto, sappurisānaṁ dassāvī sappurisadhammassa kovido sappurisadhamme suvinīto—manasikaraṇīye dhamme pajānāti amanasikaraṇīye dhamme pajānāti. So manasikaraṇīye dhamme pajānanto amanasikaraṇīye dhamme pajānanto y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te dhamme na manasi karoti, ye dhammā manasikaraṇīyā te dhamme manasi karo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앞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사람을 설명한 문장과 하나씩 맞물리는 대목입니다. 고귀한 이들과 참된 이들을 만나고, 그 가르침을 알고 익힌 사람은 무엇에 마음을 둘지 구별합니다. 배움은 외운 말의 양으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배워서 안 내용이 마음을 두는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줍니다. 뒤의 두 대목에서는 그가 피하는 대상과 살피는 대상을 나누어 설명합니다. 주의를 거두는 일과 기울이는 일이 한 쌍입니다.

묵상

최근 누군가에게 배운 말이 내가 무엇을 보고 들을지 고르는 데 영향을 준 적이 있나요? 그 말이 떠오른 한 순간을 살펴볼까요? 평소라면 오래 붙들었을 생각에서 물러났거나, 지나쳤을 것을 다시 살펴본 일이 있었는지 떠올려 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그는 무엇에 마음을 두지 않는가?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것에 마음을 두면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이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어떤 존재로 살고 싶어 하는 욕망도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알지 못하는 마음도 아직 없을 때 생기거나 이미 있을 때 커진다. 이런 것들은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할 대상이며 그는 거기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Katame ca, bhikkhav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na manasi karoti? Yassa, bhikkhave, dhamme manasikaroto anuppanno vā kāmāsavo uppajjati, uppanno vā kāmāsavo pavaḍḍhati; anuppanno vā bhavāsavo uppajjati, uppanno vā bhavāsavo pavaḍḍhati; anuppanno vā avijjāsavo uppajjati, uppanno vā avijjāsavo pavaḍḍhati—ime dhammā na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na manasi karo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앞서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설명한 기준이 그대로 되풀이됩니다. 차이는 욕망과 모름을 키우는 대상이 무엇인가보다, 그것을 아는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에 있습니다. 잘 배운 제자는 그 대상에 마음을 두지 않습니다. 이 세 가지를 다시 짚어 머릿속 기준과 실제 선택을 이어 줍니다. 마음을 거둘 곳을 아는 것과 마음을 기울일 곳을 아는 것이 나란히 설명됩니다.

묵상

보고 나면 마음이 더 얽히는데도 습관처럼 다시 확인하게 되는 것이 있나요? 그것을 미워하거나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이번 한 번은 더 살펴보지 않는 선택도 가능할까요? 그러려 할 때 어떤 마음이 올라오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그는 무엇에 마음을 기울이는가? 마음을 두어야 할 것들이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것에 마음을 두면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이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어떤 존재로 살고 싶어 하는 욕망도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알지 못하는 마음도 아직 없을 때 생기지 않고 이미 있을 때 버려진다. 이런 것들은 마음을 두어야 할 대상이며 그는 거기에 마음을 둔다. 두지 말아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두지 않고 두어야 할 것에는 마음을 두므로,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이 새로 생기지 않고 이미 있던 것은 버려진다.”

Katame ca, bhikkhave, dhammā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manasi karoti? Yassa, bhikkhave, dhamme manasikaroto anuppanno vā kām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kāmāsavo pahīyati; anuppanno vā bhav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bhavāsavo pahīyati; anuppanno vā avijjāsavo na uppajjati, uppanno vā avijjāsavo pahīyati—ime dhammā manasikaraṇīyā ye dhamme manasi karoti. Tassa amanasikaraṇīyānaṁ dhammānaṁ amanasikārā manasikaraṇīyānaṁ dhammānaṁ manasikārā anuppannā ceva āsavā na uppajjanti, uppannā ca āsavā pahīyan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잘 배운 제자가 마음을 기울이는 대상을 설명합니다. 감각의 즐거움에 매달리는 욕망과 어떤 존재로 살려는 욕망, 모름이 각각 새로 생기지 않고 이미 생긴 것은 버려집니다. 마지막에는 두지 말아야 할 곳에서 주의를 거두는 일과 두어야 할 곳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을 함께 묶습니다. 뒤에서 괴로움과 그 까닭, 끝남과 그 길을 살피는 구체적인 예가 이어집니다.

묵상

무엇을 생각하지 말아야 할지에만 마음을 쓰다가, 정작 살펴보고 싶은 것을 잊은 적이 있나요? 지금 더 분명히 알고 싶은 작은 일 하나를 골라 볼까요? 그것을 살피는 동안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서둘러 평가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을까요?

“그는 ‘이것이 괴로움이다’ 하고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인다. ‘이것이 괴로움이 생겨나는 까닭이다’ 하고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인다. ‘이것이 괴로움이 끝나는 것이다’ 하고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인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으로 이끄는 길이다’ 하고 이치에 맞게 마음을 기울인다. 이렇게 마음을 기울이면 세 가지 족쇄가 버려진다. 몸과 마음을 나라고 여기는 생각, 의심, 규칙과 의례를 붙드는 잘못된 믿음이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보아서 버려야 할,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이다.”

So ‘idaṁ dukkhan’ti yoniso manasi karoti, ‘ayaṁ dukkhasamudayo’ti yoniso manasi karoti, ‘ayaṁ dukkhanirodho’ti yoniso manasi karoti, ‘ayaṁ dukkhanirodhagāminī paṭipadā’ti yoniso manasi karoti. Tassa evaṁ yoniso manasikaroto tīṇi saṁyojanāni pahīyanti—sakkāyadiṭṭhi, vicikicchā, sīlabbataparāmāso.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dass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보아서 버리는 첫 번째 방법의 끝입니다. 앞에서는 나에 대한 질문이 굳은 주장으로 이어졌다면, 여기서는 괴로움과 그것이 생기는 까닭, 끝남과 그 길을 살핍니다. 마음을 기울인다는 말이 네 번 나오는 것은 네 대상을 하나씩 살피기 때문입니다. 이어 몸과 마음을 나라고 여김, 의심, 규칙과 의례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라는 세 족쇄가 제시됩니다. 규칙을 지키는 모든 행동이 문제라는 뜻은 아닙니다. 규칙과 의례를 붙드는 것과, 괴로움을 끝내는 길을 직접 아는 일은 다릅니다.

묵상

요즘의 작은 어려움 하나를 나에 대한 평가와 잠시 나누어 볼 수 있을까요? 무엇이 힘든지, 어떤 때 더 커지는지처럼 지금 살펴볼 수 있는 질문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답이 바로 보이지 않더라도 내가 겪는 일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나요?

2 감각과 생활을 바르게 쓰다 4구절

보고 듣는 감각을 단속하고 옷과 음식과 거처와 약을 목적에 맞게 쓰는 방법

“수행자들이여, 감각을 지켜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눈으로 보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수행자들이여, 눈의 감각을 지키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눈의 감각을 지키며 지낼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그는 이치에 맞게 살펴 귀로 듣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 코로 냄새 맡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

Katame ca, bhikkhave, āsavā saṁvar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cakkhu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Yañhissa, bhikkhave, cakkhundriyasaṁvaraṁ asaṁvutassa vihar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cakkhundriyasaṁvaraṁ saṁvutassa vihar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Paṭisaṅkhā yoniso soti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pe… ghāni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pe…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두 번째 방법은 눈과 귀와 코처럼 경험을 받아들이는 감각을 지키는 일입니다. 눈을 지키지 않을 때 생길 괴로움과, 지킬 때 생기지 않는 결과를 먼저 온전히 말합니다. 귀와 코에도 같은 조건과 결과가 이어지므로, 원문은 그 되풀이를 줄여 놓았습니다.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혀와 몸과 마음까지 다룹니다. 감각을 지킨다는 말은 경험에 마음이 어떻게 끌리는지 살피는 흐름에서 읽어야 합니다.

묵상

무언가를 보고 난 뒤 마음이 한동안 거기에 붙들린 적이 있나요? 무엇을 보았는지뿐 아니라 그때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도 떠올려 볼까요? 다음에 비슷한 장면을 만나면 더 오래 붙들기 전에 잠시 쉬어 갈 여지가 있을까요?

“혀로 맛보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 몸으로 느끼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 마음으로 아는 감각을 지키며 지낸다. 수행자들이여, 마음의 감각을 지키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마음의 감각을 지키며 지낼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감각을 지키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감각을 지키며 지낼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감각을 지켜서 버려야 할 것들이다.”

jivhi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pe… kāyi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pe… manindriyasaṁvarasaṁvuto viharati. Yañhissa, bhikkhave, manindriyasaṁvaraṁ asaṁvutassa vihar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manindriyasaṁvaraṁ saṁvutassa vihar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Yañhissa, bhikkhave, saṁvaraṁ asaṁvutassa vihar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saṁvaraṁ saṁvutassa vihar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saṁvar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앞에서 다룬 눈과 귀와 코에 이어 혀와 몸과 마음을 다룹니다. 혀와 몸 뒤의 생략표는 원문 자체에서 줄인 반복을 나타냅니다. 마음의 감각을 지키는 결과를 말한 뒤, 모든 감각을 지키는 일에 같은 결론을 다시 적용합니다. 두 문장이 비슷해 보여도 하나는 마음에 대한 설명이고 다른 하나는 전체를 묶는 설명입니다. 눈으로 본 것뿐 아니라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도 이 가르침에서 다루는 것입니다. 무엇을 느꼈는지를 탓하기보다 그 경험을 어떻게 대하는지 읽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묵상

밖에서 벌어진 일은 끝났는데도 마음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그 장면이 떠오른 사실과, 내가 그 뒤에 덧붙인 생각을 구별해 볼 수 있을까요? 없애려 애쓰기 전에 지금 무엇을 되풀이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여지가 있나요?

“수행자들이여, 필요한 것을 써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옷을 입는다. ‘오직 추위와 더위를 막고, 파리와 모기, 바람과 햇볕, 기어 다니는 동물이 몸에 닿는 것을 막으며, 드러내기 부끄러운 곳을 가리기 위해서다.’ 그는 이치에 맞게 살피며 얻은 음식을 먹는다. ‘재미를 위해서도, 맛에 빠지기 위해서도, 몸을 치장하거나 꾸미기 위해서도 아니다. 오직 이 몸을 지탱하고 살아가며, 몸이 상하는 것을 막고, 맑고 바른 삶을 돕기 위해서다. 이렇게 묵은 불편을 없애고 새로운 불편은 만들지 않겠다. 그러면 살아갈 힘을 얻고, 허물없이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것이다.’”

Katame ca, bhikkhave, āsavā paṭisev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cīvaraṁ paṭisevati: ‘yāvadeva sītassa paṭighātāya, uṇhassa paṭighātāya, ḍaṁsamakasavātātapasarīsapasamphassānaṁ paṭighātāya, yāvadeva hirikopīnappaṭicchādanatthaṁ’. Paṭisaṅkhā yoniso piṇḍapātaṁ paṭisevati: ‘neva davāya, na madāya, na maṇḍanāya, na vibhūsanāya, yāvadeva imassa kāyassa ṭhitiyā yāpanāya, vihiṁsūparatiyā, brahmacariyānuggahāya, iti purāṇañca vedanaṁ paṭihaṅkhāmi navañca vedanaṁ na uppādessāmi, yātrā ca me bhavissati anavajjatā ca phāsuvihāro ca’.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세 번째 방법은 수행에 필요한 것을 목적에 맞게 쓰는 일입니다. 옷과 얻어 먹는 음식이 먼저 나옵니다. 옷은 몸을 보호하고 가리는 데, 음식은 몸을 지탱하고 맑고 바른 삶을 돕는 데 쓰입니다. 각각 이치에 맞게 살핀다는 말이 앞에 붙고, 음식에서는 먹기 전의 목적과 먹고 난 뒤의 결과까지 함께 살핍니다. 물건을 아예 쓰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쁨이나 치장에 매달리는 일과 몸을 돌보는 필요를 구별하면서, 수행을 이어 갈 바탕을 갖추는 대목입니다.

묵상

옷이나 음식을 고를 때 몸에 필요한 것과 그 밖에 바라는 것이 함께 떠오르나요? 오늘의 선택 하나를 떠올려 그 둘이 어떻게 섞여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어느 쪽을 탓하기보다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알아볼 수 있을까요?

“그는 머물 곳을 이용할 때도 이치에 맞게 살핀다. ‘오직 추위와 더위를 막고, 파리와 모기, 바람과 햇볕, 기어 다니는 동물이 몸에 닿는 것을 막으며, 거친 날씨를 피하고 홀로 고요히 머물기 위해서다.’ 그는 병을 다스리는 약과 물품을 쓸 때도 이치에 맞게 살핀다. ‘오직 이미 생긴 병의 아픔을 덜고, 병으로 괴롭지 않게 지내기 위해서다.’ 수행자들이여, 이런 것을 쓰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알맞게 쓸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필요한 것을 써서 버려야 할 것들이다.”

Paṭisaṅkhā yoniso senāsanaṁ paṭisevati: ‘yāvadeva sītassa paṭighātāya, uṇhassa paṭighātāya, ḍaṁsamakasavātātapasarīsapasamphassānaṁ paṭighātāya, yāvadeva utuparissayavinodanapaṭisallānārāmatthaṁ’. Paṭisaṅkhā yoniso gilānappaccayabhesajjaparikkhāraṁ paṭisevati: ‘yāvadeva uppannānaṁ veyyābādhikānaṁ vedanānaṁ paṭighātāya, abyābajjhaparamatāya’. Yañhissa, bhikkhave, appaṭisev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paṭisev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paṭisev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옷과 음식에 이어 머물 곳과 약을 살핍니다. 네 가지를 모두 말한 뒤, 쓰지 않을 때 생길 괴로움이 쓰면 생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머물 곳에는 날씨와 몸에 닿는 것을 피하는 역할뿐 아니라 고요히 머무를 자리를 마련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약과 물품은 이미 생긴 병의 아픔을 덜기 위해 씁니다. 필요한 것을 쓰는 일 자체를 잘못으로 보는 해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무엇을 왜 쓰는지 알고 몸을 돌보는 일도 이 경이 가르치는 길에 들어갑니다.

묵상

몸을 쉬게 하거나 돌보기 위해 필요한 것을 너무 오래 미뤄 둔 적이 있나요? 지금 머물 곳이나 일상에서 쓰는 것 가운데 내 몸을 실제로 돕는 것은 무엇인가요? 더 갖추어야 할 것보다 이미 있는 것을 알맞게 쓰는 방법이 먼저 보일 수도 있을까요?

3 견디고 피하고 몰아내다 3구절

피할 수 없는 불편은 견디고 실제 위험은 피하며 해로운 생각은 놓는 세 방법

“수행자들이여, 견뎌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추위와 더위, 배고픔과 목마름을 견딘다. 파리와 모기, 바람과 햇볕, 기어 다니는 동물이 몸에 닿는 것을 견딘다. 거칠고 듣기 싫은 말도 견딘다. 이미 생긴 몸의 아픔도 견딘다. 괴롭고, 심하고, 거세고, 쓰라리며, 즐겁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으며, 목숨을 앗아갈 만큼 아파도 견딘다. 수행자들이여, 견디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견딜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견뎌서 버려야 할 것들이다.”

Katame ca, bhikkhave, āsavā adhivās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khamo hoti sītassa uṇhassa, jighacchāya pipāsāya. Ḍaṁsamakasavātātapasarīsapasamphassānaṁ, duruttānaṁ durāgatānaṁ vacanapathānaṁ, uppannānaṁ sārīrikānaṁ vedanānaṁ dukkhānaṁ tibbānaṁ kharānaṁ kaṭukānaṁ asātānaṁ amanāpānaṁ pāṇaharānaṁ adhivāsakajātiko hoti. Yañhissa, bhikkhave, anadhivāsay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adhivāsay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adhivās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네 번째 방법은 견디는 일입니다. 추위와 배고픔에서 거친 말과 심한 몸의 아픔까지 하나씩 더해 갑니다. 마지막의 아픔은 가볍게 여기거나 없는 것으로 말하지 않고 그 정도를 여러 말로 드러냅니다. 추위나 더위 같은 일상의 불편과 목숨을 위협하는 몸의 아픔을 같은 틀로 놓고 다룹니다. 일상에 적용할 때 아픈 사람에게 치료를 미루거나 위험한 자리에 남으라고 요구하는 근거로 삼지 않아야 합니다. 본문은 아픔의 유무보다 그것을 견딜 때 더해지지 않는 마음의 괴로움을 설명합니다.

묵상

지금 떠올려도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불편이 있나요? 그 불편 자체와 그때 마음에 이어진 반응을 천천히 구별해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 몸이나 마음에 남아 있는 불편에만 잠깐 주의를 기울여 볼까요?

“수행자들이여, 피해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사나운 코끼리를 피하고, 사나운 말을 피하고, 사나운 소를 피하고, 사나운 개를 피한다. 뱀과 나무 그루터기, 가시 돋친 땅, 구덩이와 절벽, 진창과 오물이 흐르는 도랑도 피한다. 어떤 자리에 앉고 어떤 곳을 다니며 어떤 나쁜 벗과 어울리면, 분별 있는 수행 동료들이 그를 보고 나쁜 길에 들어섰다고 여길 수 있다. 그는 앉지 말아야 할 그런 자리와 다니지 말아야 할 그런 곳, 그런 나쁜 벗을 이치에 맞게 살펴 피한다. 수행자들이여, 피하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피할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피해서 버려야 할 것들이다.”

Katame ca, bhikkhave, āsavā parivajj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caṇḍaṁ hatthiṁ parivajjeti, caṇḍaṁ assaṁ parivajjeti, caṇḍaṁ goṇaṁ parivajjeti, caṇḍaṁ kukkuraṁ parivajjeti, ahiṁ khāṇuṁ kaṇṭakaṭṭhānaṁ sobbhaṁ papātaṁ candanikaṁ oḷigallaṁ. Yathārūpe anāsane nisinnaṁ yathārūpe agocare carantaṁ yathārūpe pāpake mitte bhajantaṁ viññū sabrahmacārī pāpakesu ṭhānesu okappeyyuṁ, so tañca anāsanaṁ tañca agocaraṁ te ca pāpake mitte paṭisaṅkhā yoniso parivajjeti. Yañhissa, bhikkhave, aparivajjay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parivajjay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parivajj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견디는 방법 다음에 피하는 방법을 따로 설명합니다. 동물과 지형에서 오는 위험을 피하는 일과, 앉는 자리·다니는 곳·어울리는 사람을 살피는 일이 이어집니다. 뒤의 기준에는 함께 길을 닦는 분별 있는 이들의 판단도 들어갑니다. 참아 내는 것과 함께 피하는 것도 수행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일상에 적용한다면 혼자 괜찮다고 단정하기 전에 믿을 만한 사람이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본문의 벗과 장소를 독자의 특정 관계로 곧바로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묵상

괜찮다고 여기며 계속 지나치는 자리 가운데 조금 조심할 곳이 있나요? 내 판단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점을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살펴볼 수 있을까요? 무엇이 위험한지 아직 모르겠다면 당장 단정하지 않고 거리를 두고 알아볼 여지도 있나요?

“수행자들이여, 몰아내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이미 떠오른 감각의 즐거움을 바라는 생각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버리고, 몰아내고, 끝내고, 사라지게 한다. 이미 떠오른 미워하는 생각도 … 이미 떠오른 해치려는 생각도 … 나쁘고 해로운 것들이 생겨날 때마다 그대로 두지 않고, 버리고, 몰아내고, 끝내고, 사라지게 한다. 수행자들이여, 몰아내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몰아낼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몰아내어 버려야 할 것들이다.”

Katame ca, bhikkhave, āsavā vinod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uppannaṁ kāmavitakkaṁ nādhivāseti pajahati vinodeti byantīkaroti anabhāvaṁ gameti, uppannaṁ byāpādavitakkaṁ …pe… uppannaṁ vihiṁsāvitakkaṁ …pe… uppannuppanne pāpake akusale dhamme nādhivāseti pajahati vinodeti byantīkaroti anabhāvaṁ gameti. Yañhissa, bhikkhave, avinoday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vinoday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vinod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여섯 번째 방법은 이미 생긴 해로운 생각을 그대로 머물게 두지 않는 일입니다. 감각의 즐거움을 바라는 생각을 먼저 온전히 설명합니다. 미워하는 생각과 해치려는 생각도 똑같이 버리고 몰아냅니다. 이어서 그 밖에 생겨나는 나쁘고 해로운 것들도 다룹니다. 버리고 몰아내고 끝내고 사라지게 한다는 동사를 거듭해, 떠오른 생각을 계속 키우지 않는 방향을 밝힙니다. 생각이 한번 떠올랐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대목은 아닙니다.

묵상

누군가를 미워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을 이어 가는 말이나 장면도 뒤따랐나요? 자신을 그 생각과 같은 사람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다음 생각을 어떻게 이어 갈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지금은 잠시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릴 여지가 있나요?

4 깨달음의 요소를 기르다 3구절

알아차림에서 평온과 놓아 버림까지 일곱 깨달음의 요소를 길러 완성하는 방법

“수행자들이여, 길러서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는 이치에 맞게 살펴 깨달음을 돕는 알아차림(사띠)을 기른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에서 물러나고, 욕망이 사그라들고, 괴로움이 멎는 데 기대어 놓아 버리는 쪽으로 무르익게 한다. 그는 이치에 맞게 헤아려 이치를 살피는 힘을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 꾸준히 힘쓰는 마음을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 기쁨(삐띠)을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

Katame ca, bhikkhave, āsavā bhāvanā pahātabbā? Idha, bhikkhave, bhikkhu paṭisaṅkhā yoniso satisambojjhaṅgaṁ bhāveti vivekanissitaṁ virāganissitaṁ nirodhanissitaṁ vossaggapariṇāmiṁ; paṭisaṅkhā yoniso dhammavicayasambojjhaṅgaṁ bhāveti …pe… vīriyasambojjhaṅgaṁ bhāveti … pītisambojjhaṅgaṁ bhāveti …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일곱 번째 방법은 깨달음을 돕는 힘을 기르는 일입니다. 여기서는 알아차림, 이치를 살핌, 힘씀, 기쁨이라는 앞의 네 가지가 나옵니다. 첫째 뒤에 제시한 방향은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에서 물러나고 욕망이 사그라들고 괴로움이 멎는 데 기대어, 놓아 버림으로 무르익는 것입니다. 뒤의 세 생략표는 빠알리 원문이 같은 설명을 줄인 자리입니다. 기쁨도 마찬가지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에서 물러나 놓아 버리는 쪽으로 자랍니다. 기분 좋은 상태를 오래 붙들기보다 움켜쥔 것을 놓는 쪽으로 힘을 기르는 흐름입니다.

묵상

마음에서 없애고 싶은 것을 살피는 한편, 조금 길러 보고 싶은 힘도 떠오르나요? 지금 하는 일을 알아차리는 순간이나 차분히 살펴보는 순간, 작은 기쁨 가운데 오늘 만난 것이 있나요? 특별한 경험이 아니어도 그 순간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몸과 마음의 고요를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 마음이 한곳에 모인 상태(사마디)를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마음(우뻬까)을 깨달음의 요소로 기른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에서 물러나고, 욕망이 사그라들고, 괴로움이 멎는 데 기대어 놓아 버리는 쪽으로 무르익게 한다. 수행자들이여, 기르지 않을 때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고 애태우는 것들은, 기를 때에는 생기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이것들이 길러서 버려야 할 것들이다.”

passaddhisambojjhaṅgaṁ bhāveti … samādhisambojjhaṅgaṁ bhāveti … upekkhāsambojjhaṅgaṁ bhāveti vivekanissitaṁ virāganissitaṁ nirodhanissitaṁ vossaggapariṇāmiṁ. Yañhissa, bhikkhave, abhāvayato uppajjeyyuṁ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bhāvayato evaṁsa te āsavā vighātapariḷāhā na honti.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bhāvanā pahātabbā.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깨달음을 돕는 일곱 가지 가운데 뒤의 셋이 이어집니다. 몸과 마음의 고요, 마음이 한곳에 모임,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마음입니다. 앞의 두 생략표는 원문에서 줄인 반복을 나타내며, 마지막 요소에서는 놓아 버림으로 무르익는 방향을 다시 온전히 밝힙니다. 고요하고 모인 상태도 무엇을 더 붙들기 위한 힘으로 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힘을 기르지 않을 때 생길 마음의 괴로움과, 기를 때 생기지 않는 결과를 짚으며 일곱 번째 방법을 마칩니다.

묵상

잠시 마음이 가라앉거나 하던 일에 마음이 모였던 때가 있나요? 그 상태가 이어지기를 꼭 붙들고 싶었는지도 살펴볼까요? 지금 어떤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고 재촉하기보다, 내 마음이 어디로 기울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까요?

“수행자들이여, 수행자가 보아서 버려야 할 것은 보아서 버렸고, 감각을 지켜서 버려야 할 것은 감각을 지켜서 버렸고, 필요한 것을 써서 버려야 할 것은 필요한 것을 써서 버렸다고 하자. 견뎌서 버려야 할 것은 견뎌서 버렸고, 피해서 버려야 할 것은 피해서 버렸고, 몰아내어 버려야 할 것은 몰아내어 버렸고, 길러서 버려야 할 것은 길러서 버렸다고 하자. 수행자들이여, 그를 이렇게 부른다. ‘마음에 흘러들어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막으며 지내는 수행자다.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을 끊었고, 족쇄를 벗어 던졌으며, 나를 내세우는 마음(마나)을 바르게 꿰뚫어 알아 괴로움을 끝냈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은 기뻐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반겼다.

Yato kho, bhikkhave, bhikkhuno ye āsavā dassanā pahātabbā te dassanā pahīnā honti, ye āsavā saṁvarā pahātabbā te saṁvarā pahīnā honti, ye āsavā paṭisevanā pahātabbā te paṭisevanā pahīnā honti, ye āsavā adhivāsanā pahātabbā te adhivāsanā pahīnā honti, ye āsavā parivajjanā pahātabbā te parivajjanā pahīnā honti, ye āsavā vinodanā pahātabbā te vinodanā pahīnā honti, ye āsavā bhāvanā pahātabbā te bhāvanā pahīnā honti; ayaṁ vuccati, bhikkhave: ‘bhikkhu sabbāsavasaṁvarasaṁvuto viharati, acchecchi taṇhaṁ, vivattayi saṁyojanaṁ, sammā mānābhisamayā antamakāsi dukkhassā’”ti. Idamavoca bhagavā. Attamanā te bhikkhū bhagavato bhāsitaṁ abhinandunti.

맛지마 니까야 MN 2 삽바사와 숫따 (흘러드는 모든 것)

배경

경의 마지막에서 일곱 방법과 각각의 결과를 같은 순서로 다시 짚습니다. 보아서 버릴 것은 보아서 버리는 식으로, 상황에 알맞은 방법을 하나씩 적용한 경우입니다. 이어 갈망을 끊고 족쇄를 벗으며 나를 내세우는 마음을 바로 알아 괴로움을 끝냈다고 말합니다. 앞서 설명한 방법들이 향하는 끝을 밝히는 대목입니다. 수행자들이 말씀을 듣고 기뻐하는 마지막 문장은 이야기를 전하는 이가 덧붙인 말입니다.

묵상

오늘의 작은 일 하나를 떠올릴 때 살펴볼 것, 견딜 것, 피할 것이 서로 다르게 보이나요? 어느 방법이 맞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당장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 다음 한 번의 대응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는 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