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이 자신·타인·양쪽에 의해 생기는지 우연히 생기는지를 차례로 물으나 모두 그대로는 답하지 않습니다.
깟사빠가 물었다. “괴로움은 스스로 만든 것입니까? 남이 만든 것입니까? 스스로도 남도 함께
만든 것입니까? 스스로도 남도 만들지 않고 우연히 생긴 것입니까?” 부처님께서는 네 물음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답하셨다.
“Kiṁ nu kho, bho gotama, ‘sayaṅkataṁ dukkhan’ti? ‘Mā hevaṁ, kassapā’ti bhagavā avoca. ‘Kiṁ pana, bho gotama, paraṅkataṁ dukkhan’ti? ‘Mā hevaṁ, kassapā’ti bhagavā avoca. ‘Kiṁ nu kho, bho gotama, sayaṅkatañca paraṅkatañca dukkhan’ti? ‘Mā hevaṁ, kassapā’ti bhagavā avoca. ‘Kiṁ pana, bho gotama, asayaṅkāraṁ aparaṅkāraṁ adhiccasamuppannaṁ dukkhan’ti? ‘Mā hevaṁ, kassapā’ti bhagavā avoca.
상윳따 니까야 SN 12.17 아쩰라깟사빠 숫따 (벌거벗은 수행자 깟사빠)
배경
괴로움의 기원을 네 가지 가능한 행위자 조합으로 나누지만 부처님은 어느 명제도 그대로 승인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지었다는 것도, 남이 지었다는 것도, 둘 다 지었다는 것도, 원인 없이 우연히 생겼다는 것도 모두 물리치십니다. 괴로움이 일어나는 방식은 이런 단순한 틀로 가둘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묵상
원인을 한 사람의 탓이나 순전한 우연으로만 돌릴 때 빠지는 조건은 무엇인가요?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도 그런 조건이 있는지 한번 떠올려 보세요.
“그러면 괴로움이 없습니까?” “괴로움이 없는 것이 아니다. 괴로움은 있다.” “그렇다면 고따마 님은 괴로움을 알지도 보지도 못합니까?” “나는 괴로움을 모르거나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괴로움을 알고 본다.”
‘Kiṁ nu kho, bho gotama, natthi dukkhan’ti? ‘Na kho, kassapa, natthi dukkhaṁ. Atthi kho, kassapa, dukkhan’ti. ‘Tena hi bhavaṁ gotamo dukkhaṁ na jānāti, na passatī’ti. ‘Na khvāhaṁ, kassapa, dukkhaṁ na jānāmi, na passāmi. Jānāmi khvāhaṁ, kassapa, dukkhaṁ; passāmi khvāhaṁ, kassapa, dukkhan’”ti.
상윳따 니까야 SN 12.17 아쩰라깟사빠 숫따 (벌거벗은 수행자 깟사빠)
배경
이 짧은 문답은 네 가지 설명을 물리친 것일 뿐,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이나 그것을 안다는 사실까지 부정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깟사빠가 거듭 되묻자 부처님은 괴로움이 없다고 한 적도 없고, 괴로움을 모르거나 보지 못한다고 한 적도 없다고 분명히 답하십니다. 앞서 물리친 네 가지 설명과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 그것을 안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묵상
내 설명이 거부되었을 때 사실 자체까지 부정되었다고 오해한 적은 없나요? 그런 순간이 있었다면, 거부된 것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다시 짚어 보세요.
깟사빠는 부처님께서 스스로 만든 것·남이 만든 것·둘 다 만든 것·우연히 생긴 것을 모두 물리치면서도 괴로움은 있고 그것을 알고
본다고 한 답을 하나씩 되짚었다. 그리고 “부처님, 제게 괴로움을 밝혀 설명해 주십시오”라고 청했다.
“Kiṁ nu kho, bho gotama, ‘sayaṅkataṁ dukkhan’ti iti puṭṭho samāno ‘mā hevaṁ, kassapā’ti vadesi. ‘Kiṁ pana, bho gotama, paraṅkataṁ dukkhan’ti iti puṭṭho samāno ‘mā hevaṁ, kassapā’ti vadesi. ‘Kiṁ nu kho, bho gotama, sayaṅkatañca paraṅkatañca dukkhan’ti iti puṭṭho samāno ‘mā hevaṁ, kassapā’ti vadesi. ‘Kiṁ pana, bho gotama, asayaṅkāraṁ aparaṅkāraṁ adhiccasamuppannaṁ dukkhan’ti iti puṭṭho samāno ‘mā hevaṁ, kassapā’ti vadesi. ‘Kiṁ nu kho, bho gotama, natthi dukkhan’ti iti puṭṭho samāno ‘na kho, kassapa, natthi dukkhaṁ, atthi kho, kassapa, dukkhan’ti vadesi. ‘Tena hi bhavaṁ gotamo dukkhaṁ na jānāti na passatī’ti iti puṭṭho samāno ‘na khvāhaṁ, kassapa, dukkhaṁ na jānāmi na passāmi. Jānāmi khvāhaṁ, kassapa, dukkhaṁ; passāmi khvāhaṁ, kassapa, dukkhan’ti vadesi. Ācikkhatu ca me, bhante, bhagavā dukkhaṁ. Desetu ca me, bhante, bhagavā dukkhan”ti.
상윳따 니까야 SN 12.17 아쩰라깟사빠 숫따 (벌거벗은 수행자 깟사빠)
배경
상대의 답을 빠짐없이 요약하여 자신이 제대로 들었는지 확인한 뒤 긍정적인 설명을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깟사빠는 스스로 지었다는 것부터 우연히 생겼다는 것까지, 그리고 괴로움이 있고 그것을 안다는 답까지 하나하나 되짚은 뒤, 이제는 괴로움을 직접 밝혀 달라고 청합니다.
묵상
이해되지 않는 답을 들었을 때 내 해석을 되짚어 말하고 설명을 다시 청할 수 있나요?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오면, 들은 것을 한 번 더 말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