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 숫따(젖)

Khīr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15.4

윤회하며 마신 어머니의 젖이 바닷물보다 많다는, 떠돎의 길이에 관한 비유.

인용된 가르침 3구절

이 경을 3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시작을 알 수 없이 되풀이되는 삶 1구절

사왓티 도입과 모름·갈망에 얽혀 치달리는 떠돎의 두 부정

부처님께서는 사왓티에 머무셨다. “수행자들이여, 이 떠돎은 시작을 알 수 없다. 모름에 가려지고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에 묶인 뭇 생명들이 치달리고 떠도는 그 첫 지점은 알려지지 않는다.”

Sāvatthiyaṁ viharati. “Anamataggoyaṁ, bhikkhave, saṁsāro. Pubbā koṭi na paññāyati avijjānīvaraṇānaṁ sattānaṁ taṇhāsaṁyojanāna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상윳따 니까야 SN 15.4 키라 숫따 (젖)

배경

경은 사왓티라는 곳을 밝힌 뒤,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되풀이되는 떠돎의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으며, 뭇 생명은 모름에 가려지고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에 묶인 채 치달리고 떠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떠돎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내려 하기보다, 모름과 갈망에 얽힌 그 되풀이가 얼마나 긴지를 보고 거기서 벗어날 필요를 알아차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묵상

오늘 되풀이된 생각이나 반응 하나를 떠올릴 때, 그 직전에 분명히 확인되는 조건이 있나요? 지금 몸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한 감각은 무엇인가요?

2 어머니의 젖과 네 대양의 물 1구절

부처님의 비교 질문과 수행자들이 설해진 가르침에 따라 내놓은 답

“수행자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기나긴 세월 치달리고 떠돌면서 그대들이 마신 어머니의 젖과 네 대양의 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 “부처님, 부처님께서 펴신 가르침을 따라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부처님, 이 기나긴 세월 치달리고 떠돌면서 저희가 마신 어머니의 젖이 바로 더 많으며, 네 대양의 물은 더 많지 않습니다.”

Taṁ kiṁ maññatha, bhikkhave, katamaṁ nu kho bahutaraṁ, yaṁ vā vo iminā dīghena addhun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mātuthaññaṁ pītaṁ, yaṁ vā catūsu mahāsamuddesu udakan”ti? “Yathā kho mayaṁ, bhante, bhagavatā dhammaṁ desitaṁ ājānāma, etadeva, bhante, bahutaraṁ yaṁ no iminā dīghena addhun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mātuthaññaṁ pītaṁ, na tveva catūsu mahāsamuddesu udakan”ti.

상윳따 니까야 SN 15.4 키라 숫따 (젖)

배경

앞서 나온 전제를 이어받아 부처님이 두 양을 비교해 묻고, 수행자들이 부처님께서 편 가르침에 따라 이해한 바를 답합니다.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그동안 마신 어머니의 젖과 네 대양의 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많을지 물으시고, 수행자들은 이 기나긴 세월 치달리고 떠돌며 마신 어머니의 젖이 네 대양의 물보다 많다고 답합니다. 수행자들은 부처님께서 물으신 말씀을 그대로 되짚어 답하며,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했음을 보입니다.

묵상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라는 물음은, 우리가 떠돌아 온 세월이 얼마나 길고 깊은지를 헤아려 보게 해요. 오늘 하루 겪은 괴로움이 사실은 아주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그 생각이 지금 나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 떠올려 보세요.

3 마셔 온 젖의 비유에서 벗어날 길을 보다 1구절

수행자들의 이해를 확인하고 비교의 까닭을 물어 풀려남의 방향으로 닫는 말씀

“좋다, 좋다, 수행자들이여. 수행자들이여, 내가 이와 같이 편 가르침을 그대들이 이해하니 좋구나. 수행자들이여, 이 기나긴 세월 치달리고 떠돌면서 그대들이 마신 어머니의 젖이 바로 더 많으며, 네 대양의 물은 더 많지 않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떠돎은 시작을 알 수 없다. … 풀려나기에 충분하다.”

“Sādhu sādhu, bhikkhave, sādhu kho me tumhe, bhikkhave, evaṁ dhammaṁ desitaṁ ājānātha. Etadeva, bhikkhave, bahutaraṁ yaṁ vo iminā dīghena addhun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mātuthaññaṁ pītaṁ, na tveva catūsu mahāsamuddesu udakaṁ. Taṁ kissa hetu? Anamataggoyaṁ, bhikkhave, saṁsāro …pe… alaṁ vimuccitun”ti.

상윳따 니까야 SN 15.4 키라 숫따 (젖)

배경

수행자들의 답 직후 부처님은 ‘좋다’를 세 번 말해 이해를 확인하고, 같은 비교를 직접 되풀이한 뒤 까닭과 마지막 말로 경을 닫습니다. 이는 부처님이 직접 답하신 말씀임을 보여 줍니다. 되풀이된 말씀은 어머니의 젖이 더 많고 네 대양의 물은 더 많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부분은 줄였습니다. 이 마지막 말은 되풀이되는 떠돎에서 벗어날 이유를 알아차리게 하려는 것임을 밝힙니다.

묵상

“충분하다”는 이 말을 읽으며, 오늘 되풀이되는 일 하나가 몸이나 마음에 남기는 감각을 살펴볼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