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성향이 남들과 달라서 어디에 가도 겉도는 것 같아요.
모임에 가면 다들 좋아하는 이야기나 노는 방식이 있는데 저는 그게 잘 맞지 않아요. 맞춰 웃어 보지만 끝나고 집에 오면 허전하고 지쳐요. 어느 자리에 가도 나만 한 칸 비켜 서 있는 느낌이 들어요.
먼저
맞춰 웃으며 앉아 있어도 나만 한 칸 비켜 서 있는 기분이 들면 집에 와서 더 허전해요. 그런 자리가 이어지면 지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부처님이 사왓티에 머물던 때 수행자들에게 일렀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은 성향에 따라 한데 모이고 어울린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은 마음이 낮은 쪽으로 기운 이들은 그런 이들과, 좋은 쪽으로 기운 이들은 그런 이들과 모인다고 두 쪽을 나란히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지나간 때에도, 앞으로 올 때에도, 지금도 그렇다고 되풀이했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살아 있는 이들은 성향(다뚜)에 따라 한데 모이고 어울립니다.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립니다.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립니다.”
빠알리 원문
“Dhātusova, bhikkhave, sattā saṁsandanti samenti. Hīnādhimuttikā hīn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anti samenti; kalyāṇādhimuttikā kalyāṇ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anti samenti.
“지나간 때에도, 수행자들이여, 살아 있는 이들은 성향에 따라 모이고 어울렸습니다.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렸습니다.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렸습니다. 앞으로 올 때에도, 수행자들이여, 살아 있는 이들은 성향에 따라 모이고 어울릴 것입니다.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릴 것입니다.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릴 것입니다. 지금도, 수행자들이여, 살아 있는 이들은 성향에 따라 모이고 어울립니다.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립니다.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은 좋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이들과 함께 모이고 어울립니다.”
빠알리 원문
Atītampi kho, bhikkhave, addhānaṁ dhātusova sattā saṁsandiṁsu samiṁsu. Hīnādhimuttikā hīn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iṁsu samiṁsu; kalyāṇādhimuttikā kalyāṇ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iṁsu samiṁsu. Anāgatampi kho, bhikkhave, addhānaṁ dhātusova sattā saṁsandissanti samessanti. Hīnādhimuttikā hīn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issanti samessanti; kalyāṇādhimuttikā kalyāṇ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issanti samessanti. Etarahipi kho, bhikkhave, paccuppannaṁ addhānaṁ dhātusova sattā saṁsandanti samenti. Hīnādhimuttikā hīn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anti samenti; kalyāṇādhimuttikā kalyāṇādhimuttikehi saddhiṁ saṁsandanti samentī”ti.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경은 짧아요. 부처님이 수행자들에게 사람이 어떻게 모이는지를 일러요. “성향(다뚜)에 따라 한데 모이고 어울립니다.” 마음이 낮은 쪽으로 기운 이들은 그런 이들과, 좋은 쪽으로 기운 이들은 그런 이들과 모인다고 두 쪽을 나란히 말해요.
지나간 때에도 앞으로 올 때에도 지금도 그렇다고 경은 되풀이해요. 사람 사이의 어울림이 어떻게 생기는지 말하는 글이고, 누군가를 나무라는 말은 들어 있지 않아요.
겉도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이 경에서 어느 쪽에 놓일까 궁금할 수 있어요. 경은 어느 쪽에도 놓지 않아요. 겉도는 까닭도 적혀 있지 않아요. 두 쪽 가운데 하나로 나를 이름 붙일 필요는 없어요.
경이 보여 주는 것은 어울림이 성향이 닿는 쪽에서 이루어진다는 관찰이에요. 이 경에서 성향은 마음이 낮은 쪽과 좋은 쪽 가운데 어디로 기울었는지를 말해요. 타고난 기질이 달라 겉도는 까닭을 이 경으로 풀 수는 없어요. 경에서 가져올 것은 사람이 서로 닮은 쪽으로 모인다는 관찰 하나예요.
어느 자리에 가도 곧바로 어울린다는 약속은 경에 없어요. 경은 거기까지 말하지 않지만, 편안했던 자리가 있었다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던 때였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오늘 해 볼 것
- 지금까지 마음이 편했던 자리를 떠올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던 때였는지 세 줄로 적어 보세요.
- 겉돈다고 느낀 자리를 하나 골라 두 칸으로 나눠 적어 보세요. 왼쪽은 그 자리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오른쪽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에요.
-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를 정해, 그걸 함께하는 작은 모임이나 온라인 공간을 한 곳만 찾아보세요. 가 보는 일은 마음이 내킬 때 해도 돼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겉도는 사람은 낮은 쪽으로 마음이 기운 사람이다.
- 경은 두 쪽을 나란히 말하지만 겉도는 사람을 어느 쪽에도 놓지 않는다. 겉도는 느낌의 까닭도 적지 않는다. sn14.14:1.2–1.4
- 성향이 다르면 어울리지 말라는 말이다.
- 경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울리는 방식을 말할 뿐, 누구와 어울리라거나 어울리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sn14.14:1.2–1.2
- 성향이 맞는 곳에 가면 곧바로 어울린다.
- 경이 말하는 것은 모이는 경향이다. 어느 자리에서든 곧바로 어울린다는 약속은 없다. sn14.14:2.1–3.3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외로움이나 사람 사이의 어려움이 오래 이어져 일상이 힘들면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 청년·평생학습 상담 창구에서 이야기해 볼 수 있어요.
- 밤에도 이야기할 곳이 필요하면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