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가진 것을 잃을까 더 움켜쥐게 돼요.
젊을 때는 쓰는 데 거리낌이 없었는데 요즘은 통장 잔고와 집, 건강, 가족 같은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서요. 작은 물건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누가 빌려 달라고 하면 마음이 먼저 닫혀요. 이런 내 모습이 스스로도 옹졸해 보여서 싫어요.
먼저
잃을 것이 하나둘 늘어 갈수록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 자신이 옹졸해 보여 싫다는 마음까지 같이 가져오셨네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숫따니빠따 4장에 ‘늙음’이라는 이름의 경이 있습니다. 이 경은 청자가 따로 적혀 있지 않은 게송으로, 짧은 삶과 늙음을 말하면서 사람들이 ‘내 것’이라 여기는 것 때문에 슬퍼한다고 짚습니다. 그리고 ‘내 것’에 대한 마음이 죽음과 함께 어떻게 되는지, 그것을 탐하는 사람이 무엇을 놓지 못하는지를 이어서 말합니다.
사람들은 ‘내 것’이라 여기는 것 때문에 슬퍼한다. 간직한 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빠알리 원문
Socanti janā mamāyite, Na hi santi niccā pariggahā;
사람이 ‘이것은 내 것이다’ 하고 여기는 것은 죽음과 함께 버려진다. 이를 알아서 슬기로운 나의 제자는 ‘내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빠알리 원문
Maraṇenapi taṁ pahīyati, Yaṁ puriso mamidanti maññati; Etampi viditvā paṇḍito, Na mamattāya nametha māmako.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하나만 먼저 물어볼게요. 요즘 가장 잃을까 겁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돈인지 건강인지 사람인지, 하나만 적어 보세요. 겁나는 대상이 하나로 좁아지면 나머지 걱정이 조금 덜 엉겨 붙어요.
이 경의 게송은 움켜쥐는 사람을 나무라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 것’이라 여기는 것 때문에 슬퍼한다고 짚을 뿐이에요. 나이가 들며 정말 잃은 것이 늘어나니,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도 따라오는 일이에요.
경은 그 마음을 한 걸음 더 들여다봐요. “슬픔과 탄식과 인색함”이 ‘내 것’을 탐하는 마음과 함께 묶여 있다고 해요. 쓰기를 망설이고 빌려 달라는 말에 문이 먼저 닫히는 것도, 경의 눈으로 보면 이 묶음 안의 일이에요.
‘내 것’이라 여기는 것을 탐하는 사람들은 슬픔과 탄식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한다.
빠알리 원문
Sokapparidevamaccharaṁ, Na jahanti giddhā mamāyite;
게송은 ‘내 것’이라 여긴 것이 죽음과 함께 버려진다고 말해요. 경의 뒷부분은 그래서 성자들은 가진 것을 버리고 떠돌았다고까지 말하고, 수행자에게 하는 말로 이어져요. 집에서 사는 사람이 한꺼번에 따를 길로 말하지는 않지만, 경이 가리키는 끝은 숨기지 않고 적어 둘게요. 오늘은 쥐는 쪽으로 기우는 마음을 알아보는 데서 시작할 수 있어요.
오늘은 걱정되는 물건이나 돈 하나를 정해서, 그것에 붙은 ‘내 것’이라는 이름을 한 번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그러고 나서 작은 것 하나를 쓰거나 나눠 보세요. 손에 쥔 힘이 조금 풀리는지 지켜보면 돼요.
오늘 해 볼 것
- 가장 잃을까 겁나는 것 하나를 적고, 그것이 없어지면 무엇이 달라질지 두세 줄로 써 보세요.
- ‘이건 내 것’이라는 생각이 올라올 때, 올라온 것을 알아차리고(사띠) 숨을 세 번 쉬어 보세요.
- 오늘 작은 것 하나를 쓰거나 나눠 보고, 그때 마음이 어땠는지 한 줄 적어 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이 경은 가진 것을 다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 게송은 ‘내 것’이라 여기는 마음이 슬픔과 연결된다고 짚고, 슬기로운 제자가 그쪽으로 기울지 않는다고 한다. 경의 뒷부분은 성자들이 가진 것을 버리고 떠돌았다고 말하며 수행자에게 하는 말로 이어진다(snp4.6:6.3-6.4). 집에서 사는 이에게 재산을 버리라고 명령하는 대목은 없다 snp4.6:3.1–3.4
- 움켜쥐는 것은 인색한 성격 때문이다
- 경은 인색함을 슬픔·탄식과 함께 ‘내 것’을 탐하는 마음에 묶인 것으로 말한다. 사람의 성격을 탓하는 말은 없다 snp4.6:6.1–6.2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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