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조급해요.
달력을 보다가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는 걸 알았어요. 하고 싶던 일은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마음이 급해져서 이것저것 손대 보지만 어느 것도 끝내지 못하고 더 초조해져요.
먼저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느낌은 마음을 쫓기게 만들어요. 그 조급함이 드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사왓티에서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한낮에 부처님을 찾아왔습니다. 왕은 나랏일에 매여 바빴다고 말했습니다. 부처님은 왕에게 물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 사방에서 차례로 와서 하늘에 닿는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누르며 다가온다고 알린다면, 그 큰 위험 앞에서 무엇을 하겠느냐고요. 왕은 이치에 맞게 사는 일과 이로운 일을 하는 것 말고 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부처님은 늙음과 죽음이 왕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알리고 같은 물음을 던졌고, 왕은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부처님은 그 말이 맞다고 답했습니다.
“대왕이여, 이렇게 크고 무서운 위험이 닥쳐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어 가고,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려운 때에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스승님, 이렇게 크고 무서운 위험이 닥쳐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어 가고,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려운 때에, 이치에 맞게 사는 일, 바르고 고르게 사는 일, 이로운 일을 하는 것, 복이 되는 착한 일을 하는 것 말고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대왕이여, 알려 드립니다. 대왕에게 알립니다. 늙음과 죽음이 대왕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늙음과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면 대왕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스승님, 늙음과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치에 맞게 사는 일, 바르고 고르게 사는 일, 이로운 일을 하는 것, 복이 되는 착한 일을 하는 것 말고 제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빠알리 원문
Evarūpe te, mahārāja, mahati mahabbhaye samuppanne dāruṇe manussakkhaye dullabhe manussatte kimassa karaṇīyan”ti? “Evarūpe me, bhante, mahati mahabbhaye samuppanne dāruṇe manussakkhaye dullabhe manussatt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aññatra samacariyāya aññatra kusalakiriyāya aññatra puññakiriyāyā”ti? “Ārocemi kho te, mahārāja, paṭivedemi kho te, mahārāja, adhivattati kho taṁ, mahārāja, jarāmaraṇaṁ. Adhivattamāne ce te, mahārāja,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n”ti? “Adhivattamāne ca me, bhante,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samacariyāya kusalakiriyāya puññakiriyāya?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늙음과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면 이치에 맞게 사는 일, 바르고 고르게 사는 일, 이로운 일을 하는 것, 복이 되는 착한 일을 하는 것 말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빠알리 원문
“Evametaṁ, mahārāja, evametaṁ, mahārāja.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samacariyāya kusalakiriyāya puññakiriyāyā”ti?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하나만 먼저 물어볼게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가장 놓칠까 겁나는 것이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 남기고 싶은 것 가운데 하나만 짚어 보세요. 막연한 조급함도 이름이 붙으면 모양이 생겨요.
경 속 빠세나디 왕도 바빴어요. 부처님은 왕에게 큰 위험이 다가온다고 가정해 보게 한 다음 물었어요. 그때 무엇을 하겠느냐고요. 왕은 이치에 맞게 사는 일과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어요.
늙음과 죽음이 다가온다는 말은 듣기 쉽지 않아요. 부처님은 왕에게 그 말을 알리고, 다시 같은 물음을 던졌어요. 왕의 답은 같았고 부처님은 “그렇습니다”라고 받았어요. 경에서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 앞에 부처님이 맞다고 받은 일은 이치에 맞게 살고 이로운 일을 하는 것이에요. 업적 목록이나 마감은 나오지 않아요.
그러니 조급할 때는 남은 시간 안에 이룰 것을 다 늘어놓지 않아도 돼요. 오늘 할 수 있는 이로운 일 하나를 고르면 돼요. 고마운 사람에게 안부를 건네는 일, 미뤄 둔 사과를 하는 일, 오늘 하루를 바르고 고르게 지내는 일이 그런 일이에요.
하고 싶던 일이 있다면 그것도 한 걸음씩 할 수 있어요. 오늘 십오 분이면 충분해요. 끝내지 못할까 겁이 날 때는 오늘 한 걸음만 정하고 나머지는 내일로 넘겨도 돼요.
오늘 해 볼 것
- 남은 시간 안에 하고 싶은 일을 세 가지만 적고, 그중 오늘 십오 분이면 할 수 있는 일 하나에 표시해 보세요.
- 오늘 할 수 있는 이로운 일을 하나 정해 보세요. 안부 한 줄, 사과 한마디, 누군가를 돕는 일 등 무엇이든 괜찮아요.
- 조급함이 올라오면 숨을 세 번 길게 쉬면서, 지금 손이 하고 있는 일 하나에만 주의를 두어 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 늙음과 죽음이 다가온다는 말은 지금 겁을 먹으라는 경고다
- 부처는 왕에게 늙음과 죽음이 다가온다고 알린 뒤 무엇을 하겠느냐고 물었고, 왕이 이로운 일을 하겠다고 답한 것을 맞다고 받았다. 경은 늙음과 죽음이 산처럼 모두를 짓누른다고 위험을 크게 말하되, 그 앞에서 할 일을 함께 보인다(sn3.25:6.1-9.4) sn3.25:4.1–5.2
- 시간이 없으니 크게 이뤄야 한다
- 왕이 답한 일은 이치에 맞게 사는 일, 바르고 고르게 사는 일, 이로운 일, 착한 일이다. 큰 업적이나 마감은 나오지 않는다 sn3.25:4.3–4.3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죽음이나 남은 시간에 대한 불안이 몇 주째 이어져 잠·식사에 영향을 주면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 나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야기해 보세요
- 진단받은 병이 있어 남은 시간이 걱정이면 담당 의료진과 먼저 이야기하고, 병원 사회사업팀이나 완화의료 상담을 요청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