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에서 또 밀렸어요. 남들 보기 창피해요.

같이 입사한 동료들이 하나둘 승진하는데 저는 올해도 이름이 없었어요. 발표가 난 날 사무실에서 눈이 마주칠까 봐 일부러 자리를 피했어요. 그 뒤로는 일을 해도 다들 저를 그렇게 보고 있을 것만 같아요.

먼저

같은 일이 또 반복되면 결과만큼이나 사람들 앞에서 느끼는 창피함이 무거워요. 자리를 피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부처님이 수행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겪는 여덟 가지 일을 일러 주던 자리였습니다. 얻음과 잃음, 명성과 불명예, 비난과 칭찬, 즐거움과 괴로움이 그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은 가르침을 듣지 못한 여느 사람에게도, 가르침을 들어 아는 고귀한 제자에게도 이 여덟 가지가 똑같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부처님이 둘의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수행자들이 직접 풀어 달라고 청하자 부처님은 일이 생긴 뒤에 마음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에는 같은 내용을 게송으로 읊었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세상의 여덟 가지 일(로까담마)이 세상을 따라 돌고, 세상은 이 여덟 가지 일을 따라 돈다. 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얻음과 잃음, 명성과 불명예, 비난과 칭찬, 즐거움과 괴로움이다. 수행자들이여, 이 여덟 가지 일이 세상을 따라 돌고, 세상은 이 여덟 가지 일을 따라 돈다.”
AN 8.6 두띠야로까담마 숫따 (세상살이의 조건, 둘째) 1.1–1.4
빠알리 원문

“Aṭṭhime, bhikkhave, lokadhammā lokaṁ anuparivattanti, loko ca aṭṭha lokadhamme anuparivattati. Katame aṭṭha? Lābho ca, alābho ca, yaso ca, ayaso ca, nindā ca, pasaṁsā ca, sukhañca, dukkhañca. Ime kho, bhikkhave, aṭṭha lokadhammā lokaṁ anuparivattanti, loko ca ime aṭṭha lokadhamme anuparivattati.

“수행자들이여, 가르침을 들어 아는 고귀한 제자에게도 얻음이 생긴다. 그는 이렇게 살핀다. ‘나에게 이 얻음이 생겼다. 그런데 이것은 늘 그대로 있지 않고, 괴로움이며, 변해 가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안다. 잃음이 생긴다 … 명성이 생긴다 … 불명예가 생긴다 … 비난이 생긴다 … 칭찬이 생긴다 … 즐거움이 생긴다 … 괴로움이 생긴다. 그는 이렇게 살핀다. ‘나에게 이 괴로움이 생겼다. 그런데 이것도 늘 그대로 있지 않고, 괴로움이며, 변해 가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안다. 그에게는 얻음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잃음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명성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불명예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비난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칭찬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즐거움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괴로움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는 생긴 얻음에 끌리지 않고, 잃음을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생긴 명성에 끌리지 않고, 불명예를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생긴 칭찬에 끌리지 않고, 비난을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생긴 즐거움에 끌리지 않고, 괴로움을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
AN 8.6 두띠야로까담마 숫따 (세상살이의 조건, 둘째) 5.1–6.5
빠알리 원문

Sutavato ca kho, bhikkhave, ariyasāvakassa uppajjati lābho. So iti paṭisañcikkhati: ‘uppanno kho me ayaṁ lābho; so ca kho anicco dukkho vipariṇāmadhammo’ti yathābhūtaṁ pajānāti. Uppajjati alābho …pe… uppajjati yaso … uppajjati ayaso … uppajjati nindā … uppajjati pasaṁsā … uppajjati sukhaṁ … uppajjati dukkhaṁ. So iti paṭisañcikkhati: ‘uppannaṁ kho me idaṁ dukkhaṁ; tañca kho aniccaṁ dukkhaṁ vipariṇāmadhamman’ti yathābhūtaṁ pajānāti. Tassa lābho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alābho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yaso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ayaso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nindā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pasaṁsā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sukham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dukkhampi cittaṁ na pariyādāya tiṭṭhati. So uppannaṁ lābhaṁ nānurujjhati, alābhe nappaṭivirujjhati; uppannaṁ yasaṁ nānurujjhati, ayase nappaṭivirujjhati; uppannaṁ pasaṁsaṁ nānurujjhati, nindāya nappaṭivirujjhati; uppannaṁ sukhaṁ nānurujjhati, dukkhe nappaṭivirujjhati.

얻음과 잃음, 명성과 불명예, 비난과 칭찬, 즐거움과 괴로움. 사람들 사이의 이런 일들은 늘 그대로 있지 않고 이어지지 않으며 변해 가는 것이다. 이를 알고 알아차리는(사띠) 슬기로운 이는 변해 가는 이 일들을 살핀다. 바라던 일이 마음을 휘젓지 못하고 바라지 않던 일에도 마음이 거스르며 부딪치지 않는다.
AN 8.6 두띠야로까담마 숫따 (세상살이의 조건, 둘째) 7.1–8.4
빠알리 원문

Lābho alābho ca yasāyaso ca, Nindā pasaṁsā ca sukhaṁ dukhañca; Ete aniccā manujesu dhammā, Asassatā vipariṇāmadhammā. Ete ca ñatvā satimā sumedho, Avekkhati vipariṇāmadhamme; Iṭṭhassa dhammā na mathenti cittaṁ, Aniṭṭhato no paṭighātameti.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먼저 하나 묻고 싶어요. 지금 가장 아픈 건 승진하지 못했다는 사실인가요,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인가요? 두 가지는 따로 아파서, 나눠 놓고 보면 마음이 조금 정리돼요.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세상의 여덟 가지 일을 일렀어요. 얻음과 잃음, 명성과 불명예가 그 안에 있어요. 승진에서 밀린 일은 이 목록에서 얻지 못함에 가깝고, 사람들 앞의 창피함은 불명예에 가까워요. 경은 가르침을 들어 아는 제자에게도 이 일들이 똑같이 생긴다고 해요. 이런 일이 나에게만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져도, 경은 이를 누구나 겪는 일의 목록에 넣어요.

경에서 둘의 차이로 든 것은 일이 생긴 뒤의 모습이에요. 가르침을 아는 제자는 “잃음도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지나가요. 그가 일이 생기자마자 평온했다는 말은 경에 없어요. 그 일이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고 적을 뿐이에요.

창피함이 올라오는 것을 경은 막지 않아요. 올라온 마음에 ‘이것도 변해 가는 것이다’ 하고 한 번 말해 보는 정도로 시작해도 돼요. 게송이 말하는 슬기로운 이도 알아차리며(사띠) 살펴요. 한꺼번에 평온해지라는 말은 아니에요.

부족한 점을 상사에게 묻거나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일을 경이 말리지도 않아요. 경이 다루는 것은 얻음과 잃음 앞에서 마음이 끌리고 밀어내는 방식이에요. 일을 계속하는 방식은 오늘의 사정에 맞게 정하면 돼요.

오늘 해 볼 것

  1. 종이에 두 칸을 만들어, 한쪽에는 일어난 사실(승진 명단에 없음)을, 다른 쪽에는 남들이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을 적어 보세요.
  2. 창피함이 올라오면 ‘창피한 마음이 올라왔구나’ 하고 한 번 말하고, 숨을 세 번 쉬며 그 마음이 몸의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3. 원한다면 이번 평가에서 부족했던 점을 인사 담당자나 상사에게 한 가지만 물어보세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가르침을 아는 사람은 승진에서 밀려도 아무렇지 않다
경은 가르침을 아는 제자에게도 같은 일이 똑같이 생긴다고 한다. 달라지는 것은 그 일이 마음을 사로잡느냐이다 an8.6:5.1–5.1
이 경은 얻으려 애쓰지 말라고 한다
경은 일이나 노력을 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얻음과 잃음 앞에서 마음이 끌리고 밀어내는 방식을 다룬다 an8.6:6.2–6.5
얻음과 잃음이 돌아가며 오니 다음에는 승진한다
게송은 이 일들이 늘 그대로 있지 않고 변해 간다고 말한다. 좋은 일이 곧 온다는 약속은 없다 an8.6:7.3–7.4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 승진·평가가 성별·고용형태 등으로 부당하게 차별받았다고 느껴지면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국번 없이 1350에서 상담할 수 있어요.
  • 위축감이나 무기력이 몇 주 이어지면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직장 내 상담(EAP) 제도를 알아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