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을 아끼는 법을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이것저것 챙겨 주면서 정작 나는 대충 먹고 늦게 자고 나에게 모진 말을 해요. 자신을 아끼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끼는 마음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더 막막해요.

먼저

자신을 아끼라는 말은 쉽게 하지만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를 때가 많아요. 그 막막함은 흔하고,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부처님 때, 비슷한 자리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이 사왓티에서 부처님을 찾아와 한쪽에 앉아 말했습니다. 홀로 한적한 곳에 있을 때 ‘누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고 누가 아끼지 않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고, 그 끝에 자기 나름의 답을 얻었다고요. 부처님은 왕의 말을 그대로 받아 ‘그렇다, 대왕이여’라고 두 번 말하고 같은 내용을 되풀이한 뒤, 게송으로 이어 갔습니다.

“스승님, 제가 홀로 한적한 곳에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누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고, 누가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일까? 그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몸으로 나쁜 짓을 하고, 말로 나쁜 짓을 하고, 마음으로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그들이 비록 ‘나는 나를 아낀다’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자신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왜 그런가? 원수가 원수에게 할 법한 짓을 그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몸으로 좋은 일을 하고, 말로 좋은 일을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들이 비록 ‘나는 나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자신을 아끼는 것이다. 왜 그런가?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이에게 해 줄 법한 일을 그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다.”
SN 3.4 삐야 숫따 (아끼는 사람) 1.3–1.19
빠알리 원문

“idha mayhaṁ, bhante, rahogatassa paṭisallīnassa evaṁ cetaso parivitakko udapādi: ‘kesaṁ nu kho piyo attā, kesaṁ appiyo attā’ti? Tassa mayhaṁ, bhante, etadahosi: ‘ye ca kho keci kāyena duccaritaṁ caranti, vācāya duccaritaṁ caranti, manasā duccaritaṁ caranti; tesaṁ appiyo attā. Kiñcāpi te evaṁ vadeyyuṁ: “piyo no attā”ti, atha kho tesaṁ appiyo attā’. Taṁ kissa hetu? Yañhi appiyo appiyassa kareyya, taṁ te attanāva attano karonti; tasmā tesaṁ appiyo attā. Ye ca kho keci kāyena sucaritaṁ caranti, vācāya sucaritaṁ caranti, manasā sucaritaṁ caranti; tesaṁ piyo attā. Kiñcāpi te evaṁ vadeyyuṁ: ‘appiyo no attā’ti; atha kho tesaṁ piyo attā. Taṁ kissa hetu? Yañhi piyo piyassa kareyya, taṁ te attanāva attano karonti; tasmā tesaṁ piyo attā”ti.

“그렇다, 대왕이여. 그렇다, 대왕이여. 대왕이여, 몸으로 나쁜 짓을 하고, 말로 나쁜 짓을 하고, 마음으로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그들이 비록 ‘나는 나를 아낀다’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자신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왜 그런가? 대왕이여, 원수가 원수에게 할 법한 짓을 그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다. 대왕이여, 몸으로 좋은 일을 하고, 말로 좋은 일을 하고, 마음으로 좋은 일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들이 비록 ‘나는 나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하더라도, 실제로는 자신을 아끼는 것이다. 왜 그런가? 대왕이여,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이에게 해 줄 법한 일을 그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다.”
SN 3.4 삐야 숫따 (아끼는 사람) 2.1–2.16
빠알리 원문

“Evametaṁ, mahārāja, evametaṁ, mahārāja. Ye hi keci, mahārāja, kāyena duccaritaṁ caranti, vācāya duccaritaṁ caranti, manasā duccaritaṁ caranti; tasmā tesaṁ appiyo attā. Kiñcāpi te evaṁ vadeyyuṁ: ‘piyo no attā’ti, atha kho tesaṁ appiyo attā. Taṁ kissa hetu? Yañhi, mahārāja, appiyo appiyassa kareyya, taṁ te attanāva attano karonti; tasmā tesaṁ appiyo attā. Ye ca kho keci, mahārāja, kāyena sucaritaṁ caranti, vācāya sucaritaṁ caranti, manasā sucaritaṁ caranti; tesaṁ piyo attā. Kiñcāpi te evaṁ vadeyyuṁ: ‘appiyo no attā’ti; atha kho tesaṁ piyo attā. Taṁ kissa hetu? Yañhi, mahārāja, piyo piyassa kareyya, taṁ te attanāva attano karonti; tasmā tesaṁ piyo attā”ti.

부처님이 오늘 답한다면

따옴표 안의 말과 상자 안의 글만 경전의 말씀입니다. 나머지는 경에서 부처님이 답한 방식을 따라 편집자가 쓴 글입니다.

빠세나디 왕도 같은 물음을 혼자 품었어요. 홀로 있을 때 ‘누가 자신을 아끼는 사람일까’ 하고 물었고, 왕이 얻은 답은 행동을 보는 것이었어요.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짓을 하는 이는 “나는 나를 아낀다”고 말해도 자신을 아끼지 않는 것이고, 좋은 일을 하는 이는 “나는 나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해도 자신을 아끼는 것이라고요.

부처님은 왕의 말을 받아 “그렇다, 대왕이여”라고 두 번 말하고 같은 내용을 되풀이했어요. 이 경에서 아낌은 내가 나에게 하는 일로 가려져요. 원수가 할 법한 일인지, 사랑하는 이가 해 줄 법한 일인지를 보면 돼요.

그래서 아끼는 마음이 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도 그것이 곧 자신을 아끼지 못한다는 판정은 아니에요. 경에는 ‘나는 나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좋은 일을 하면 자신을 아끼는 것이라는 문장이 있어요.

“자신을 소중히 안다면 자신을 나쁜 일에 묶지 않으리라. 나쁜 짓을 하는 이가 행복을 얻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SN 3.4 삐야 숫따 (아끼는 사람) 3.1–3.4
빠알리 원문

“Attānañce piyaṁ jaññā, na naṁ pāpena saṁyuje; Na hi taṁ sulabhaṁ hoti, sukhaṁ dukkaṭakārinā.

게송은 아끼는 방법을 한 가지 짚어요. “자신을 소중히 안다면 자신을 나쁜 일에 묶지 않으리라”고요. 오늘 내가 나를 어디에 묶어 두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로 시작할 수 있어요.

“끝내는 자가 덮쳐 사람의 삶을 놓고 떠날 때, 무엇이 자기 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가는가? 무엇이 뒤따르는가,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죽을 몸이 이 세상에서 짓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둘 모두, 그것이 자기 것이다. 그것을 가지고 간다. 그것이 뒤따른다,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그러니 좋은 일을 하라. 다음 세상을 위해 쌓아 두라. 좋은 행위들은 다음 세상에서 살아 있는 이들의 디딜 곳이 된다.”
SN 3.4 삐야 숫따 (아끼는 사람) 4.1–6.4
빠알리 원문

Antakenādhipannassa, jahato mānusaṁ bhavaṁ; Kiñhi tassa sakaṁ hoti, kiñca ādāya gacchati; Kiñcassa anugaṁ hoti, chāyāva anapāyinī. Ubho puññañca pāpañca, yaṁ macco kurute idha; Tañhi tassa sakaṁ hoti, taṁva ādāya gacchati; Taṁvassa anugaṁ hoti, chāyāva anapāyinī. Tasmā kareyya kalyāṇaṁ, nicayaṁ samparāyikaṁ; Puññāni paralokasmiṁ, patiṭṭhā honti pāṇinan”ti.

게송은 이어서, 세상을 떠날 때 따라오는 것은 내가 지은 좋은 일과 나쁜 일이라고 말해요. 그림자처럼 떠나지 않는다고요. 오늘 내가 나에게 하는 일 하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해 줄 법한 쪽으로 정해 보는 것이 이 경이 가리키는 작은 시작이에요.

오늘 해 볼 것

  1. 오늘 내가 나에게 한 일 중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했을 법한 일 하나와 원수에게나 했을 법한 일 하나를 적어 보세요. 판정하지 말고 적기만 해요.
  2. 나에게 한 모진 말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도 되는지 물어보고,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말을 한 줄 고쳐 적어 보세요.
  3. 내 몸을 위한 일 하나를 오늘 정해서 해 보세요. 물 한 잔 마시기나 정해 둔 시간에 눕기처럼 작은 일이면 돼요.

이렇게 읽기 쉬워요

나쁜 짓을 한 적이 있으면 자신을 아낄 자격이 없다
이 경은 자격을 말하지 않는다. 게송은 자신을 소중히 안다면 자신을 나쁜 일에 묶지 않으리라고, 앞으로의 행동을 말한다 sn3.4:3.1–3.4
자신을 아낀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해 주는 것이다
경에서 아낌의 기준은 몸·말·마음으로 하는 행동이 원수가 할 법한 일인지 사랑하는 이가 해 줄 법한 일인지이다 sn3.4:1.6–1.19
‘나는 나를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자신을 아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경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좋은 일을 하면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한다 sn3.4:2.9–2.16

경전 밖의 도움

부처님 말씀이 아닌 현실 안내입니다. 확인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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