닙부따 숫따(불이 꺼짐)

Nibbutasutta

앙굿따라 니까야 AN 3.55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꺼진 상태가 지금 여기서 볼 수 있는 열반이라 답한다.

인용된 가르침 4구절

이 경을 4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자눗소니가 지금 여기의 고요히 꺼짐을 묻다 1구절

자눗소니 브라흐마나가 부처님께 다가와 고요히 꺼짐이 지금 여기에서 드러나는 다섯 특성을 어떤 뜻으로 말하는지 묻습니다.

그때 자눗소니라는 제사를 맡는 계층의 사람(브라흐마나)은 부처님께 다가갔다. 다가가 부처님께 절하고 한쪽에 앉았다. 한쪽에 앉은 자눗소니 브라흐마나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고따마 님,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고요히 꺼짐(닙바나),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고요히 꺼짐’이라고들 합니다. 고따마 님, 어떻게 고요히 꺼짐이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고, 때를 기다리지 않으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하고, 안으로 이끌며, 지혜로운 이가 저마다 직접 알 수 있는 것입니까?”

Atha kho jāṇussoṇi brāhmaṇ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o kho jāṇussoṇi brāhmaṇo bhagavantaṁ etadavoca: “‘sandiṭṭhikaṁ nibbānaṁ sandiṭṭhikaṁ nibbānan’ti, bho gotama, vuccati. Kittāvatā nu kho, bho gotama, sandiṭṭhikaṁ nibbānaṁ hoti akālikaṁ ehipassikaṁ opaneyyikaṁ paccattaṁ veditabbaṁ viññūh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55 닙부따 숫따 (불이 꺼짐)

배경

경의 첫 장면과 자눗소니라는 제사를 맡는 계층의 사람(브라흐마나)의 질문입니다. 다가감·절함·한쪽에 앉음 뒤에 질문이 시작되고,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고요히 꺼짐(닙바나)’이라는 말을 인용 안에서 두 번 되풀이한 다음 질문에서 다시 한 번 말합니다. ‘고따마 님’도 두 번 나옵니다. 질문은 지금 여기에서 보임·때를 기다리지 않음·와서 보라고 할 만함·안으로 이끎·지혜로운 이가 저마다 직접 앎이라는 다섯 특성을 같은 고요히 꺼짐에 연결합니다. 뒤의 답은 먼저 탐냄·성냄·어리석음이 있을 때와 버려졌을 때를 대조하고, 마지막에 이 다섯 특성을 그대로 되받습니다.

묵상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다”부터 “저마다 직접 알 수 있다”까지 다섯 표현 가운데 지금 가장 천천히 읽히는 말이 있나요?

2 탐냄을 버리면 자신과 남을 해치지 않다 1구절

탐냄에 압도될 때와 탐냄을 버렸을 때를 자신·남·둘 다에 대한 해침과 마음의 괴로움이라는 네 결과로 대칭시킵니다.

“브라흐마나여, 탐냄에 물들고 탐냄에 압도되어 마음을 빼앗기면 자신을 해칠 생각을 하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며, 둘 다 해칠 생각을 하고,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을 겪는다. 탐냄을 버리면 자신을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도 하지 않으며, 둘 다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도 겪지 않는다. 브라흐마나여, 이처럼 고요히 꺼짐(닙바나)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다.”

Ratto kho, brāhmaṇa, rāgena abhibhūto pariyādinnacitto attabyābādhāyapi ceteti, parabyābādhāyapi ceteti, ubhayabyābādhāyapi ceteti, cetasikampi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Rāge pahīne nevattabyābādhāyapi ceteti, na parabyābādhāyapi ceteti, na ubhayabyābādhāyapi ceteti, na cetasikampi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Evampi kho, brāhmaṇa, sandiṭṭhikaṁ nibbānaṁ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55 닙부따 숫따 (불이 꺼짐)

배경

질문에 대한 첫 답은 탐냄이 있을 때와 탐냄을 버렸을 때를 나란히 맞세웁니다. 탐냄에 물들고 압도되어 마음을 빼앗긴 쪽에서는 자신을 해칠 생각·남을 해칠 생각·둘 다 해칠 생각이라는 세 의도가 같은 순서로 나오고,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을 겪는 네 번째 결과가 따릅니다. 탐냄을 버린 쪽에서는 이 네 항목이 모두 부정됩니다. ‘브라흐마나여’는 설명의 시작과 결론에 두 번 나오며, 마지막 문장은 이 변화도 고요히 꺼짐(닙바나)이 지금 여기에서 보이는 한 방식이라고 답합니다. 판단 기준은 의도와 마음에서 확인되는 해침의 유무에 있습니다.

묵상

“자신·남·둘 다”라는 세 범위를 읽을 때 탐냄이 마음을 좁히는 방향이 어떻게 드러나나요?

3 성냄은 생략하고 어리석음의 두 방향을 밝히다 1구절

성냄의 같은 공식은 원문의 반복 생략으로 보존하고, 어리석음에 압도될 때와 그것을 버렸을 때의 네 결과를 다시 펼칩니다.

“브라흐마나여, 성냄에 물든 이는 … 브라흐마나여, 어리석음에 빠지고 어리석음에 압도되어 마음을 빼앗기면 자신을 해칠 생각을 하고, 남을 해칠 생각을 하며, 둘 다 해칠 생각을 하고,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을 겪는다. 어리석음을 버리면 자신을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남을 해칠 생각도 하지 않으며, 둘 다 해칠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의 괴로움과 근심도 겪지 않는다. 브라흐마나여, 이처럼 고요히 꺼짐(닙바나)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다.”

Duṭṭho kho, brāhmaṇa …pe… mūḷho kho, brāhmaṇa, mohena abhibhūto pariyādinnacitto attabyābādhāyapi ceteti, parabyābādhāyapi ceteti, ubhayabyābādhāyapi ceteti, cetasikampi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Mohe pahīne nevattabyābādhāyapi ceteti, na parabyābādhāyapi ceteti, na ubhayabyābādhāyapi ceteti, na cetasikaṁ dukkhaṁ domanassaṁ paṭisaṁvedeti. Evampi kho, brāhmaṇa, sandiṭṭhikaṁ nibbānaṁ ho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55 닙부따 숫따 (불이 꺼짐)

배경

탐냄을 설명한 부분은 모두 적고, 성냄은 “성냄에 물든 이는”까지만 적은 뒤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부분을 줄였습니다. 이어 어리석음은 다시 온전히 펼쳐, 압도되어 마음을 빼앗긴 상태의 자신·남·둘 다에 대한 해침과 마음의 괴로움·근심을 놓고, 버려졌을 때에는 같은 네 결과를 같은 순서로 모두 부정합니다. ‘브라흐마나여’는 성냄 도입·어리석음 도입·결론에서 세 번 나옵니다. 이 두 갈래로 첫 답의 기준이 탐냄뿐 아니라 성냄과 어리석음에도 똑같이 적용됨을 밝힙니다.

묵상

탐냄에 이어 성냄과 어리석음에도 같은 결과가 되풀이된다는 것을 읽을 때, 어떤 마음이 지금 나에게 가장 익숙한가요? 같은 네 결과가 세 마음 상태에 거듭 적용된다는 점만 살펴볼 수 있을까요?

4 세 뿌리의 소멸과 평생의 귀의 1구절

탐냄·성냄·어리석음의 남김없는 소멸을 고요히 꺼짐의 다섯 특성으로 결론짓고, 자눗소니가 찬탄한 뒤 평생 귀의합니다.

“브라흐마나여, 탐냄이 남김없이 사라짐을 경험하고, 성냄이 남김없이 사라짐을 경험하며, 어리석음이 남김없이 사라짐을 경험할 때, 브라흐마나여, 고요히 꺼짐(닙바나)은 지금 여기에서 볼 수 있고, 때를 기다리지 않으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하고, 안으로 이끌며, 지혜로운 이가 저마다 직접 알 수 있다.” “훌륭하십니다, 고따마 님 … 고따마 님께서는 오늘부터 평생 귀의한 집에 사는 신도로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Yato kho ayaṁ, brāhmaṇa, anavasesaṁ rāgakkhayaṁ paṭisaṁvedeti, anavasesaṁ dosakkhayaṁ paṭisaṁvedeti, anavasesaṁ mohakkhayaṁ paṭisaṁvedeti; evaṁ kho, brāhmaṇa, sandiṭṭhikaṁ nibbānaṁ hoti akālikaṁ ehipassikaṁ opaneyyikaṁ paccattaṁ veditabbaṁ viññūhī”ti. “Abhikkantaṁ, bho gotama …pe… upāsakaṁ maṁ bhavaṁ gotamo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ṁ saraṇaṁ gatan”ti.

앙굿따라 니까야 AN 3.55 닙부따 숫따 (불이 꺼짐)

배경

부처님의 답이 끝나고 자눗소니가 응답하는 대목입니다.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남김없이 사라짐을 겪을 때, 앞서 물었던 고요히 꺼짐의 다섯 가지 특징이 그대로 들어맞는다고 말합니다. 자눗소니는 “훌륭하십니다, 고따마 님”이라며 칭찬하고, 오늘부터 평생 귀의한 집에 사는 신도로 기억해 달라고 청합니다.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하나씩 버리던 이야기가 이렇게 셋을 한꺼번에 모아 사라짐으로 마무리되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귀의로 답합니다.

묵상

“남김없이 사라짐”과 고요히 꺼짐(닙바나)의 다섯 특성 가운데 지금 조용히 머물러 읽고 싶은 말이 있나요? 고요히 꺼짐을 실현했는지 묻거나 귀의를 결심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질문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