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띠웃따까(이렇게 말씀하셨다 - 여시어경)

Itivuttaka

이띠붓따까 이띠붓따까

한역으로는 여시어경(如是語經).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로 시작하는 짧은 경 112편.

인용된 가르침 6구절

이 경을 6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괴로움과 거기서 벗어나는 길을 알지 못함 1구절

세 가지 독의 가장 깊은 뿌리, 괴로움의 진짜 시작점

수행자들이여, 한 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음(아나가미)을 보증한다. 어떤 한 가지인가? 수행자들이여, 어리석음이라는 한 가지를 버려라. 그러면 나는 그대들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보증한다.

Ekadhammaṁ, bhikkhave, pajahatha; ahaṁ vo pāṭibhogo anāgāmitāya. Katamaṁ ekadhammaṁ? Mohaṁ, bhikkhave, ekadhammaṁ pajahatha; ahaṁ vo pāṭibhogo anāgāmitāyā'ti.

이띠붓따까 Iti 3 어리석음경

배경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한 가지만 버리라고 하시며, 그러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아나가미)을 보증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한 가지가 어리석음입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음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같은 형식의 말씀이 욕심과 성냄을 두고도 전해집니다. 이어지는 게송은 어리석음에 눌린 사람들이 나쁜 곳으로 가고, 꿰뚫어 보는 이들은 그 어리석음을 바르게 알고 버려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묵상

한 가지만 버리라는 말씀을 떠올려 보세요. 지금 내가 잘 알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 자신에 대해, 괴로움이 생기는 까닭에 대해, 삶이 흘러가는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어리석음에 이끌려 했던 선택이 있다면, 그때 무엇을 알았다면 달라졌을까요?

2 욕심의 뿌리 1구절

끝없는 갈망의 본질과 그 다스림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을 짝으로 삼은 사람은 기나긴 세월을 떠돌며 이런 모습에서 저런 모습으로 옮겨 다니지만 떠돎을 벗어나지 못한다.

Taṇhādutiyo puriso, dīghamaddhāna saṃsāraṃ; itthabhāvaññathābhāvaṃ, saṃsāraṃ nātivattati.

이띠붓따까 Iti 15 갈애경

배경

이 게송은 목마름 같은 갈망, 곧 채워도 모자라 더 바라는 마음을 사람의 ‘짝(두띠야)’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런 바람을 친구처럼 대할 때가 많습니다. “더 원하는 것이 뭐가 나쁜가”, “야망이 있어야 성공한다”, “바라는 마음이 삶의 원동력이다” 같은 말이 그렇습니다. 게송은 이 짝과 함께 사는 사람이 오랜 세월 떠돌며 이런 모습에서 저런 모습으로 옮겨 다니지만 떠돎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이 관계에서 저 관계로 옮겨도 상황만 바뀌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경험과 겹쳐 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게송은 이 바람이 괴로움을 낳는다는 위험을 알고, 바람에서 벗어나 움켜쥠 없이 알아차리며 살아가는 수행자를 그립니다.

묵상

오래 품어 온 바람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인정, 성공, 사랑, 안전 같은 것일 수 있어요. 그것을 얼마나 오래 좇아왔나요? 채워진 적이 있었나요? 채워졌다면 만족은 얼마나 이어졌나요?

3 중독에서 빠져나오려는 자에게 1구절

끊겠다고 마음먹고도 다시 손이 가는 자리에서 읽는 말씀

수행자들이여, 아직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더할 나위 없는 평안을 바라며 지내는 배우는 중인 수행자에게, 바깥에서 오는 조건 가운데 좋은 벗을 두는 것만큼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나는 달리 하나도 보지 못한다. 수행자들이여, 좋은 벗을 둔 수행자는 해로운 것을 버리고 이로운 것을 닦는다.

Sekhassa, bhikkhave, bhikkhuno appattamānasassa anuttaraṁ yogakkhemaṁ patthayamānassa viharato bāhiraṁ aṅganti karitvā nāññaṁ ekaṅgampi samanupassāmi yaṁ evaṁ bahūpakāraṁ yathayidaṁ, bhikkhave, kalyāṇamittatā. Kalyāṇamitto, bhikkhave, bhikkhu akusalaṁ pajahati, kusalaṁ bhāvetī”ti.

이띠붓따까 Iti 17 배우는 자리에 있는 이 경

배경

이 말씀은 아직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배우는 중인 수행자를 두고 하신 것입니다. 무언가를 끊으려는 사람도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부처님은 바깥에서 오는 조건 가운데 좋은 벗을 두는 것만큼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달리 하나도 보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이어지는 게송은 좋은 벗을 둔 수행자가 벗을 존중하며 그 말을 따르고 또렷이 알고 알아차리며 지내면, 차근차근 자신을 묶는 것을 모두 끊어 내는 데 이른다고 말합니다. 중독을 끊는 자리에서 이 말씀은 무겁게 다가옵니다. 혼자 버티다 무너졌다면, 그 일이 원래 혼자 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묵상

부처님은 바깥에서 오는 조건 가운데 좋은 벗을 두는 것만큼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달리 보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지금 끊으려고 애쓰는 일을 곁에서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나요? 아무도 모른다면, 말을 꺼내지 못하게 막는 것은 무엇인가요? 오늘 한 사람에게만 털어놓는다면 누구에게 말하고 싶으세요?

4 베풂의 역설 - 줄수록 부유해진다 1구절

베풂이 가져오는 내적 자유와 기쁨, 놓아줌이 가져오는 내적 풍요와 움켜쥠이 가져오는 내적 빈곤을 함께 다룹니다.

수행자들이여, 사람들이 베풂과 나눔의 결과를 내가 아는 것처럼 안다면, 주지 않고서는 먹지 않을 것이고, 인색함이라는 때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머무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남은 것이 마지막 한 덩이, 마지막 한 입이라 해도 받을 사람이 있다면 나누지 않고서는 먹지 않을 것이다.

Evañce, bhikkhave, sattā jāneyyuṁ dānasaṁvibhāgassa vipākaṁ yathāhaṁ jānāmi, na adatvā bhuñjeyyuṁ, na ca nesaṁ maccheramalaṁ cittaṁ pariyādāya tiṭṭheyya. Yopi nesaṁ assa carimo ālopo carimaṁ kabaḷaṁ, tatopi na asaṁvibhajitvā bhuñjeyyuṁ, sace nesaṁ paṭiggāhakā assu.

이띠붓따까 Iti 26 보시경

배경

“마지막 한 입”이라는 표현이 눈에 남습니다. 부처님은 자신이 아는 것처럼 사람들도 베풂과 나눔의 결과를 안다면, 받을 사람이 있는 한 마지막 한 입도 나누지 않고는 먹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인색함은 마음에 낀 ‘때’로 불립니다. 사람들이 그 결과를 모르기 때문에 주지 않고 먹고, 인색함이 마음을 차지한다는 말씀이 뒤따릅니다. 게송은 인색함의 때를 걷어 내고 맑은 마음으로 베푼 이들이 이 삶을 마친 뒤 하늘에 가서 그 결과를 누린다고 말합니다. 움켜쥘 때 마음이 조여 오고 놓아 줄 때 풀리는 경험도 이 말씀과 겹쳐 볼 수 있습니다.

묵상

최근에 무언가를 기꺼이 나눴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나눈 직후 마음이 어땠나요? 반대로 나눠야 할 것을 움켜쥐었을 때 마음은 어땠나요? 두 순간을 견주어 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5 세 가지 독의 상호작용 1구절

욕심·성냄·어리석음이 서로를 강화하는 메커니즘과 그 고리 끊기

수행자들이여, 해로운 뿌리가 세 가지 있다. 어떤 세 가지인가? 욕심이 해로운 뿌리이고, 성냄이 해로운 뿌리이고, 어리석음이 해로운 뿌리다.

Tīṇimāni, bhikkhave, akusalamūlāni. Katamāni tīṇi? Lobho akusalamūlaṃ, doso akusalamūlaṃ, moho akusalamūlaṃ.

이띠붓따까 Iti 50 삼불선근경

배경

부처님은 욕심, 성냄, 어리석음을 해로운 뿌리라고 부르십니다. 뿌리는 땅속에 있어 보이지 않지만 위에서 자라는 것을 떠받칩니다. 이어지는 게송은 사람 안에서 생겨난 이 셋이, 대나무가 제 열매 때문에 무너지듯 나쁜 마음을 품은 그 사람을 해친다고 말합니다. 셋이 한 사람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모습은 일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화가 치밀고, 그 밑에는 사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묵상

욕심, 성냄, 어리석음 가운데 요즘 내 마음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일어날 때 다른 둘도 함께 올라오나요? 오늘 하루 셋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지켜본다면 무엇이 보일까요?

6 베풂의 역설 - 줄수록 부유해진다 1구절

베풂이 가져오는 내적 자유와 기쁨, 놓아줌이 가져오는 내적 풍요와 움켜쥠이 가져오는 내적 빈곤을 함께 다룹니다.

수행자들이여, 베풂에는 두 가지가 있다. 물건을 베푸는 일과 가르침을 베푸는 일이다. 수행자들이여, 이 두 가지 베풂 가운데 가르침을 베푸는 일이 더 낫다.

Dvemāni, bhikkhave, dānāni-āmisadānañca dhammadānañca. Etadaggaṁ, bhikkhave, imesaṁ dvinnaṁ dānānaṁ yadidaṁ dhammadānaṁ.

이띠붓따까 Iti 98 보시경

배경

이 말씀은 베풂을 물건으로 하는 것과 가르침으로 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눕니다. 물건으로 하는 베풂은 음식이나 옷 같은 것을 주는 일이고, 가르침으로 하는 베풂은 부처님의 가르침(담마)을 전하는 일입니다. 부처님은 둘 가운데 가르침을 베푸는 일이 더 낫다고 하시고, 같은 말씀을 나눔과 도움에 대해서도 되풀이하십니다. 이어지는 게송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게으르지 않은 이라면 말하는 이든 듣는 이든 가장 높은 목표가 맑게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가르침을 베푸는 일은 가진 것이 없어도 할 수 있습니다. 들어서 내게 도움이 된 말씀 한 구절을 누군가에게 건네는 것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묵상

물건을 베푸는 일과 가르침을 베푸는 일 가운데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진 물건이 없다면 들어서 마음이 놓였던 말씀 한 구절은 어떤가요? 그 말을 누구에게 건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