빱바뚜빠마 숫따(산의 비유)

Pabbatūpam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3.25

사방에서 산이 밀려와 모든 생명을 짓누르듯 늙음과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으므로, 바른 삶과 선행을 우선하라고 한다.

인용된 가르침 11구절

이 경을 4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왕의 바쁜 한낮 1구절

영토와 권력에 몰두하던 빠세나디 왕에게 부처님이 어디에서 오는 길인지 묻습니다.

사왓티에서였다. 한쪽에 앉은 꼬살라의 빠세나디 왕에게 부처님께서 “대왕이여, 이 한낮에 어디에서 오는 길인가?”라고 물으셨다. 왕은 권력에 취하고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혀 넓은 땅을 정복해 다스리는 왕들의 업무에 몰두했다고 답했다.

Sāvatthinidānaṁ. Ekamantaṁ nisinnaṁ kho rājānaṁ pasenadiṁ kosalaṁ bhagavā etadavoca: “handa kuto nu tvaṁ, mahārāja, āgacchasi divā divassā”ti? “Yāni tāni, bhante, raññaṁ khattiyānaṁ muddhāvasittānaṁ issariyamadamattānaṁ kāmagedhapariyuṭṭhitānaṁ janapadatthāvariyappattānaṁ mahantaṁ pathavimaṇḍalaṁ abhivijiya ajjhāvasantānaṁ rājakaraṇīyāni bhavanti, tesu khvāhaṁ, etarahi ussukkamāpanno”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의 일상을 묻는 평범한 질문에, 왕은 권력과 욕망에 취해 넓은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데 몰두해 있었다고 스스로 답합니다.

묵상

바쁘게 몰두하는 일의 밑바탕에는 책임감과 함께 어떤 욕망이 섞여 있나요?

2 사방에서 밀려오는 산 3구절

동서남북에서 하늘만 한 산이 생명을 짓누르며 온다는 네 전령의 상황을 세우고 무엇을 할지 묻습니다.

“대왕이여, 믿을 만한 사람이 동쪽에서 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해 보자. ‘저는 동쪽에서 하늘만큼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누르며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왕이여,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Taṁ kiṁ maññasi, mahārāja, idha te puriso āgaccheyya puratthimāya disāya saddhāyiko paccayiko. So taṁ upasaṅkamitvā evaṁ vadeyya: ‘yagghe, mahārāja, jāneyyāsi, ahaṁ āgacchāmi puratthimāya disāya. Tatthaddasaṁ mahantaṁ pabbataṁ abbhasamaṁ, sabbe pāṇe nippothento āgacchati. Yaṁ te, mahārāja, karaṇīyaṁ, taṁ karohī’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첫 전령은 동쪽에서 거대한 산이 다가온다고 전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아직은 한 방향에서 온 소식이지만, 왕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알리는 경고입니다.

묵상

피할 수 없는 변화가 다가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을 정리하겠나요?

“이어 둘째 사람이 서쪽에서 … 셋째 사람이 북쪽에서 … 넷째 사람이 남쪽에서 와서 하늘만큼 큰 산이 모든 생명을 짓누르며 온다고 알린다면, 이처럼 두려운 파멸 속에서 대왕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Atha dutiyo puriso āgaccheyya pacchimāya disāya …pe… atha tatiyo puriso āgaccheyya uttarāya disāya … atha catuttho puriso āgaccheyya dakkhiṇāya disāya saddhāyiko paccayiko. So taṁ upasaṅkamitvā evaṁ vadeyya: ‘yagghe, mahārāja, jāneyyāsi, ahaṁ āgacchāmi dakkhiṇāya disāya. Tatthaddasaṁ mahantaṁ pabbataṁ abbhasamaṁ sabbe pāṇe nippothento āgacchati. Yaṁ te, mahārāja, karaṇīyaṁ taṁ karohī’ti. Evarūpe te, mahārāja, mahati mahabbhaye samuppanne dāruṇe manussakkhaye dullabhe manussatte kimassa karaṇīyan”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한 방향의 위험을 사방으로 확장하여 도피할 곳이 전혀 없는 상황을 만든 뒤 왕의 우선순위를 묻습니다. 같은 경고가 네 방향 모두에서 온다면 더는 피할 곳이 없다는 뜻이며,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부분은 줄였습니다.

묵상

어느 방향으로도 피할 수 없다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왕이 답했다. “부처님, 이처럼 크고 두려운 파멸이 일어나 인간으로 태어나기 어려운 때, 가르침에 맞게 살고 바르게 살며 선행과 공덕을 짓는 일 말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Evarūpe me, bhante, mahati mahabbhaye samuppanne dāruṇe manussakkhaye dullabhe manussatt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aññatra samacariyāya aññatra kusalakiriyāya aññatra puññakiriyāyā”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은 거대한 두려움과 파멸이 닥쳐 인간으로 태어나기조차 어려운 때에, 가르침에 맞게 살고 바르게 살며 선행과 공덕을 짓는 일만을 할 수 있는 일로 꼽습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바르게 사는 길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묵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낄 때도 가치가 남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3 늙음과 죽음 앞에서 쓸모없는 힘 4구절

부처님이 산의 뜻을 늙음과 죽음으로 밝히자 왕은 군대·책략·재물 어느 것도 막을 수 없다고 인정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나는 그대에게 알리고 선언한다. 늙음과 죽음이 그대를 덮쳐 오고 있다. 그것들이 덮쳐 올 때 무엇을 하겠는가?” 왕은 다시 바른 삶과 선행과 공덕 말고 무엇을 하겠느냐고 답했다.

“Ārocemi kho te, mahārāja, paṭivedemi kho te, mahārāja, adhivattati kho taṁ, mahārāja, jarāmaraṇaṁ. Adhivattamāne ce te, mahārāja,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n”ti? “Adhivattamāne ca me, bhante,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samacariyāya kusalakiriyāya puññakiriyāya?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가상의 산이 실제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늙음과 죽음임을 밝히고 같은 질문을 현재의 삶에 돌려놓습니다. 비유 속 산이 걷히고, 늙음과 죽음이라는 실제 이름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묵상

늙음과 죽음을 이미 다가오는 과정으로 본다면, 오늘의 선택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왕이 말했다. “넓은 땅을 정복한 왕들에게 코끼리 전투가 있지만 늙음과 죽음 앞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런 왕들의 … 기병 전투도 … 전차 전투도 … 보병 전투도 그 앞에는 쓸 수 없습니다.”

Yāni tāni, bhante, raññaṁ khattiyānaṁ muddhāvasittānaṁ issariyamadamattānaṁ kāmagedhapariyuṭṭhitānaṁ janapadatthāvariyappattānaṁ mahantaṁ pathavimaṇḍalaṁ abhivijiya ajjhāvasantānaṁ hatthiyuddhāni bhavanti; tesampi, bhante, hatthiyuddhānaṁ natthi gati natthi visayo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Yānipi tāni, bhante, raññaṁ khattiyānaṁ muddhāvasittānaṁ …pe… ajjhāvasantānaṁ assayuddhāni bhavanti …pe… rathayuddhāni bhavanti …pe… pattiyuddhāni bhavanti; tesampi, bhante, pattiyuddhānaṁ natthi gati natthi visayo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권을 지키는 네 병종을 하나씩 들어 외부의 적에는 쓰여도 늙음과 죽음에는 무력함을 인정합니다. 코끼리·기병·전차·보병 모두 똑같은 말로 되풀이되므로, 같은 말이 되풀이되는 부분은 줄였습니다.

묵상

평소 나를 강하게 해 주는 능력 가운데 삶의 유한함 앞에서는 힘을 잃는 것은 무엇인가요?

“왕궁에는 책략으로 다가온 적을 갈라놓을 유능한 대신들이 있고, 땅과 허공에 쌓아 둔 많은 금은으로 적을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늙음과 죽음이 덮쳐 올 때에는 책략의 싸움도 재물의 싸움도 쓸 곳도 힘쓸 곳도 없습니다.”

Santi kho pana, bhante, imasmiṁ rājakule mantino mahāmattā, ye pahonti āgate paccatthike mantehi bhedayituṁ. Tesampi, bhante, mantayuddhānaṁ natthi gati natthi visayo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Saṁvijjati kho pana, bhante, imasmiṁ rājakule pahūtaṁ hiraññasuvaṇṇaṁ bhūmigatañceva vehāsaṭṭhañca, yena mayaṁ pahoma āgate paccatthike dhanena upalāpetuṁ. Tesampi, bhante, dhanayuddhānaṁ natthi gati natthi visayo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은 무력에 이어 지혜로운 신하와 쌓아 둔 재물까지 들어 보지만, 늙음과 죽음은 협상이나 매수로 막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묵상

지식이나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 앞에서 나는 무엇을 삶의 기준으로 삼나요?

왕은 “늙음과 죽음이 덮칠 때 바르게 살고 선행과 공덕을 짓는 일 말고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결론지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렇습니다, 대왕이여”라고 확인하셨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 스승께서 이어 시를 읊으셨다.

Adhivattamāne ca me, bhante,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samacariyāya kusalakiriyāya puññakiriyāyā”ti? “Evametaṁ, mahārāja, evametaṁ, mahārāja. Adhivattamāne jarāmaraṇe kimassa karaṇīyaṁ aññatra dhammacariyāya samacariyāya kusalakiriyāya puññakiriyāyā”ti? Idamavoca bhagavā …pe… satthā: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의 결론을 부처님이 거듭 승인한 뒤 산의 비유를 운문으로 요약하는 전환점입니다. 부처님은 왕의 답을 그대로 확인해 주고, 이어지는 시에서 같은 내용을 되풀이합니다.

묵상

피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한 뒤에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바른 행동은 무엇인가요?

4 산처럼 다가오는 유한성의 게송 3구절

사방의 산과 늙음·죽음을 겹쳐 노래하고 지위와 재산을 넘어 몸·말·마음으로 바르게 살라고 권합니다.

“하늘에 닿은 넓은 바위산들이 사방에서 다가와 모든 것을 짓누르듯, 늙음과 죽음도 생명들을 덮친다. 왕족·제사를 맡는 계층의 사람(브라흐마나)·상인·노동자·천민과 버림받은 이 누구도 피하지 않고 모두 짓누른다.”

“Yathāpi selā vipulā, nabhaṁ āhacca pabbatā; Samantānupariyāyeyyuṁ, nippothento catuddisā. Evaṁ jarā ca maccu ca, adhivattanti pāṇine; Khattiye brāhmaṇe vesse, sudde caṇḍālapukkuse; Na kiñci parivajjeti, sabbamevābhimadda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산의 거대한 크기와 사방을 에워싸는 모습을 늙음과 죽음에 빗대고, 왕족부터 버림받은 이까지 사회의 모든 신분을 빠짐없이 넣습니다.

묵상

지위와 배경이 달라도 모두가 함께 겪는 늙음과 죽음을 기억하면,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그곳에는 코끼리 부대도 전차도 보병도 설 자리가 없다. 책략으로 싸워서도 재물로도 이길 수 없다.”

Na tattha hatthīnaṁ bhūmi, na rathānaṁ na pattiyā; Na cāpi mantayuddhena, sakkā jetuṁ dhanena vā.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왕이 앞서 말한 무력·지략·재물의 한계를 네 줄로 압축하여, 어떤 세속적 방어도 예외가 아님을 한 번 더 확인합니다.

묵상

이길 수 없는 대상을 이기려는 데 쓰던 힘을 어디로 돌릴 수 있나요?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살펴 부처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공동체(상가)에 믿음을 세워야 한다. 몸으로나 말로나 마음으로 가르침에 맞게 사는 이는 바로 여기서 칭찬받고 죽은 뒤 하늘에서 기뻐한다.”

Tasmā hi paṇḍito poso, sampassaṁ atthamattano; Buddhe dhamme ca saṅghe ca, dhīro saddhaṁ nivesaye. Yo dhammaṁ cari kāyena, vācāya uda cetasā; Idheva naṁ pasaṁsanti, pecca sagge pamodatī”ti.

상윳따 니까야 SN 3.25 빱바뚜빠마 숫따 (산의 비유)

배경

마지막 노래는 늙음과 죽음을 아는 데서 믿음과 몸·말·마음의 실천으로 나아가며, 지금 받는 칭찬과 죽은 뒤 누리는 기쁨을 말합니다.

묵상

몸·말·마음 가운데 오늘 바른 방향으로 한 가지 고를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