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나(벅차올라 한 말 - 자설경)

Udāna

우다나 우다나

한역으로는 자설경(自說經). 부처님이 감흥에 겨워 스스로 읊으신 게송 80편을 모았다.

인용된 가르침 6구절

이 경을 6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고요히 꺼짐은 지금 여기에 - 일상 속에서 맛보기 1구절

먼 곳의 이상이 아니라, 탐진치가 잠시 쉬는 그 순간의 자유

본 것에는 본 것만 있을 것이다. 들은 것에는 들은 것만 있을 것이다. 닿아서 느낀 것에는 닿아서 느낀 것만 있을 것이다. 알게 된 것에는 알게 된 것만 있을 것이다.

Diṭṭhe diṭṭhamattaṃ bhavissati, sute sutamattaṃ bhavissati, mute mutamattaṃ bhavissati, viññāte viññātamattaṃ bhavissati.

우다나 Ud 1.10 바히야경

배경

나무껍질 옷을 입은 바히야는 바닷가 마을 숩빠라까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옛 친척이었던 신이 찾아와 그가 완전히 깨달은 이(아라한)도, 그 길에 들어선 이도 아니라고 일러 주자, 바히야는 곧장 사왓티로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음식을 얻으러 마을에 들어와 계신 때라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바히야는 부처님의 목숨도 자기 목숨도 언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며 세 번 청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바히야여, 그대는 이렇게 익혀야 한다’며 이 말씀을 일러 주셨습니다. 본 것에 본 것만 있게 되면 바히야는 그것과 함께하지 않고, 그 안에도 있지 않으며,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그 둘 사이에도 있지 않게 되고,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라고 하셨습니다. 바히야는 이 짧은 가르침을 듣자 곧바로 움켜쥐지 않아 흘러드는 것들에서 마음이 풀려났습니다. 보고 듣는 일에 좋다거나 싫다는 판단이 따라붙기 전, 본 그대로에 머무는 연습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묵상

지금 눈에 보이는 것 하나를 골라 보세요. 5초 동안 좋다거나 싫다는 판단을 붙이지 않고 색깔과 모양, 빛만 바라보면 어떤가요? 판단이 붙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이 언제였는지 살펴보시겠어요?

2 자비 명상의 실제 방법 1구절

단계별로 배우는 멧따 수행 - 자신에서 시작하여 온 세상으로

모든 방향을 마음으로 두루 살펴보아도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러운 이를 어디서도 찾지 못한다. 이처럼 다른 이들에게도 저마다 자기 자신이 사랑스럽다. 그러니 자기를 아끼는 사람은 남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Sabbā disā anuparigamma cetasā, nevajjhagā piyataramattanā kvaci; evaṃ piyo puthu attā paresaṃ, tasmā na hiṃse paramattakāmo.

우다나 Ud 5.1 빠세나디왕경

배경

빠세나디 왕이 궁전 위층에서 말리까 왕비와 함께 있다가, 그대에게는 그대 자신보다 더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왕비는 없다고 답하고, 대왕께는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왕도 자신에게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왕이 궁전에서 내려와 부처님을 찾아가 이 일을 전하자, 부처님께서 그 뜻을 아시고 이 감흥의 노래를 읊으셨습니다. 나에게 내가 소중하듯 다른 이에게도 그 자신이 소중하니, 자기를 아끼는 사람은 남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노래입니다. 자비 명상에서 나 자신을 향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일과 이어 볼 수 있습니다.

묵상

“내가 행복하기를. 내가 평안하기를. 내가 건강하기를.” 이 문장들을 자기 자신에게 천천히 들려주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어색함이나 저항이 올라온다면 그것도 그대로 지켜봐 주세요. 나에게 내가 소중하듯 다른 이에게도 그 자신이 소중하다는 것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3 꺼진 불은 어디로 갔는가 - 고요히 꺼짐의 궁극 1구절

깨달은 자는 죽음 이후 어떻게 되는가, 붓다가 네 가지 가능성을 모두 부정한 이유

수행자들이여, 그런 곳이 있다. 거기에는 땅도 물도 불도 바람도 없다. 공간이 끝없는 곳도, 의식이 끝없는 곳도, 아무것도 없는 곳도, 인식하는 것도 인식하지 않는 것도 아닌 곳도 없다. 이 세상도 저 세상도 없고, 달도 해도 없다. 수행자들이여, 거기에는 오는 것도, 가는 것도, 머무는 것도, 죽어 사라지는 것도, 다시 태어나는 것도 있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발 디딜 곳이 없고, 이어져 나아가지 않으며, 기댈 대상이 없다.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다.

Atthi, bhikkhave, tadāyatanaṃ, yattha neva pathavī, na āpo, na tejo, na vāyo, na ākāsānañcāyatanaṃ, na viññāṇañcāyatanaṃ, na ākiñcaññāyatanaṃ, na nevasaññānāsaññāyatanaṃ, nāyaṃ loko, na paraloko, na ubho candimasūriyā. Tatrāpāhaṃ, bhikkhave, neva āgatiṃ vadāmi, na gatiṃ, na ṭhitiṃ, na cutiṃ, na upapattiṃ; appatiṭṭhaṃ, appavattaṃ, anārammaṇamevetaṃ. Esevanto dukkhassāti.

우다나 Ud 8.1 제1 열반경

배경

우다나 8품 첫머리의 네 경(8.1~8.4)은 고요히 꺼짐(닙바나)에 관한 가르침을 들려주시던 자리에서 부처님께서 읊으신 노래이고, 이 대목이 그 첫 번째입니다. 이 노래를 읊으실 때 수행자들은 그 가르침에 온 마음을 기울여 듣고 있었습니다. 땅과 물, 불과 바람이 없고, 공간이 끝없는 곳부터 인식하는 것도 인식하지 않는 것도 아닌 곳까지 네 가지도 없으며, 이 세상과 저 세상도, 달과 해도 없다고 하신 뒤, 그곳에는 오는 것도 가는 것도 머무는 것도 죽어 사라지는 것도 다시 태어나는 것도 있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꺼진 불이 어디로 갔느냐는 물음은 ‘간다’는 일이 있어야 이루어지는데, 이 노래는 그곳에 오고 감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런 곳이 있다고 하시고,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라고 맺으십니다.

묵상

무언가가 사라지면 우리는 곧바로 “어디로 갔지?” 하고 묻곤 해요.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는 자리를 잠시 떠올려 본다면, 그 물음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어디로 갔는지 찾기 전에, 이 질문이 무엇을 전제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어떨까요?

4 조건 지어진 것과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 1구절

상카타(조건적)와 아상카타(비조건적) - 존재의 두 차원

수행자들이여, 태어나지 않은 것, 생겨나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Atthi bhikkhave ajātaṃ abhūtaṃ akataṃ asaṅkhataṃ.

우다나 Ud 8.3 제3 열반경

배경

부처님께서 사왓티에 머무실 때, 수행자들에게 고요히 꺼짐(닙바나)에 대한 가르침을 들려주시던 자리에서 읊으신 감흥의 노래입니다(우다나 8.3). 태어나지 않은 것, 생겨나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이 없다면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조건 지어진 것에서 벗어남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하시고, 이런 것이 있으므로 그 벗어남을 알 수 있다고 맺으십니다.

묵상

내 삶에서 여러 조건이 모여 생겨나고 만들어진 것으로는 무엇이 떠오르나요? 그것에 붙들리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는지 가만히 돌아보면 어떨까요?

5 고요히 꺼짐이란 무엇인가 1구절

괴로움의 완전한 소멸, 그 경지에 대한 부처님의 직접적 묘사

수행자들이여, 태어나지 않은 것, 생겨나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있다. 수행자들이여, 만약 태어나지 않은 것, 생겨나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면,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조건 지어진 것에서 벗어남을 여기서 알 수 없을 것이다.

Atthi bhikkhave ajātaṃ abhūtaṃ akataṃ asaṅkhataṃ. No cetaṃ bhikkhave abhavissa ajātaṃ abhūtaṃ akataṃ asaṅkhataṃ, nayidha jātassa bhūtassa katassa saṅkhatassa nissaraṇaṃ paññāyetha.

우다나 Ud 8.3 제3 열반경

배경

우다나 8.3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고요히 꺼짐(닙바나)에 대한 가르침에 수행자들이 온 마음을 기울이던 자리에서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읊으셨습니다. 태어나지 않은 것, 생겨나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 조건 지어지지 않은 것, 이렇게 네 낱말이 모두 ‘않은 것’으로 끝납니다. 부처님께서는 먼저 그런 것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어서 그것이 없다면 태어나고 생겨나고 만들어지고 조건 지어진 것에서 벗어남을 알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이 있으므로 벗어남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생각과 감정과 경험처럼 조건 지어진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그쪽으로 한 걸음 내디딘다면, 지금 내려놓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6 애도와 슬픔을 다루는 법 1구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리에서 부처님이 실제로 하신 말과 하지 않으신 말

위사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의 옷이나 머리가 젖어 있지 않은 때가 한 번이라도 있겠는가?

“Taṁ kiṁ maññasi, visākhe, api nu tvaṁ kadāci karahaci anallavatthā vā bhaveyyāsi anallakesā vā”ti?

우다나 Ud 8.8 위사카경

배경

위사카는 ‘미가라의 어머니’라고 불리던 여성 신자였습니다. 어느 한낮, 옷과 머리가 젖은 채 부처님을 찾아옵니다. 부처님께서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시자, 사랑하던 손녀가 막 세상을 떠났다고 답합니다. 이어서 사왓티 사람 수만큼 자식과 손주를 두고 싶으냐고 물으시고, 위사카는 그렇다고 답합니다. 하루에 몇 사람이 죽느냐는 물음에는 “열 사람, 아홉 사람, 여덟 사람… 적어도 하루에 한 사람은 죽습니다. 사왓티에 죽는 사람이 없는 날은 없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이 질문이 이어집니다. 위사카는 “아닙니다. 이제 됐습니다. 그렇게 많은 자식과 손주는 필요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랑하는 이가 백이면 괴로움도 백이고 하나면 하나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어디에서 오는지 짚어 주신 말씀이며, 슬퍼하는 마음을 나무라지 않으십니다.

묵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크다면, 그 크기는 그 사람이 내 삶에서 차지하던 자리와 어떻게 닿아 있을까요?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을 가만히 되새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