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것에는 본 것만 있을 것이다. 들은 것에는 들은 것만 있을 것이다. 닿아서 느낀 것에는 닿아서 느낀 것만 있을 것이다. 알게 된 것에는 알게 된 것만 있을 것이다.
Diṭṭhe diṭṭhamattaṃ bhavissati, sute sutamattaṃ bhavissati, mute mutamattaṃ bhavissati, viññāte viññātamattaṃ bhavissati.
배경
나무껍질 옷을 입은 바히야는 바닷가 마을 숩빠라까에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옛 친척이었던 신이 찾아와 그가 완전히 깨달은 이(아라한)도, 그 길에 들어선 이도 아니라고 일러 주자, 바히야는 곧장 사왓티로 부처님을 찾아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음식을 얻으러 마을에 들어와 계신 때라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셨지만, 바히야는 부처님의 목숨도 자기 목숨도 언제 위태로워질지 모른다며 세 번 청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바히야여, 그대는 이렇게 익혀야 한다’며 이 말씀을 일러 주셨습니다. 본 것에 본 것만 있게 되면 바히야는 그것과 함께하지 않고, 그 안에도 있지 않으며, 이 세상에도 저 세상에도 그 둘 사이에도 있지 않게 되고, 이것이 괴로움의 끝이라고 하셨습니다. 바히야는 이 짧은 가르침을 듣자 곧바로 움켜쥐지 않아 흘러드는 것들에서 마음이 풀려났습니다. 보고 듣는 일에 좋다거나 싫다는 판단이 따라붙기 전, 본 그대로에 머무는 연습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묵상
지금 눈에 보이는 것 하나를 골라 보세요. 5초 동안 좋다거나 싫다는 판단을 붙이지 않고 색깔과 모양, 빛만 바라보면 어떤가요? 판단이 붙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이 언제였는지 살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