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까목갈라나 숫따(셈하는 목갈라나)

Gaṇakamoggallānasutta

맛지마 니까야 MN 107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가 수행에도 차례가 있는지 묻습니다. 부처님은 훈련의 순서를 밝히고, 같은 길을 알려 주어도 누구는 엉뚱한 길로 가고 누구는 목적지에 이른다는 비유로 자신은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인용된 가르침 27구절

이 경을 6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의 물음 5구절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는 배우고 실천하는 데 차례가 있는지 묻습니다. 부처님은 말을 길들이는 비유로 답하고, 수행자 공동체의 규칙에 따라 사는 첫 단계를 제시합니다.

나는 이렇게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사왓티의 동쪽 숲에 있는 미가라마따 강당에 머무셨다. 그때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가 부처님을 찾아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제사를 맡는 계층의 사람(브라흐마나)이었다. 서로 정답게 안부를 나눈 뒤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말했다.

Evaṁ me sutaṁ— ekaṁ samayaṁ bhagavā sāvatthiyaṁ viharati pubbārāme migāramātupāsāde. Atha kho gaṇakamoggallāno brāhmaṇ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tā saddhiṁ sammodi. Sammodanīyaṁ kathaṁ sāraṇīyaṁ vītisār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o kho gaṇakamoggallāno brāhmaṇo bhagavantaṁ etadavoca: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가 부처님을 찾아와 말을 건네기 전까지의 장면입니다. 원문에서 그를 가리키는 ‘가나까’는 셈과 관계된 말이며, 뒤이어 그는 제자를 하나부터 세도록 가르치는 일을 예로 듭니다. 부처님이 머무는 곳은 사왓티 동쪽 숲의 미가라마따 강당입니다. 목갈라나는 찾아오자마자 질문하지 않고, 먼저 부처님과 반갑게 인사와 안부를 나눈 뒤 한쪽에 앉습니다.

묵상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먼저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갖나요? 목갈라나는 자신에게 익숙한 셈을 예로 들어 물음을 시작합니다. 요즘 나에게도 익숙한 경험에서 출발해 묻고 싶은 일이 있나요?

“고따마 님, 이 미가라마따 강당을 짓는 일에서도 마지막 계단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배우고, 차례로 일하고, 차례로 나아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고따마 님, 제사를 맡는 사람들(브라흐마나)의 경전 암송에도 차례로 배우고, 차례로 익히고, 차례로 나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고따마 님, 활 쏘는 사람들의 활쏘기에도 차례로 배우고, 차례로 익히고, 차례로 나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고따마 님, 셈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셈 배우기에도 차례로 배우고, 차례로 익히고, 차례로 나아가는 과정이 있습니다.”

“Seyyathāpi, bho gotama, imassa migāramātupāsādassa dissati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yadidaṁ— yāva pacchimasopānakaḷevarā; imesampi hi, bho gotama, brāhmaṇānaṁ dissati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yadidaṁ— ajjhene; imesampi hi, bho gotama, issāsānaṁ dissati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yadidaṁ— issatthe. Amhākampi hi, bho gotama, gaṇakānaṁ gaṇanājīvānaṁ dissati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yadidaṁ— saṅkhāne.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네 가지 사례를 나란히 듭니다. 강당의 마지막 계단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일, 제사를 맡는 사람들의 경전 공부, 활 쏘는 사람들의 훈련, 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셈 배우기입니다. 그가 되풀이하는 말은 배우고, 실제로 해 보고, 차례를 따라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이 반복을 통해 목갈라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그런 차례를 말할 수 있는지 물을 준비를 합니다.

묵상

어떤 일을 배울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해내려 한 적이 있나요? 그 일을 작은 차례로 나누어 보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보였나요? 지금 배우는 일에도 먼저 익힐 한 단계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고따마 님, 우리는 제자를 들이면 먼저 이렇게 세게 합니다. ‘하나는 하나씩, 둘은 둘씩, 셋은 셋씩, 넷은 넷씩, 다섯은 다섯씩, 여섯은 여섯씩, 일곱은 일곱씩, 여덟은 여덟씩, 아홉은 아홉씩, 열은 열씩.’ 고따마 님, 백까지도, 그보다 더 많이도 세게 합니다. 고따마 님, 이 가르침과 배움의 규칙에도 이처럼 차례로 배우고 실천하고 나아가는 길이 있음을 보여 주실 수 있습니까?”

Mayañhi, bho gotama, antevāsiṁ labhitvā paṭhamaṁ evaṁ gaṇāpema: ‘ekaṁ ekakaṁ, dve dukā, tīṇi tikā, cattāri catukkā, pañca pañcakā, cha chakkā, satta sattakā, aṭṭha aṭṭhakā, nava navakā, dasa dasakā’ti; satampi mayaṁ, bho gotama, gaṇāpema, bhiyyopi gaṇāpema. Sakkā nu kho, bho gotama, imasmimpi dhammavinaye evameva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paññapetu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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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목갈라나는 셈을 가르치는 실제 순서를 들려줍니다. 제자가 오면 하나부터 열까지 세게 하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백까지, 더 큰 수까지 나아가게 합니다. 그가 든 구체적인 셈의 목록은 작은 것부터 익혀 넓혀 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목갈라나가 묻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따라 사는 방식에도 이렇게 배우고, 행하고, 나아가는 차례를 제시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묵상

처음에는 하나씩 익혔지만 어느새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된 경험이 있나요? 그때 처음 배운 작은 단계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막막하게 느껴지는 일이 있다면 맨 처음 익힐 한 가지를 떠올릴 수 있을까요?

“그대여, 이 가르침과 배움의 규칙에도 차례로 배우고 실천하고 나아가는 길이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그대여, 솜씨 좋은 말 조련사가 훌륭한 말을 얻으면 먼저 재갈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고, 그 뒤에 더 훈련합니다. 그대여, 이처럼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도 훈련받을 만한 사람을 만나면 먼저 이렇게 이끕니다.”

“Sakkā, brāhmaṇa, imasmimpi dhammavinaye anupubbasikkhā anupubbakiriyā anupubbapaṭipadā paññapetuṁ. Seyyathāpi, brāhmaṇa, dakkho assadammako bhaddaṁ assājānīyaṁ labhitvā paṭhameneva mukhādhāne kāraṇaṁ kāreti, atha uttariṁ kāraṇaṁ kāreti; evameva kho, brāhmaṇa, tathāgato purisadammaṁ labhitvā paṭhamaṁ evaṁ vin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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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부처님은 목갈라나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고 말 조련의 예를 듭니다. 조련사는 말을 얻자마자 여러 동작을 한꺼번에 요구하지 않습니다. 먼저 입에 무는 재갈에 익숙해지게 한 다음 다른 훈련으로 나아갑니다. 부처님도 가르침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을 만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가르치지 않고 한 단계부터 이끈다고 말합니다. 바로 다음 대목에서 그 첫 단계의 내용이 나옵니다.

묵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그 첫걸음을 차분히 알려 주어 도움이 되었던 때가 있나요? 지금 배우는 일에도 다음 단계에 앞서 익혀 둘 것이 있을까요?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바르게 살며, 수행자 공동체의 규칙(빠띠목카)에 따라 자신을 지키십시오. 행동과 드나드는 곳을 바르게 하고, 아주 작은 잘못도 경계하면서, 지키기로 한 배움의 규칙을 익히고 실천하십시오.”

‘ehi tvaṁ, bhikkhu, sīlavā hohi, pātimokkhasaṁvarasaṁvuto viharāhi ācāragocarasampanno aṇumattesu vajjesu bhayadassāvī, samādāya sikkhassu sikkhāpadesū’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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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말 조련의 비유 뒤에 부처님이 제시한 첫 가르침입니다. 먼저 수행자 공동체의 규칙에 따라 자신을 지키며 살라고 합니다. 행동뿐 아니라 어디를 드나드는지도 그 규칙에 맞춰 살피라고 합니다. 큰 잘못을 피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주 작은 잘못에서도 위험을 보며 조심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받아들인 규칙을 계속 배우고 지키라고 이릅니다. 이후의 훈련도 이처럼 먼저 익힌 행동을 바탕으로 이어집니다.

묵상

스스로 지키겠다고 정한 약속이 있나요? 큰 잘못은 피하면서도 작은 일은 쉽게 넘긴 적이 있나요? 오늘 자신의 몸가짐이나 행동을 돌아볼 때, 다시 살펴보고 싶은 작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2 차례로 배우는 길 9구절

바르게 행동하는 일에서 시작해 보고 듣는 일을 살피고, 알맞게 먹고, 깨어 있으며,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홀로 지내고, 마음을 모으는 법까지 차례로 일러 줍니다.

“그대여, 수행자가 바르게 살고 수행자 공동체의 규칙에 따라 자신을 지키며, 행동과 드나드는 곳을 바르게 하고, 아주 작은 잘못도 경계하며, 받아들인 배움의 규칙을 익히면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는 그를 더 이끕니다.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감각의 문을 지키십시오. 눈으로 모습을 보아도 그 전체 인상이나 세세한 특징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눈으로 보는 일을 삼가지 않으면 탐냄과 마음의 괴로움 같은 해로운 상태가 밀려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상태를 막도록 실천하고, 눈으로 보는 일을 지키며 삼가십시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sīlavā hoti, pātimokkhasaṁvarasaṁvuto viharati ācāragocarasampanno aṇumattesu vajjesu bhayadassāvī, samādāya sikkhati sikkhāpadesu, tamenaṁ tathāgato uttariṁ vineti: ‘ehi tvaṁ, bhikkhu, indriyesu guttadvāro hohi, cakkhunā rūpaṁ disvā mā nimittaggāhī hohi mānubyañjanaggāhī. Yatvādhikaraṇamenaṁ cakkhundriyaṁ asaṁvutaṁ viharantaṁ abhijjhādomanassā pāpakā akusalā dhammā anvāssaveyyuṁ tassa saṁvarāya paṭipajjāhi; rakkhāhi cakkhundriyaṁ, cakkhundriye saṁvaraṁ āpajjā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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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첫 단계에서 행동과 규칙을 익힌 수행자에게 부처님은 감각을 지키는 법을 가르칩니다. 여기서는 먼저 눈으로 보는 일을 듭니다. 어떤 모습을 보았을 때 전체 인상이나 세세한 특징에 마음이 붙들리지 않게 살피라는 말입니다. 보는 일을 삼가지 않을 때 탐냄과 마음의 괴로움 같은 해로운 상태가 밀려들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그 뒤 그런 상태를 막도록 실천하고, 눈으로 보는 일을 지키며 삼가라고 거듭 이릅니다.

묵상

무언가를 본 뒤 그 모습이나 작은 특징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던 적이 있나요? 그때 마음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떠올려 볼 수 있나요?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무엇을 먼저 살펴보고 싶나요?

“귀로 소리를 듣고 … 코로 냄새를 맡고 … 혀로 맛을 보고 … 몸으로 닿는 것을 느끼고 …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알아도 그 전체 인상이나 세세한 특징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마음을 삼가지 않으면 탐냄과 마음의 괴로움 같은 해로운 상태가 밀려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상태를 막도록 실천하고, 마음을 지키며 삼가십시오.”

Sotena saddaṁ sutvā …pe… ghānena gandhaṁ ghāyitvā …pe… jivhāya rasaṁ sāyitvā …pe… kāyena phoṭṭhabbaṁ phusitvā …pe… manasā dhammaṁ viññāya mā nimittaggāhī hohi mānubyañjanaggāhī. Yatvādhikaraṇamenaṁ manindriyaṁ asaṁvutaṁ viharantaṁ abhijjhādomanassā pāpakā akusalā dhammā anvāssaveyyuṁ tassa saṁvarāya paṭipajjāhi; rakkhāhi manindriyaṁ, manindriye saṁvaraṁ āpajjāhī’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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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눈으로 보는 일을 설명한 다음, 부처님은 귀·코·혀·몸·마음의 차례로 나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것을 알아도 전체 인상이나 세세한 특징에 매달리지 말라고 다시 자세히 말합니다. 마음을 삼가지 않을 때 탐냄과 마음의 괴로움 같은 해로운 상태가 밀려들 수 있다는 조건도 되풀이합니다.

묵상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소리나 냄새 때문에 마음이 끌린 적이 있나요?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도 그 생각의 한 부분을 붙잡고 오래 머문 적이 있나요? 그 순간 마음을 지킨다는 말이 나에게는 어떻게 들리나요?

“그대여, 수행자가 감각의 문을 지키면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는 그를 더 이끕니다.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먹을 때 알맞은 양을 아십시오. 음식을 먹을 때는 그 까닭을 깊이 살펴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즐기려고도, 들뜨려고도, 몸을 꾸미거나 뽐내려고도 먹지 않는다. 오직 몸을 지탱하고 살아가며, 몸의 괴로움을 가라앉히고 수행하는 삶을 이어 가기 위해 먹는다. 이렇게 나는 이미 있던 괴로운 느낌을 없애고 새로운 괴로운 느낌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몸을 유지하고 잘못 없이 편안히 지낼 것이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indriyesu guttadvāro hoti, tamenaṁ tathāgato uttariṁ vineti: ‘ehi tvaṁ, bhikkhu, bhojane mattaññū hohi. Paṭisaṅkhā yoniso āhāraṁ āhāreyyāsi— neva davāya na madāya na maṇḍanāya na vibhūsanāya, yāvadeva imassa kāyassa ṭhitiyā yāpanāya vihiṁsūparatiyā brahmacariyānuggahāya—iti purāṇañca vedanaṁ paṭihaṅkhāmi, navañca vedanaṁ na uppādessāmi, yātrā ca me bhavissati anavajjatā ca phāsuvihāro cā’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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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감각을 지키는 훈련 다음에는 음식의 양과 먹는 까닭을 살핍니다. 부처님은 즐기거나 들뜨고 몸을 꾸미거나 뽐내기 위해 먹는 것과, 몸을 지탱하고 수행하는 삶을 이어 가기 위해 먹는 것을 구별합니다. 뒤의 말은 수행자가 식사하며 스스로 되새길 생각입니다. 이미 있던 괴로운 느낌을 없애고 새로운 괴로운 느낌을 만들지 않으며, 몸을 유지하고 잘못 없이 편안히 지내려는 목적까지 살피게 합니다.

묵상

먹을 것을 고를 때 배고픔이나 몸의 상태를 살펴본 적이 있나요? 필요한 만큼 먹는다는 말은 내게 어떤 뜻인가요? 오늘 식사에서 먹는 까닭과 몸의 느낌을 함께 돌아본다면 무엇이 보일까요?

“그대여, 수행자가 먹을 때 알맞은 양을 알면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는 그를 더 이끕니다.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깨어 있는 데 힘쓰십시오. 낮에는 걷고 앉으며 마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씻어 내십시오. 밤의 처음에도 걷고 앉으며 마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씻어 내십시오. 밤중에는 오른쪽으로 누워 한 발을 다른 발 위에 포갠 사자 자세를 취하십시오.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면서 일어날 때를 마음에 두십시오. 밤의 마지막에는 일어나 다시 걷고 앉으며 마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씻어 내십시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bhojane mattaññū hoti, tamenaṁ tathāgato uttariṁ vineti: ‘ehi tvaṁ, bhikkhu, jāgariyaṁ anuyutto viharāhi, divasaṁ caṅkamena nisajjāya āvaraṇīyehi dhammehi cittaṁ parisodhehi, rattiyā paṭhamaṁ yāmaṁ caṅkamena nisajjāya āvaraṇīyehi dhammehi cittaṁ parisodhehi, rattiyā majjhimaṁ yāmaṁ dakkhiṇena passena sīhaseyyaṁ kappeyyāsi pāde pādaṁ accādhāya sato sampajāno uṭṭhānasaññaṁ manasikaritvā, rattiyā pacchimaṁ yāmaṁ paccuṭṭhāya caṅkamena nisajjāya āvaraṇīyehi dhammehi cittaṁ parisodhehī’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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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먹는 법을 익힌 수행자에게는 낮과 밤을 어떻게 보낼지 일러 줍니다. 낮과 밤의 처음, 밤의 마지막에는 걷거나 앉으며 마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씻어 냅니다. 밤중에는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발을 포개어 눕습니다. 이때도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며 일어날 때를 마음에 둡니다. 원문은 밤중에 눕는 시간을 두고 있으므로, 깨어 있는 데 힘쓴다는 말은 잠을 전혀 자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묵상

하루 중 걷거나 앉아 있을 때 마음이 또렷해지는 때가 있나요? 잠자리에 들 때와 일어날 때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나요? 오늘의 낮과 밤을 돌아보면 마음을 가로막는 것을 살필 자리는 언제였나요?

“그대여, 수행자가 깨어 있는 데 힘쓰면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는 그를 더 이끕니다.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알아차림과 분명한 앎을 갖추십시오. 나아가거나 돌아올 때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아십시오. 앞이나 옆을 볼 때, 팔다리를 굽히거나 펼 때도 분명히 아십시오. 겉옷과 밥그릇과 옷을 지닐 때 분명히 아십시오. 먹고 마시고 씹고 맛볼 때 분명히 아십시오. 대소변을 볼 때 분명히 아십시오. 걷고 서고 앉고 자고 깨어 있고 말하거나 침묵할 때도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아십시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jāgariyaṁ anuyutto hoti, tamenaṁ tathāgato uttariṁ vineti: ‘ehi tvaṁ, bhikkhu, satisampajaññena samannāgato hohi, abhikkante paṭikkante sampajānakārī, ālokite vilokite sampajānakārī, samiñjite pasārite sampajānakārī, saṅghāṭipattacīvaradhāraṇe sampajānakārī, asite pīte khāyite sāyite sampajānakārī, uccārapassāvakamme sampajānakārī, gate ṭhite nisinne sutte jāgarite bhāsite tuṇhībhāve sampajānakārī’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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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깨어 있는 데 힘쓰는 수행자에게 부처님은 움직이는 순간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알라고 합니다. 나아가고 돌아오기, 앞과 옆을 보기, 팔다리를 굽히고 펴기, 옷과 밥그릇을 지니기처럼 몸을 쓰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먹고 마시고 대소변을 보는 일뿐 아니라 자고 깨어 있고 말하고 침묵하는 일까지 이어집니다. 특정 자세에서만 하는 일이 아니라 하루의 여러 행동에 걸친 지시입니다.

묵상

오늘 오가거나 몸을 움직일 때, 그 움직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나요? 먹거나 말하는 동안에는 어땠나요? 원문에 나온 여러 행동 가운데 지금 가장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은 무엇인가요?

“그대여, 수행자가 하는 일을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면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는 그를 더 이끕니다. ‘이리 오십시오, 수행자여. 사람들과 떨어진 곳에 머무십시오. 숲이나 나무 아래, 산이나 골짜기, 산속 동굴이나 시신을 두는 곳, 깊은 숲이나 탁 트인 곳, 짚더미 같은 곳을 찾으십시오.’”

Yato kho, brāhmaṇa, bhikkhu satisampajaññena samannāgato hoti, tamenaṁ tathāgato uttariṁ vineti: ‘ehi tvaṁ, bhikkhu, vivittaṁ senāsanaṁ bhajāhi araññaṁ rukkhamūlaṁ pabbataṁ kandaraṁ giriguhaṁ susānaṁ vanapatthaṁ abbhokāsaṁ palālapuñja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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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자신의 행동을 분명히 아는 수행자에게 부처님은 머무는 곳도 고르라고 합니다. 숲과 나무 아래, 산과 골짜기, 산속 동굴, 시신을 두는 곳, 깊은 숲, 탁 트인 곳, 짚더미까지 아홉 곳을 차례로 듭니다. 이 목록은 한 곳을 반드시 골라야 한다는 지정이라기보다 사람들과 떨어져 머물 수 있는 여러 자리의 예입니다. 다음 대목에서는 수행자가 실제로 그런 곳에 가서 앉습니다.

묵상

혼자 머무를 자리를 찾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이 구절에는 나무 아래부터 탁 트인 곳까지 서로 다른 자리가 나와요. 내게 잠시 혼자 머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이며, 그곳에서는 평소 지나치던 무엇을 알아차리게 되나요?

“그는 숲, 나무 아래, 산, 골짜기, 산속 동굴, 시신을 두는 곳, 깊은 숲, 탁 트인 곳, 짚더미처럼 사람들과 떨어진 곳에 머뭅니다. 음식을 얻으러 다녀와 식사를 마친 뒤에는 다리를 포개어 앉고 몸을 곧게 세운 다음, 알아차림을 또렷이 세웁니다.”

So vivittaṁ senāsanaṁ bhajati araññaṁ rukkhamūlaṁ pabbataṁ kandaraṁ giriguhaṁ susānaṁ vanapatthaṁ abbhokāsaṁ palālapuñjaṁ. So pacchābhattaṁ piṇḍapātapaṭikkanto nisīdati pallaṅkaṁ ābhujitvā, ujuṁ kāyaṁ paṇidhāya, parimukhaṁ satiṁ upaṭṭhapetv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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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앞에서 부처님이 말한 아홉 곳이 같은 순서로 다시 나옵니다. 이제는 그곳을 찾으라는 지시가 아니라 수행자가 실제로 그곳에 머무는 장면입니다. 음식을 얻으러 다녀와 식사를 마친 뒤에는 다리를 포개어 앉고 몸을 곧게 세우며 알아차림을 세웁니다. 이 구절은 알아차릴 대상을 특정한 사물이나 일거리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마음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를 내려놓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묵상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자리를 잡고 앉았을 때, 몸의 자세와 마음의 움직임을 함께 느낀 적이 있나요? 이 구절의 앉기, 몸을 곧게 세우기, 알아차림을 세우기 가운데 지금 내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는 세상 것을 탐내는 마음을 버리고 탐내지 않는 마음으로 머물며, 탐냄에서 마음을 씻습니다. 해치려는 마음과 미움을 버리고, 해치려는 마음 없이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이익을 바라며 가엾게 여기고, 해치려는 마음과 미움에서 마음을 씻습니다. 처짐과 졸음을 버리고 거기서 벗어난 채 빛을 떠올리며, 알아차리고 분명히 알면서 머물고, 처짐과 졸음에서 마음을 씻습니다. 들뜸과 후회를 버리고, 들뜨지 않고 마음이 안으로 가라앉은 채 머물며, 들뜸과 후회에서 마음을 씻습니다.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넘어 이로운 마음 상태들을 두고 망설이지 않으며, 의심에서 마음을 씻습니다.”

So abhijjhaṁ loke pahāya vigatābhijjhena cetasā viharati, abhijjhāya cittaṁ parisodheti; byāpādapadosaṁ pahāya abyāpannacitto viharati sabbapāṇabhūtahitānukampī, byāpādapadosā cittaṁ parisodheti; thinamiddhaṁ pahāya vigatathinamiddho viharati ālokasaññī sato sampajāno, thinamiddhā cittaṁ parisodheti; uddhaccakukkuccaṁ pahāya anuddhato viharati ajjhattaṁ vūpasantacitto, uddhaccakukkuccā cittaṁ parisodheti; vicikicchaṁ pahāya tiṇṇavicikiccho viharati akathaṅkathī kusalesu dhammesu, vicikicchāya cittaṁ parisodhe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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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앉은 수행자가 마음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를 버리는 대목입니다. 세상 것을 탐내는 마음, 남을 해치려는 마음과 미움, 처짐과 졸음, 들뜸과 후회, 의심을 차례로 말합니다. 원문은 각각을 버리고 그 상태에 붙들리지 않은 채 머물며, 거기서 마음을 씻는다는 흐름을 다섯 번 되풀이합니다. 특히 해치려는 마음의 반대에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의 이익을 바라며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의심의 반대에는 이로운 마음 상태를 두고 망설이지 않는 태도가 나옵니다.

묵상

요즘 내 마음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탐냄, 미움, 졸음, 들뜸, 의심 가운데 무엇인가요? 그 마음이 나타날 때 나는 보통 어떻게 하나요? 원문이 말한 다섯 가지 가운데 지금 가장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는 마음을 흐리고 슬기를 약하게 만드는 이 다섯 걸림을 버립니다. 감각의 즐거움과 해로운 상태에서 벗어나 생각을 일으키고 이어 가며, 그런 것들에서 떨어져 생긴 기쁨과 편안함이 있는 첫째 깊은 집중(자나)에 들어 머뭅니다. 생각을 일으키고 이어 가는 일이 가라앉고 마음이 안으로 맑아져 … 둘째 깊은 집중에 들어 머뭅니다. 기쁨도 잦아들어 … 셋째 깊은 집중에 들어 머뭅니다. 편안함도 내려놓아 … 넷째 깊은 집중에 들어 머뭅니다.”

So ime pañca nīvaraṇe pahāya cetaso upakkilese paññāya dubbalīkaraṇe vivicceva kāmehi vivicca akusalehi dhammehi savitakkaṁ savicāraṁ vivekajaṁ pītisukhaṁ paṭhamaṁ jhānaṁ upasampajja viharati. Vitakkavicārānaṁ vūpasamā ajjhattaṁ sampasādanaṁ …pe… dutiyaṁ jhānaṁ upasampajja viharati. Pītiyā ca virāgā … tatiyaṁ jhānaṁ upasampajja viharati. Sukhassa ca pahānā … catutthaṁ jhānaṁ upasampajja vihara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다섯 가지 걸림을 버린 뒤 네 단계의 깊은 집중으로 나아갑니다. 첫 단계는 감각의 즐거움과 해로운 상태에서 떨어져 있고, 생각을 일으키고 이어 가며, 그 떨어져 있음에서 생긴 기쁨과 편안함이 있는 상태입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생각을 일으키고 이어 가는 일이 가라앉고, 그다음에는 기쁨이 잦아들며, 마지막에는 편안함도 내려놓습니다.

묵상

이 구절은 깊이 집중하는 상태에 앞서 마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버리는 과정을 놓고 있어요. 무언가에 마음을 모으려 할 때, 내게 먼저 눈에 띄는 걸림은 무엇인가요? 그 걸림이 잠잠했던 때에는 마음의 움직임이 어떻게 달랐나요?

3 같은 가르침을 듣고도 다른 결과 3구절

아직 배우는 이와 이미 할 일을 마친 이에게 가르침이 어떻게 쓰이는지 밝히고, 왜 제자 모두가 괴로움이 꺼진 경지에 이르지는 않는지 묻습니다.

“그대여, 아직 배우는 중이라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난, 더없이 안전함을 바라는 수행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완성한 수행자들, 곧 마음을 흐리는 것들이 다하고, 닦아야 할 삶을 다 살고, 해야 할 일을 해내고, 짐을 내려놓고, 자신이 이루어야 할 바를 이루고, 다시 태어남에 묶이는 일이 완전히 끝나, 바르게 알아 풀려난 이들에게 이 가르침은 지금 이 삶에서 편안히 머물고 알아차리며 분명히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Ye kho te, brāhmaṇa, bhikkhū sekkhā apattamānasā anuttaraṁ yogakkhemaṁ patthayamānā viharanti tesu me ayaṁ evarūpī anusāsanī hoti. Ye pana te bhikkhū arahanto khīṇāsavā vusitavanto katakaraṇīyā ohitabhārā anuppattasadatthā parikkhīṇabhavasaṁyojanā sammadaññāvimuttā tesaṁ ime dhammā diṭṭhadhammasukhavihārāya ceva saṁvattanti, satisampajaññāya c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부처님은 앞에서 일러 준 훈련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구별합니다. 아직 목표에 이르지 못한 수행자에게는 얽매임에서 벗어나도록 계속 익혀야 할 길입니다. 깨달음을 완성해 해야 할 일을 마친 사람에게는 지금 이 삶에서 편안히 머물고 알아차리며 분명히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짐을 내려놓고 다시 태어남에 묶이지 않는다는 설명은 이미 이룬 사람의 모습을 밝힙니다. 같은 가르침도 배우는 중인지, 이미 이룬 뒤인지에 따라 쓰임이 다릅니다.

묵상

익히는 동안 도움이 되었던 것을 충분히 익힌 뒤에도 이어 가는 일이 있나요? 내 경험에서는 배움의 쓰임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달라졌나요?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가 부처님께 물었다. “고따마 님이 제자들을 이렇게 가르치고 이끄시면, 모두 괴로움이 고요히 꺼짐(닙바나)이라는 마지막 목표에 이릅니까? 아니면 이르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까?” “그대여, 내가 이렇게 가르치고 이끌어도 제자 가운데는 괴로움이 고요히 꺼지는 마지막 목표에 이르는 이도 있고, 이르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Evaṁ vutte, gaṇakamoggallāno brāhmaṇo bhagavantaṁ etadavoca: “kiṁ nu kho bhoto gotamassa sāvakā bhotā gotamena evaṁ ovadīyamānā evaṁ anusāsīyamānā sabbe accantaṁ niṭṭhaṁ nibbānaṁ ārādhenti udāhu ekacce nārādhentī”ti? “Appekacce kho, brāhmaṇa, mama sāvakā mayā evaṁ ovadīyamānā evaṁ anusāsīyamānā accantaṁ niṭṭhaṁ nibbānaṁ ārādhenti, ekacce nārādhentī”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는 차례를 따라 배우면 모두 마지막 목표에 이르는지 묻습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이끌어도 결과가 모두 같지는 않다고 답합니다. 앞에서는 훈련의 차례를 설명했다면, 여기서는 그 차례를 일러 주는 일과 각 사람이 실제로 목표에 이르는 일의 관계를 묻기 시작합니다. 이 짧은 답만으로 결과가 갈리는 모든 까닭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어지는 물음과 길 안내의 비유가 이 차이를 풀어 줍니다.

묵상

같은 설명을 들었어도 사람마다 그다음에 하는 일은 다를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 배운 일 가운데 내가 실제로 해 본 것은 무엇이며, 아직 해 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설명을 듣는 동안과 직접 해 보는 동안 무엇이 다르게 느껴졌나요?

“고따마 님, 괴로움이 꺼진 곳도 있고 그곳에 이르는 길도 있으며, 고따마 님이 직접 그 길로 이끄십니다. 그런데도 고따마 님께 이렇게 가르침과 이끎을 받은 제자 가운데는 괴로움이 완전히 꺼진 마지막 목표에 이르는 이도 있고 이르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어떤 까닭과 조건으로 그런 것입니까?”

“Ko nu kho, bho gotama, hetu ko paccayo yaṁ tiṭṭhateva nibbānaṁ, tiṭṭhati nibbānagāmī maggo, tiṭṭhati bhavaṁ gotamo samādapetā; atha ca pana bhoto gotamassa sāvakā bhotā gotamena evaṁ ovadīyamānā evaṁ anusāsīyamānā appekacce accantaṁ niṭṭhaṁ nibbānaṁ ārādhenti, ekacce nārādhentī”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목표와 그곳에 이르는 길이 있고, 길을 일러 주는 부처님도 있는데 왜 제자들의 결과가 다른지 묻습니다. 목표·길·안내자라는 세 요소를 차례로 확인한 뒤, 도착하는 사람과 도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제시합니다. 부처님은 곧장 까닭을 설명하는 대신 목갈라나가 아는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예로 듭니다.

묵상

목갈라나는 목표와 길과 안내자가 있는데도 결과가 다른 까닭을 물어요. 가고 싶은 곳과 가는 길을 알고도 실제로 걸음을 옮기지 못했던 일이 있나요? 그때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것과 더 알아야 했거나 해 보아야 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4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 6구절

라자가하로 가는 같은 길을 듣고도 한 사람은 다른 길로 가고 한 사람은 목적지에 이릅니다. 부처님은 길을 일러 주는 이와 직접 걷는 이의 몫을 보여 줍니다.

“그대여,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묻겠습니다. 그대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답하십시오. 그대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잘 아십니까?” “예, 잘 압니다.”

“Tena hi, brāhmaṇa, taṁyevettha paṭipucchissāmi. Yathā te khameyya tathā naṁ byākareyyāsi. Taṁ kiṁ maññasi, brāhmaṇa, kusalo tvaṁ rājagahagāmissa maggassā”ti? “Evaṁ, bho, kusalo ahaṁ rājagahagāmissa maggass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부처님은 목갈라나에게 되묻겠다고 말하고,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답하도록 합니다. 이어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잘 아는지 확인합니다. 목갈라나가 그렇다고 답하자 부처님은 길을 묻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직 두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기에 앞서, 목갈라나가 실제로 길을 안내할 수 있는 사람임을 대화 안에서 확인하는 대목입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던진 물음을 길 안내자의 자리에서 살피게 됩니다.

묵상

잘 아는 길을 누군가에게 설명해 본 적이 있나요? 그때 상대에게 무엇부터 알려 주었나요? 목갈라나처럼 안내자의 자리에 서서 생각해 본다면,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과 상대가 걸으며 확인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나뉠까요?

“그대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자가하에 가고 싶은 사람이 그대에게 와서 이렇게 말한다고 합시다. ‘선생님, 저는 라자가하에 가고 싶습니다. 그곳에 가는 길을 알려 주십시오.’”

“Taṁ kiṁ maññasi, brāhmaṇa, idha puriso āgaccheyya rājagahaṁ gantukāmo. So taṁ upasaṅkamitvā evaṁ vadeyya: ‘icchāmahaṁ, bhante, rājagahaṁ gantuṁ; tassa me rājagahassa maggaṁ upadis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부처님은 라자가하로 가려는 사람이 목갈라나에게 길을 묻는 상황을 제시합니다. 먼저 그 사람이 가고 싶은 곳을 밝히고, 길을 아는 사람에게 안내를 청합니다. 아직 목갈라나가 어떤 길을 알려 주었는지, 그 사람이 그 안내를 따를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앞에서는 제자들이 마지막 목표에 이르는지를 물었다면, 여기서는 목적지를 향해 길을 묻는 사람을 세웁니다. 이 짧은 요청에서 두 여행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묵상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분명히 알고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본 적이 있나요? 그때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낯선 일을 배울 때에도 먼저 내가 어디에 이르고 싶은지 말해 본다면 물음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그대는 이렇게 일러 줄 것입니다. ‘이보시오, 이 길이 라자가하로 갑니다. 이 길로 조금 가십시오. 조금 가면 어느 마을이 보일 것입니다. 다시 조금 가십시오. 조금 가면 어느 고을이 보일 것입니다. 다시 조금 가십시오. 그러면 라자가하의 아름다운 동산과 숲, 땅과 연못이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대가 이렇게 가르치고 이끌어도 그 사람은 잘못된 길로 들어 서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Tamenaṁ tvaṁ evaṁ vadeyyāsi: ‘ehambho purisa, ayaṁ maggo rājagahaṁ gacchati.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amukaṁ nāma gāmaṁ,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amukaṁ nāma nigamaṁ;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rājagahassa ārāmarāmaṇeyyakaṁ vanarāmaṇeyyakaṁ bhūmirāmaṇeyyakaṁ pokkharaṇīrāmaṇeyyakan’ti. So tayā evaṁ ovadīyamāno evaṁ anusāsīyamāno ummaggaṁ gahetvā pacchāmukho gaccheyya.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가 알려 줄 길에는 차례로 눈에 보일 곳들이 있습니다. 먼저 마을, 이어서 고을을 지나면 라자가하의 동산과 숲, 땅과 연못이 나타납니다. 조금 가라는 지시와 가면 보일 곳이 세 차례 이어져, 걸어가며 확인할 지점도 제시됩니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런 안내를 받은 첫 번째 사람이 잘못된 길로 들어 서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안내가 주어졌다는 사실과 안내받은 대로 걸었다는 사실은 서로 다릅니다.

묵상

길을 자세히 들었는데도 다른 쪽으로 걸어간 적이 있나요? 이 안내에는 마을과 고을처럼 걸으며 확인할 지점이 있어요. 내가 들은 길과 실제로 걷는 길이 달라졌을 때에는 무엇을 보고 알아차렸나요? 그때 다음 걸음은 어떻게 정했나요?

“이번에는 라자가하에 가고 싶은 두 번째 사람이 그대에게 와서 말한다고 합시다. ‘선생님, 저는 라자가하에 가고 싶습니다. 그곳에 가는 길을 알려 주십시오.’ 그대는 이렇게 일러 줄 것입니다. ‘이보시오, 이 길이 라자가하로 갑니다. 이 길로 조금 가십시오. 조금 가면 어느 마을이 보일 것입니다. 다시 조금 가십시오. 조금 가면 어느 고을이 보일 것입니다. 다시 조금 가십시오. 그러면 라자가하의 아름다운 동산과 숲, 땅과 연못이 보일 것입니다.’ 그대가 이렇게 가르치고 이끌면 그 사람은 무사히 라자가하에 이를 수 있습니다.”

Atha dutiyo puriso āgaccheyya rājagahaṁ gantukāmo. So taṁ upasaṅkamitvā evaṁ vadeyya: ‘icchāmahaṁ, bhante, rājagahaṁ gantuṁ; tassa me rājagahassa maggaṁ upadisā’ti. Tamenaṁ tvaṁ evaṁ vadeyyāsi: ‘ehambho purisa, ayaṁ maggo rājagahaṁ gacchati.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amukaṁ nāma gāmaṁ;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amukaṁ nāma nigamaṁ; tena muhuttaṁ gaccha, tena muhuttaṁ gantvā dakkhissasi rājagahassa ārāmarāmaṇeyyakaṁ vanarāmaṇeyyakaṁ bhūmirāmaṇeyyakaṁ pokkharaṇīrāmaṇeyyakan’ti. So tayā evaṁ ovadīyamāno evaṁ anusāsīyamāno sotthinā rājagahaṁ gaccheyya.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두 번째 사람도 첫 번째 사람처럼 라자가하에 가고 싶어 하며 같은 길을 묻습니다. 목갈라나가 알려 주는 길도 같습니다. 마을과 고을을 지나 라자가하의 동산, 숲, 땅, 연못을 보게 된다는 안내가 되풀이됩니다. 이번에는 길을 물은 사람이 무사히 라자가하에 도착합니다. 부처님은 두 사람에게 같은 길이 제시되었는데도 한 사람은 다른 길로 가고, 한 사람은 목적지에 이르는 모습을 나란히 놓습니다.

묵상

두 번째 사람에게도 목적지와 길 안내가 똑같이 주어집니다. 어떤 설명을 듣고 직접 해 보면서 그 뜻을 더 잘 알게 된 적이 있나요? 그때 내가 확인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배우는 일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대여, 라자가하도 있고 그곳에 가는 길도 있으며 그대가 직접 길로 이끕니다. 그런데 그대가 이렇게 가르치고 이끌어도 한 사람은 잘못된 길로 들어 서쪽으로 가고, 다른 사람은 무사히 라자가하에 이를 수 있습니다. 어떤 까닭과 조건으로 그런 것입니까?” “고따마 님, 제가 거기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고따마 님, 저는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입니다.”

Ko nu kho, brāhmaṇa, hetu ko paccayo yaṁ tiṭṭhateva rājagahaṁ, tiṭṭhati rājagahagāmī maggo, tiṭṭhasi tvaṁ samādapetā; atha ca pana tayā evaṁ ovadīyamāno evaṁ anusāsīyamāno eko puriso ummaggaṁ gahetvā pacchāmukho gaccheyya, eko sotthinā rājagahaṁ gaccheyyā”ti? “Ettha kyāhaṁ, bho gotama, karomi? Maggakkhāyīhaṁ, bho gotamā”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부처님은 목갈라나가 앞서 던진 물음을 라자가하의 길에 바꾸어 대입합니다. 목적지와 길이 있고 목갈라나도 직접 안내했지만, 한 사람은 잘못된 길로 들어 서쪽으로 가고 다른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목갈라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길을 가리켜 주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이 대답은 누가 길을 알려 주고 누가 그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드러냅니다. 바로 다음에는 부처님이 그 대답을 자신의 가르침에 적용합니다.

묵상

내가 누군가에게 길을 일러 준 뒤, 그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까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을까요? 도움을 줄 수 있는 일과 상대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의 경계가 내 경험에서는 어디인가요?

“그대여, 그와 같습니다. 괴로움이 꺼진 곳도 있고 그곳에 이르는 길도 있으며 내가 직접 그 길로 이끕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르치고 이끌어도 제자 가운데는 괴로움이 완전히 꺼진 마지막 목표에 이르는 이도 있고, 이르지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대여, 내가 거기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여, 깨달음에 이른 나(따타가따)는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입니다.”

“Evameva kho, brāhmaṇa, tiṭṭhateva nibbānaṁ, tiṭṭhati nibbānagāmī maggo, tiṭṭhāmahaṁ samādapetā; atha ca pana mama sāvakā mayā evaṁ ovadīyamānā evaṁ anusāsīyamānā appekacce accantaṁ niṭṭhaṁ nibbānaṁ ārādhenti, ekacce nārādhenti. Ettha kyāhaṁ, brāhmaṇa, karomi? Maggakkhāyīhaṁ, brāhmaṇa, tathāgato”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부처님은 목갈라나가 길 안내자로서 한 대답을 자신의 가르침에 적용합니다. 괴로움이 꺼진 곳과 그곳에 이르는 길이 있으며 부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이끌어도, 제자 모두가 그 목표에 이르지는 않습니다. 목갈라나가 라자가하로 가는 길을 가리킨 것처럼 부처님도 길을 가리킨다고 말합니다. 비유의 두 장면은 가르치는 이와 그 길을 직접 걷는 이가 각각 무엇을 하는지 보여 줍니다.

묵상

목갈라나가 자신을 길을 가리켜 주는 사람이라고 말하자 부처님도 같은 말로 답합니다.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아 길을 찾았던 때를 떠올리면, 그 사람이 해 준 일과 내가 직접 한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도 그 도움에서 이어 가는 것이 있나요?

5 함께 지내는 수행자들 3구절

목갈라나는 부처님이 함께 지내지 않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사람의 모습을 대조한 뒤, 그 가르침을 세 가지 향에 빗대어 칭찬합니다.

셈을 가르치는 목갈라나가 부처님께 말했다. “고따마 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믿음 때문이 아니라 먹고살려고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속마음을 숨겨 꾸미고, 남을 속이며, 잔꾀를 부립니다. 들떠 있고 거만하며 변덕스럽고, 입이 거칠고 말을 함부로 합니다. 감각의 문을 지키지 않고, 먹을 때 알맞은 양을 모르며, 깨어 있는 데 힘쓰지 않습니다. 수행자의 삶에 뜻이 없고 배움을 깊이 존중하지 않습니다. 즐기고 누리는 데 마음을 쏟고 느슨하게 지내며, 물러서는 데 앞장서고 홀로 지내는 일을 내버립니다. 게으르고 힘을 내지 않으며, 알아차림을 놓치고 자기 행동을 뚜렷이 알지 못합니다. 마음을 모으지 못해 이리저리 흩어지고, 지혜가 모자라 어리석습니다. 고따마 님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내지 않으십니다.”

Evaṁ vutte, gaṇakamoggallāno brāhmaṇo bhagavantaṁ etadavoca: “yeme, bho gotama, puggalā assaddhā jīvikatthā na saddhā agārasmā anagāriyaṁ pabbajitā saṭhā māyāvino ketabino uddhatā unnaḷā capalā mukharā vikiṇṇavācā indriyesu aguttadvārā bhojane amattaññuno jāgariyaṁ ananuyuttā sāmaññe anapekkhavanto sikkhāya na tibbagāravā bāhulikā sāthalikā okkamane pubbaṅgamā paviveke nikkhittadhurā kusītā hīnavīriyā muṭṭhassatino asampajānā asamāhitā vibbhantacittā duppaññā eḷamūgā, na tehi bhavaṁ gotamo saddhiṁ saṁvasa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이제 부처님이 함께 지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길게 말합니다. 믿음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집을 떠난 데서 시작해, 속이는 말과 거만한 태도, 감각과 식사에서 절제가 없는 모습, 깨어 있음과 홀로 지내기를 멀리하는 모습까지 이어집니다. 끝에는 알아차림과 마음을 모으는 힘, 지혜가 부족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는 목갈라나가 그 사람들을 설명하는 말이며, 바로 다음에는 반대 모습의 사람들이 제시됩니다.

묵상

목갈라나는 먹는 일, 말하는 일, 배우는 태도를 하나의 긴 목록에 함께 놓습니다. 사람 전체를 판단하기에 앞서, 이 목록에서 내 일상과 연결해 살펴볼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그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나요?

“그러나 좋은 집안의 아들들 가운데 믿음으로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된 이들은 속마음을 숨겨 꾸미지 않고, 남을 속이거나 잔꾀를 부리지 않습니다. 들뜨거나 거만하거나 변덕스럽지 않고, 입이 거칠거나 말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감각의 문을 지키고, 알맞게 먹으며, 깨어 있는 데 힘씁니다. 수행자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배움을 깊이 존중합니다. 즐기고 누리는 데 마음을 쏟거나 느슨하게 지내지 않고, 물러서는 일에는 힘을 쏟지 않으며 홀로 지내는 데 앞장섭니다. 부지런히 힘쓰고 뜻을 굳게 세우며, 알아차림을 굳게 지니고 자기 행동을 뚜렷이 압니다. 마음을 모아 한곳에 두고, 지혜로우며 어리석지 않습니다. 고따마 님은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내십니다.”

Ye pana te kulaputtā saddhā agārasmā anagāriyaṁ pabbajitā asaṭhā amāyāvino aketabino anuddhatā anunnaḷā acapalā amukharā avikiṇṇavācā indriyesu guttadvārā bhojane mattaññuno jāgariyaṁ anuyuttā sāmaññe apekkhavanto sikkhāya tibbagāravā nabāhulikā nasāthalikā okkamane nikkhittadhurā paviveke pubbaṅgamā āraddhavīriyā pahitattā upaṭṭhitassatino sampajānā samāhitā ekaggacittā paññavanto aneḷamūgā, tehi bhavaṁ gotamo saddhiṁ saṁvasa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앞서 말한 사람들과 대조되는 수행자들을 묘사합니다. 믿음으로 집을 떠난 이들은 속임과 거만함을 멀리하고 말과 감각을 살피며 알맞게 먹습니다. 깨어 있음과 배움을 소중히 여기고 홀로 지내는 데 힘쓰며, 알아차림과 마음을 모으는 힘을 지닙니다. 앞 문장의 부정적인 모습과 이 문장의 긍정적인 모습을 나란히 두어, 부처님이 어떤 이들과 함께 지내는지 말합니다. 이는 목갈라나의 말이지 부처님 자신의 선언은 아닙니다.

묵상

앞의 목록과 이 목록을 나란히 읽으면, 같은 일상 행동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와요. 말을 하는 방식이나 먹는 양, 배움을 대하는 태도 가운데 더 살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가까이 두고 싶은 태도가 드러났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고따마 님, 향기로운 뿌리 가운데는 깔라누사리가 으뜸이라 하고, 향기로운 나무 속살 가운데는 붉은 향나무 속살(로히따짠다나)이 으뜸이라 하며, 향기로운 꽃 가운데는 재스민이 으뜸이라 합니다. 이처럼 고따마 님의 가르침은 오늘날의 가르침 가운데 으뜸입니다.”

Seyyathāpi, bho gotama, ye keci mūlagandhā, kālānusāri tesaṁ aggamakkhāyati; ye keci sāragandhā, lohitacandanaṁ tesaṁ aggamakkhāyati; ye keci pupphagandhā, vassikaṁ tesaṁ aggamakkhāyati; evameva bhoto gotamassa ovādo paramajjadhammesu.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뿌리, 나무 속살, 꽃의 향을 하나씩 들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칭찬합니다. 각 부류에서 으뜸으로 여겨지는 향을 꼽은 다음, 오늘날의 가르침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도 으뜸이라고 말합니다. 앞에서 훈련의 차례와 길 안내의 비유를 듣고, 어떤 수행자와 함께 지내는지도 말한 뒤에 이어지는 찬사입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이 부처님과 그 가르침을 의지하겠다고 밝힙니다.

묵상

목갈라나는 자신이 들은 가르침을 뿌리와 나무 속살과 꽃의 향에 빗대어 칭찬합니다. 내게 도움이 된 가르침을 떠올리면 어떤 말이나 장면이 생각나나요? 그 가르침이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익숙한 경험에 빗대어 말할 수 있나요?

6 평생 의지하겠다는 약속 1구절

목갈라나는 부처님과 가르침, 수행자들의 모임을 의지하며 오늘부터 평생 집에서 살아가면서 그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훌륭합니다, 고따마 님. 훌륭합니다, 고따마 님. 고따마 님, 엎어진 것을 바로 세우고,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고, 길 잃은 사람에게 길을 가리키고, 어둠 속에 기름 등불을 들어 ‘눈 있는 사람들이 사물을 보게 하자’고 하듯, 고따마 님은 여러 방식으로 가르침을 밝혀 주셨습니다. 저는 고따마 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공동체(상가)를 의지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그 셋을 의지하며, 집에서 살아가면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으로 저를 여겨 주십시오.”

Abhikkantaṁ, bho gotama, abhikkantaṁ, bho gotama. Seyyathāpi, bho gotama, nikkujjitaṁ vā ukkujjeyya, paṭicchannaṁ vā vivareyya, mūḷhassa vā maggaṁ ācikkheyya, andhakāre vā telapajjotaṁ dhāreyya: ‘cakkhumanto rūpāni dakkhantī’ti; evamevaṁ bhotā gotamena anekapariyāyena dhammo pakāsito. Esāhaṁ bhavantaṁ gotamaṁ saraṇaṁ gacchāmi dhammañca bhikkhusaṅghañca. Upāsakaṁ maṁ bhavaṁ gotamo dhāretu ajjatagge pāṇupetaṁ saraṇaṁ gatan”ti.

맛지마 니까야 MN 107 가나까목갈라나 숫따 (셈하는 목갈라나)

배경

목갈라나는 네 가지 비유로 부처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엎어진 것을 세우고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며, 길 잃은 이에게 길을 알려 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드는 모습입니다. 특히 길을 가리킨다는 말은 앞서 부처님이 든 비유와도 맞닿습니다. 그는 부처님과 가르침, 수행자 공동체를 의지하겠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집을 떠나 수행자가 되겠다는 말 대신, 오늘부터 평생 집에서 살아가며 그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으로 자신을 여겨 달라고 청합니다.

묵상

목갈라나는 가르침을 들은 뒤 그것을 의지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의 설명으로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나요? 그 말이나 설명 가운데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무엇이며, 일상에서는 언제 떠오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