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낏차까 숫따(의사)

Tikicchakasutta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의사의 약과 달리, 바른 견해부터 바른 해탈까지 열 가지가 그릇된 짝과 해로운 것을 배출하고 실패 없이 벗어남으로 이끈다.

인용된 가르침 7구절

이 경을 7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의사의 약은 효과가 있기도 실패하기도 하다 1구절

부처님께서 담즙·가래·바람에서 생긴 병에 의사가 배출시키는 약을 쓰지만 효과와 실패가 모두 있다고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의사들은 담즙에서 생긴 병과 가래에서 생긴 병과 바람에서 생긴 병을 없애려고 배출시키는 약을 준다. 수행자들이여, 그런 약이 있다. 나는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그 약은 효과가 있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Tikicchakā, bhikkhave, virecanaṁ denti pittasamuṭṭhānānampi ābādhānaṁ paṭighātāya, semhasamuṭṭhānānampi ābādhānaṁ paṭighātāya, vātasamuṭṭhānānampi ābādhānaṁ paṭighātāya. Atthetaṁ, bhikkhave, virecanaṁ; ‘netaṁ natthī’ti vadāmi. Tañca kho etaṁ, bhikkhave, virecanaṁ sampajjatipi vipajjatipi.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경은 당시 의사의 약을 먼저 인정하며 비유의 기준을 세웁니다. 병의 원인은 담즙·가래·바람의 세 갈래로, 약의 결과는 효과와 실패의 두 갈래로 나뉩니다.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말은 의술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 약은 언제나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이 대조가 다음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실 “실패하지 않는” 거룩한 약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묵상

의사의 약도 효과와 실패가 함께 있다는 비유에서, 결과를 미리 확정하지 않는 태도가 어떻게 느껴지나요? 지금 삶에서 도움이 되었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을 한쪽으로 몰지 않고 나누어 볼 수 있을까요?

2 실패하지 않는 고귀한 약에 빗댄 가르침 1구절

부처님께서 반드시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아 태어남부터 절망까지에서 벗어나게 하는 거룩한 약을 설하겠다고 합니다.

수행자들이여, 나는 반드시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는 거룩한 배출 약을 말하리라. 그 약에 의지하여 태어남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은 태어남에서 벗어나고, 늙음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은 늙음에서 벗어나며, 죽음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은 죽음에서 벗어나고,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은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 벗어난다. 그것을 들어라. 잘 마음에 새겨라. 내가 말하리라.”

Ahañca kho, bhikkhave, ariyaṁ virecanaṁ desessāmi, yaṁ virecanaṁ sampajjatiyeva no vipajjati, yaṁ virecanaṁ āgamma jātidhammā sattā jātiyā parimuccanti, jarādhammā sattā jarāya parimuccanti, maraṇadhammā sattā maraṇena parimuccanti,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adhammā sattā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ehi parimuccanti. Taṁ suṇātha, sādhukaṁ manasi karotha, bhāsissām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의사의 약이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는 대조 뒤에, 부처님께서는 자신이 말할 거룩한 약은 “반드시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는다”고 거두어 강조합니다. 벗어남의 대상은 태어남·늙음·죽음과 슬픔·울부짖음·고통·근심·절망으로, 각각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과 그 뭇 생명이 벗어나는 대상을 짝짓습니다. 이어 듣기·잘 마음에 새기기·말하기의 세 동작으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의지한다”는 말은 예고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뒤에 나오는 열 가지 바름을 닦는 방향을 가리킵니다.

묵상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 뒤에 여덟 가지 벗어남이 이어질 때, 어느 표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 부담스럽다면 모두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한 표현만 머물러 보아도 괜찮을까요?

3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고 답하는 수행자들 1구절

수행자들이 부처님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하자 부처님께서 거룩한 약의 정체를 설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처님.”라고 수행자들이 부처님께 응답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Evaṁ, bhante”ti kho te bhikkhū bhagavato paccassosuṁ. Bhagavā etadavoca: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앞의 세 요청에 대해 수행자들이 짧게 응답하는 가르침의 자리입니다. 수행자들이 부처님을 부르는 말이 여기서는 실제로 부르는 대상인 “부처님”으로 나타납니다. 응답을 인용한 뒤 수행자들이 부처님께 답했다는 설명이 붙고, 다시 말하는 이가 부처님으로 바뀝니다. 짧은 대목이지만 누가 답하고 누가 이어서 말하는지를 분명히 구분해, 뒤의 질문과 대답이 부처님이 펴는 가르침임을 밝힙니다.

묵상

수행자들의 짧은 응답과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작되는 장면이 나란히 놓일 때, 말하기 전에 듣겠다고 응답하는 장면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지금 내가 답보다 듣기를 먼저 선택할 수 있는 대화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4 바르게 보는 일은 그릇된 생각을 덜어 내는 약이다 1구절

실패하지 않는 거룩한 약이 무엇인지 묻고, 바른 견해가 그릇된 견해와 그 조건에서 생긴 해로운 것을 배출하는 첫 답을 제시합니다.

“수행자들이여, 반드시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으며, 그것에 의지해 태어남·늙음·죽음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이 각각 그것들에서 벗어나고,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이 그 다섯에서 벗어나는 거룩한 배출 약은 무엇인가? 수행자들이여, 바른 견해를 지닌 이에게 그릇된 견해가 배출된다. 그릇된 견해를 조건으로 생기는 여러 악하고 해로운 것들도 배출되고, 바른 견해를 조건으로 여러 선한 것들이 온전히 닦인다.

“Katamañca taṁ, bhikkhave, ariyaṁ virecanaṁ, yaṁ virecanaṁ sampajjatiyeva no vipajjati, yaṁ virecanaṁ āgamma jātidhammā sattā jātiyā parimuccanti, jarādhammā sattā jarāya parimuccanti, maraṇadhammā sattā maraṇena parimuccanti,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adhammā sattā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ehi parimuccanti? Sammādiṭṭhikassa, bhikkhave, micchādiṭṭhi virittā hoti; ye ca micchādiṭṭhipaccayā aneke pāpakā akusalā dhammā sambhavanti te cassa virittā honti; sammādiṭṭhipaccayā ca aneke kusalā dhammā bhāvanāpāripūriṁ gacchanti.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거룩한 약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은 앞서 말한 효과와 여덟 가지 벗어남을 다시 짚습니다. 답은 열 가지 바름 가운데 첫째인 바른 견해로 시작합니다. 이 설명은 세 단계로 이어집니다. 바른 견해를 지니면 그릇된 견해가 배출되고, 그릇된 견해를 조건으로 생겨나는 악하고 해로운 것도 함께 배출되며, 바른 견해를 조건으로 선한 것이 충분히 닦입니다. 이 비유는 그릇된 견해 하나를 없애는 데서 나아가 조건과 결과의 방향을 바꾸는 닦음을 보여줍니다.

묵상

바른 견해가 그릇된 견해를 배출하고 다른 선한 것의 조건이 된다는 세 단계 가운데, 지금 이해하기 쉬운 연결은 어느 것인가요? 스스로의 견해를 바로 판단하지 않고, 한 생각이 뒤의 반응에 어떤 조건이 되는지 살펴볼까요?

5 바른 의도에서 바른 생계까지 이어지다 1구절

바른 의도·말·행위·생계가 각각 그릇된 짝을 배출한다는 네 항목을 원문의 생략표와 함께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바른 의도를 지닌 이에게 그릇된 의도가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말을 하는 이에게 그릇된 말이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행위를 하는 이에게 그릇된 행위가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생계를 유지하는 이에게 그릇된 생계가 배출된다. …

Sammāsaṅkappassa, bhikkhave, micchāsaṅkappo viritto hoti …pe… sammāvācassa, bhikkhave, micchāvācā virittā hoti … sammākammantassa, bhikkhave, micchākammanto viritto hoti … sammāājīvassa, bhikkhave, micchāājīvo viritto hoti …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바른 견해의 세 단계 설명이 끝난 뒤, 같은 구조가 바른 의도·말·행위·생계로 이어집니다. 각 항목은 “수행자들이여”라는 부름말로 다시 시작하고, 바른 요소를 지닌 이에게 그릇된 짝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 반복은 바른 방향을 의도에만 두지 않고 말·행위·생계의 삶까지 이어 닦게 합니다.

묵상

의도·말·행위·생계가 각각 그릇된 짝을 배출한다는 반복 가운데, 지금 일상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항목은 어느 것인가요? 나머지 항목을 모두 평가하지 않고 한 가지만 조용히 살펴볼 수 있을까요?

6 바른 노력에서 바른 앎까지 이어지다 1구절

바른 노력·알아차림·마음이 한곳에 모임·앎이 각각 그릇된 짝을 배출한다는 네 항목으로 열거를 이어 갑니다.

수행자들이여, 바른 노력을 하는 이에게 그릇된 노력이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알아차림을 지닌 이에게 그릇된 알아차림이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집중에 든 이에게 그릇된 집중이 배출된다. … 수행자들이여, 바른 앎을 지닌 이에게 그릇된 앎이 배출된다. …

sammāvāyāmassa, bhikkhave, micchāvāyāmo viritto hoti … sammāsatissa, bhikkhave, micchāsati virittā hoti … sammāsamādhissa, bhikkhave, micchāsamādhi viritto hoti … sammāñāṇissa, bhikkhave, micchāñāṇaṁ virittaṁ hoti …pe….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뒤에 늘어놓은 네 항목은 바른 노력·알아차림·마음이 한곳에 모임(사마디)·앎입니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각 항목은 부름말과 바른 요소, 그릇된 짝, 배출됨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다음은 바른 풀려남으로 넘어갑니다. 전체 목록은 거룩한 여덟 갈래 길의 여덟 요소에 바른 앎과 바른 풀려남을 더해 열 가지 바름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수행의 범위는 행동의 선택에서 마음을 모으고 아는 데까지 이어집니다.

묵상

노력·알아차림·마음이 한곳에 모임·앎 가운데 지금 경험과 연결해 볼 수 있는 하나는 무엇인가요? 그릇된 짝을 완전히 없애는지 판단하지 않고, 바른 방향이 작게라도 조건이 되는 순간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7 바르게 풀려남으로 완성되는 고귀한 약의 비유 1구절

바른 풀려남의 세 단계를 온전히 풀고, 이 열 가지 바름이 실패하지 않고 태어남부터 절망까지 여덟 대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거룩한 약임을 확인합니다.

수행자들이여, 바른 풀려남을 지닌 이에게 그릇된 풀려남이 배출된다. 그릇된 풀려남을 조건으로 생기는 여러 악하고 해로운 것들도 배출되고, 바른 풀려남을 조건으로 여러 선한 것들이 온전히 닦인다. 수행자들이여, 이것이 반드시 효과가 있고 실패하지 않는 거룩한 배출 약이다. 이 약에 의지하여 태어남의 성질을 지닌 뭇 생명은 태어남에서 벗어나고 …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 벗어난다.”

Sammāvimuttissa, bhikkhave, micchāvimutti virittā hoti; ye ca micchāvimuttipaccayā aneke pāpakā akusalā dhammā sambhavanti te cassa virittā honti; sammāvimuttipaccayā ca aneke kusalā dhammā bhāvanāpāripūriṁ gacchanti. Idaṁ kho taṁ, bhikkhave, ariyaṁ virecanaṁ yaṁ virecanaṁ sampajjatiyeva no vipajjati, yaṁ virecanaṁ āgamma jātidhammā sattā jātiyā parimuccanti …pe…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ehi parimuccantī”ti.

앙굿따라 니까야 AN 10.108 띠낏차까 숫따 (의사)

배경

열 번째 바름인 바른 풀려남은 바른 견해와 같은 세 단계로 풀어집니다. 그릇된 풀려남이 배출되고, 그것을 조건으로 생긴 악하고 해로운 것도 배출되며, 바른 풀려남을 조건으로 선한 것이 충분히 닦입니다. 뒤의 결론은 이 열 항목 전체를 실패하지 않는 거룩한 약으로 확인합니다. 그 다섯에서 벗어난다는 결말은 다시 밝히며 경을 닫습니다.

묵상

바른 견해에서 바른 풀려남까지 열 항목이 하나의 거룩한 약으로 묶일 때, 그 약을 연결된 방향으로 읽을 수 있나요? 열 항목 중 지금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하나가 있는지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