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둘라밧다 숫따(가죽끈에 묶임)

Gaddulabaddh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22.99

말뚝에 묶인 개가 그 둘레를 맴돌듯, 다섯 무더기에 묶여 윤회한다는 비유.

인용된 가르침 7구절

이 경을 7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떠돌며 되풀이되는 삶의 시작은 알 수 없다 1구절

사왓티에서 부처님이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여 치달리고 떠도는 중생들의 첫 지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사왓티에서였다. “수행자들이여, 이 되풀이되는 삶은 시작을 알 수 없다.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살아 있는 것들이 치달리고 떠도는 그 첫 지점은 알려지지 않는다.”

Sāvatthinidānaṁ. “Anamataggoyaṁ, bhikkhave, saṁsāro. Pubbā koṭi na paññāyati avijjānīvaraṇānaṁ sattānaṁ taṇhāsaṁyojanāna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경은 사왓티에서 시작하며, 부처님이 수행자들에게 직접 말씀합니다. “시작을 알 수 없다”와 “첫 지점은 알려지지 않는다”는 두 부정은 되풀이되는 삶의 최초 시점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그 되풀이되는 삶에서 치달리고 떠도는 것은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살아 있는 것들입니다. 다음 세 대목은 큰 바다·수메루산·큰 땅이 사라지는 때를 차례로 들면서도, 같은 조건 아래 떠도는 살아 있는 것들의 괴로움이 끝난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반복합니다.

묵상

“시작을 알 수 없다”와 “첫 지점은 알려지지 않는다”는 두 부정을 나란히 읽을 때 무엇이 달리 들리나요?

2 큰 바다가 말라 사라져도 1구절

큰 바다의 소멸과 모름·갈망에 묶여 떠도는 중생들의 괴로움을 대조합니다.

“수행자들이여, 큰 바다가 말라붙고 바싹 말라 더는 존재하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채 치달리고 떠도는 살아 있는 것들에게 괴로움이 끝난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Hoti so, bhikkhave, samayo yaṁ mahāsamuddo ussussati visussati na bhavati; na tvevāhaṁ, bhikkhave, avijjānīvaraṇānaṁ sattānaṁ taṇhāsaṁyojanāna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dukkhassa antakiriyaṁ vadāmi.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부처님은 먼저 큰 바다가 말라붙고 바싹 말라 더 존재하지 않는 때를 듭니다. 그렇게 큰 바다마저 사라지는 것과는 달리,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채 치달리고 떠도는 살아 있는 것들의 괴로움은 아직 끝나지 않는다고 밝힙니다. 이는 모름과 갈망이라는 조건이 계속되는 동안 치달리고 떠도는 것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묵상

큰 바다마저 말라 사라지는 장면과 여전히 끝나지 않은 괴로움의 대조에서 무엇이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

3 수메루산과 큰 땅이 불타 없어져도 1구절

산들의 왕 수메루와 큰 땅이 불타 사라져도 같은 조건의 중생들에게 괴로움의 끝을 말하지 않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산들의 왕 수메루가 불타 없어져 더는 존재하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채 치달리고 떠도는 살아 있는 것들에게 괴로움이 끝난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수행자들이여, 큰 땅이 불타 없어져 더는 존재하지 않는 때가 온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모름에 가려지고 갈망에 묶인 채 치달리고 떠도는 살아 있는 것들에게 괴로움이 끝난다고 나는 말하지 않는다.”

Hoti so, bhikkhave, samayo yaṁ sineru pabbatarājā ḍayhati vinassati na bhavati; na tvevāhaṁ, bhikkhave, avijjānīvaraṇānaṁ sattānaṁ taṇhāsaṁyojanāna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dukkhassa antakiriyaṁ vadāmi. Hoti so, bhikkhave, samayo yaṁ mahāpathavī ḍayhati vinassati na bhavati; na tvevāhaṁ, bhikkhave, avijjānīvaraṇānaṁ sattānaṁ taṇhāsaṁyojanānaṁ sandhāvataṁ saṁsarataṁ dukkhassa antakiriyaṁ vadāmi.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두 번째와 세 번째 대조는 불에 타는 대상을 함께 묶습니다. 먼저 산들의 왕 수메루가 불타 없어져 더 존재하지 않고, 다음에 큰 땅도 같이 불타 없어져 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 장면 뒤에는 모름에 가려지고 목마름 같은 갈망(딴하)에 묶인 살아 있는 것들이 치달리며 되풀이되는 삶을 살고, 그 괴로움이 끝난다는 말을 부처님이 거듭 부정하는 말이 이어집니다. 바다는 말라 없어졌지만, 이 두 대상은 불에 타 없어집니다. 거듭 말하는 것은 모름과 갈망의 속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묵상

산들의 왕과 큰 땅이 차례로 불타 사라져도 같은 부정이 되풀이될 때, 반복이 어떤 무게를 더하나요?

4 가죽 끈에 매인 개와 자아 관점 1구절

말뚝이나 기둥 주위를 도는 개처럼 여느 사람이 다섯 무더기를 네 가지 방식으로 자아와 연결합니다.

“수행자들이여, 가죽 끈에 묶인 개가 단단한 말뚝이나 기둥에 매여 바로 그 말뚝이나 기둥 주위를 달리고 돈다. 그와 같이 수행자들이여, 배우지 못한 여느 사람은 거룩한 이들을 보지 못하고 … 참된 이들의 가르침에 훈련되지 않아 물질을 자아로 보며 … 느낌을 자아로 보며 … 인식을 자아로 보며 … 지어내는 작용을 자아로 보며 … 의식을 자아로 보거나 의식을 지닌 자아로 보며, 의식이 자아 안에 있거나 자아가 의식 안에 있다고 본다.”

Seyyathāpi, bhikkhave, sā gaddulabaddho daḷhe khīle vā thambhe vā upanibaddho tameva khīlaṁ vā thambhaṁ vā anuparidhāvati anuparivattati; evameva kho, bhikkhave, assutavā puthujjano ariyānaṁ adassāvī …pe… sappurisadhamme avinīto rūpaṁ attato samanupassati …pe… vedanaṁ attato samanupassati … saññaṁ attato samanupassati … saṅkhāre attato samanupassati … viññāṇaṁ attato samanupassati, viññāṇavantaṁ vā attānaṁ; attani vā viññāṇaṁ, viññāṇasmiṁ vā attānaṁ.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우주적 장면에서 말뚝이나 기둥에 가죽 끈으로 매인 개의 비유로 옮겨 갑니다. 개는 바로 그 말뚝이나 기둥 주위를 달리고 돌며, 그와 같이 배우지 못한 여느 사람은 다섯 무더기를 자아와 연결합니다. 거룩한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그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여느 사람은 물질과 느낌과 인식과 지어내는 작용과 의식을 모두 자기 자신이라고 여깁니다. 의식 하나를 두고도 의식이 바로 나라고 보거나, 내가 의식을 지녔다고 보거나, 의식이 내 안에 있다고 보거나, 내가 의식 안에 있다고 보는 네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묵상

개가 멀리 움직이는 듯해도 같은 말뚝이나 기둥 주위를 도는 장면과, 다섯 무더기를 자아로 보는 설명은 어떻게 이어지나요?

5 다섯 무더기 주위를 돌며 벗어나지 못하다 1구절

여느 사람이 다섯 무더기 주위를 달리고 돌며 그것들과 태어남·늙음·죽음 및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는 오직 물질 주위를 달리고 돌며, 오직 느낌 주위를 … 오직 인식 주위를 … 오직 지어내는 작용 주위를 … 오직 의식 주위를 달리고 돈다. 그는 물질 주위를 달리고 돌고, 느낌 주위를 … 인식 주위를 … 지어내는 작용 주위를 … 의식 주위를 달리고 돌면서 물질·느낌·인식·지어내는 작용·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태어남·늙음·죽음,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So rūpaññeva anuparidhāvati anuparivattati, vedanaññeva …pe… saññaññeva … saṅkhāreyeva … viññāṇaññeva anuparidhāvati anuparivattati. So rūpaṁ anuparidhāvaṁ anuparivattaṁ, vedanaṁ …pe… saññaṁ … saṅkhāre … viññāṇaṁ anuparidhāvaṁ anuparivattaṁ, na parimuccati rūpamhā, na parimuccati vedanāya, na parimuccati saññāya, na parimuccati saṅkhārehi, na parimuccati viññāṇamhā, na parimuccati jātiyā jarāmaraṇena sokehi paridevehi dukkhehi domanassehi upāyāsehi. ‘Na parimuccati dukkhasmā’ti vadāmi.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앞에서 본 자아 관점을 바탕으로, 여느 사람이 물질·느낌·인식·지어내는 작용·의식 주위를 달리고 돈다고 말합니다. 다섯 가지 모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도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말한다”는 이 말이 부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임을 밝힙니다. 이는 이어지는 대목에서 나오는 배운 거룩한 제자의 모습과 반대로 짝을 이룹니다.

묵상

다섯 무더기 주위를 달리고 도는 움직임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결론 사이에서 어떤 연결이 보이나요?

6 배운 제자는 네 자아 관점을 따르지 않다 1구절

배운 거룩한 제자가 다섯 무더기를 자아, 무더기를 지닌 자아, 자아 안의 무더기, 무더기 안의 자아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배운 거룩한 제자는 거룩한 이들을 보았고 … 참된 이들의 가르침에 잘 훈련되어, 물질을 자아로 보지 않는다. … 느낌을 … 인식을 … 지어내는 작용을 … 의식을 자아로 보지 않고, 의식을 지닌 자아로 보지 않으며, 의식이 자아 안에 있다고 보지 않고 자아가 의식 안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Sutavā ca kho, bhikkhave, ariyasāvako ariyānaṁ dassāvī …pe… sappurisadhamme suvinīto, na rūpaṁ attato samanupassati …pe… na vedanaṁ … na saññaṁ … na saṅkhāre … na viññāṇaṁ attato samanupassati, na viññāṇavantaṁ vā attānaṁ; na attani vā viññāṇaṁ, na viññāṇasmiṁ vā attānaṁ.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앞의 여느 사람과 달리 배운 거룩한 제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거룩한 이들을 보았고 참된 이들의 가르침에 잘 훈련되었으며, 다섯 무더기를 자아와 연결하는 네 관점을 부정합니다. 의식 하나를 두고도, 의식이 바로 나라고 보지 않고, 내가 의식을 지녔다고 보지 않고, 의식이 내 안에 있다고 보지 않고, 내가 의식 안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 말이 경험이나 책임 자체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묵상

의식과 자아를 잇는 네 방식, 곧 의식 자체를 자아로 보기·의식을 지닌 자아로 보기·의식을 자아 안에 두기·자아를 의식 안에 두기는 서로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

7 달리고 돌지 않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다 1구절

배운 거룩한 제자가 다섯 무더기 주위를 달리거나 돌지 않으며 그것들과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는 물질 주위를 달리지도 돌지도 않고, 느낌 주위를 … 인식 주위를 … 지어내는 작용 주위를 … 의식 주위를 달리지도 돌지도 않는다. 그는 물질 주위를 달리지도 돌지도 않고, 느낌 주위를 … 인식 주위를 … 지어내는 작용 주위를 … 의식 주위를 달리지도 돌지도 않으므로, 물질·느낌·인식·지어내는 작용·의식에서 벗어나고, 태어남·늙음·죽음과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 벗어난다.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So rūpaṁ nānuparidhāvati nānuparivattati, vedanaṁ … saññaṁ … saṅkhāre … viññāṇaṁ nānuparidhāvati nānuparivattati. So rūpaṁ ananuparidhāvaṁ ananuparivattaṁ, vedanaṁ … saññaṁ … saṅkhāre … viññāṇaṁ ananuparidhāvaṁ ananuparivattaṁ; parimuccati rūpamhā, parimuccati vedanāya, parimuccati saññāya, parimuccati saṅkhārehi, parimuccati viññāṇamhā, parimuccati jātiyā jarāmaraṇena sokehi paridevehi dukkhehi domanassehi upāyāsehi. ‘Parimuccati dukkhasmā’ti vadāmī”ti.

상윳따 니까야 SN 22.99 갓둘라밧다 숫따 (가죽끈에 묶임)

배경

이 대목은 앞에서 본 부정의 말을 움직임과 벗어남 모두에서 뒤집습니다. 배운 거룩한 제자는 물질·느낌·인식·지어내는 작용·의식 주위를 달리지도 돌지도 않습니다. 다섯 가지 모두에서 벗어나고,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 슬픔·울부짖음·괴로움·근심·절망에서도 벗어난다고 하며, 마지막에 부처님이 “괴로움에서 벗어난다”고 말합니다. 이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이미 거기에 이르렀는지를 가리는 말이 아닙니다.

묵상

“달리지도 돌지도 않는다”에서 “벗어난다”로 이어지는 순서는 앞의 여느 사람 대목과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