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숫따(불)

Aggisutta

상윳따 니까야 SN 46.53

마음이 처졌을 때와 들떴을 때 각각 어떤 깨달음의 요소를 키울지 불에 견주어 말한다.

인용된 가르침 15구절

이 경을 15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아침에 음식을 얻으러 나선 여러 수행자 1구절

여러 수행자가 아침에 음식을 얻으러 나서는 장면 뒤, 앞의 빠리야야경과 같은 전개임을 괄호 안에서 직접 참조합니다.

그때 여러 수행자가 아침에 옷을 입고 음식을 받는 그릇과 겉옷을 들고 음식을 얻으러 사왓티로 들어갔다. (이 뒤는 앞의 빠리야야경과 같다.)

Atha kho sambahulā bhikkhū pubbaṇhasamayaṁ nivāsetvā pattacīvaramādāya sāvatthiṁ piṇḍāya pavisiṁsu. (Pariyāyasuttasadisaṁ.)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경은 여러 수행자의 아침 동작으로 시작합니다. ‘여러 수행자’라는 말은 여럿을 가리키며, 옷을 입음·음식을 받는 그릇과 겉옷을 듦·사왓티로 음식을 얻으러 들어감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괄호 글은 앞 경인 SN 46.52 빠리야야경과 같은 전개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 사이의 장면을 되풀이하지 않은 채, 경은 다른 종파의 유행자들에게 물을 질문을 알려 주는 부처님의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이 짧은 도입은 여러 수행자의 행동을 전하는 서술과 이어지는 부처님의 말씀을 구분하게 합니다.

묵상

여러 수행자의 아침 동작 뒤에 “앞의 빠리야야경과 같다”는 짧은 참조가 놓인 구성이 어떻게 느껴지나요? 오늘 익숙한 순서여서 자세히 되풀이하지 않고 지나간 일이 하나 있었나요?

2 다른 종파 유행자에게 물을 두 질문 1구절

마음이 처져 있을 때와 들떠 있을 때 닦을 요소와 닦지 말아야 할 요소를 묻게 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이렇게 주장하는 다른 종파 유행자들에게 이렇게 말해라. ‘벗들이여, 마음이 처져 있을 때 어떤 깨달음 요소들은 닦기에 알맞지 않고, 어떤 요소들은 닦기에 알맞은 때입니까? 또 벗들이여, 마음이 들떠 있을 때 어떤 깨달음 요소들은 닦기에 알맞지 않고, 어떤 요소들은 닦기에 알맞은 때입니까?’ 수행자들이여, 이렇게 물으면 그들은 답하지 못하고 더 곤혹에 빠질 것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그것은 그들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Evaṁvādino, bhikkhave, aññatitthiyā paribbājakā evamassu vacanīyā: ‘yasmiṁ, āvuso, samaye līnaṁ cittaṁ hoti, katamesaṁ tasmiṁ samaye bojjhaṅgānaṁ akālo bhāvanāya, katamesaṁ tasmiṁ samaye bojjhaṅgānaṁ kālo bhāvanāya? Yasmiṁ panāvuso, samaye uddhataṁ cittaṁ hoti, katamesaṁ tasmiṁ samaye bojjhaṅgānaṁ akālo bhāvanāya, katamesaṁ tasmiṁ samaye bojjhaṅgānaṁ kālo bhāvanāyā’ti? Evaṁ puṭṭhā, bhikkhave, aññatitthiyā paribbājakā na ceva sampāyissanti, uttariñca vighātaṁ āpajjissanti. Taṁ kissa hetu? Yathā taṁ, bhikkhave, avisayasmiṁ.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부처님은 수행자들에게 다른 종파의 유행자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안쪽 인용 속 “벗들이여”는 유행자들을 부르는 말이고, 바깥의 “수행자들이여”는 부처님이 수행자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두 질문은 처짐과 들뜸 각각에서 “알맞지 않은 때”와 “알맞은 때”를 모두 묻습니다. 이 순서는 이어지는 네 가지 답을 여는 틀이 됩니다. “그들의 영역이 아니다”는 왜 그들이 답하지 못하는지 밝히는 결론이며, 곧이어 누가 답할 수 있는지가 한정됩니다.

묵상

오늘 마음은 처져 있나요, 들떠 있나요, 아니면 둘 다 아닌가요? 지금 몸과 마음에 잠시 주의를 두어 보아도 좋아요.

3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는 이 1구절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범위를 깨달음에 이른 이·제자·그 가르침을 들은 이로 한정합니다.

수행자들이여, 이 질문들에 답하여 마음을 만족시킬 이를 나는 신과 마라와 브라흐마가 있는 세상, 수행자와 제사를 맡는 계층의 사람(브라흐마나)이 있는 무리, 신과 인간 가운데서 보지 못한다. 깨달음에 이른 이(따타가따)나 깨달음에 이른 이의 제자나 여기에서 들은 이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Nāhaṁ taṁ, bhikkhave, passāmi sadevake loke samārake sabrahmake sassamaṇabrāhmaṇiyā pajāya sadevamanussāya yo imesaṁ pañhānaṁ veyyākaraṇena cittaṁ ārādheyya, aññatra tathāgatena vā tathāgatasāvakena vā ito vā pana sutvā.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다른 종파의 유행자들이 답하지 못할 질문을 제시한 뒤, 누가 마음을 만족시킬 답을 줄 수 있는지 밝힙니다. 신·마라·브라흐마가 있는 세상, 수행자·브라흐마나가 있는 무리, 신·인간 가운데를 널리 둘러본 뒤, 그 가운데 아무도 답을 주지 못한다고 말하고, 깨달음에 이른 이와 그 제자, 그리고 여기에서 들은 이만을 예외로 둡니다. 그 뒤에야 처짐과 들뜸에 대한 네 겹의 답이 차례로 나옵니다. “여기에서 들은 이”까지 포함하므로 답의 근거가 깨달음에 이른 이에게서 이어지는 가르침임을 드러냅니다.

묵상

“이 질문들에 답하여 마음을 만족시킨다”는 말에서, 정답을 말하는 것과 납득할 수 있게 답하는 것은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

4 처진 마음에 고요·집중·평온은 때가 아님 1구절

처진 마음을 일으키기 어려운 세 깨달음 요소를 들어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를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처져 있을 때는 고요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고, 집중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며, 평정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Yasmiṁ, bhikkhave, samaye līnaṁ cittaṁ hoti, akālo tasmiṁ samaye passad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samā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upekkhā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Līn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dussamuṭṭhāp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질문에 대한 첫 답은 마음이 처져 있을 때 닦기에 알맞지 않은 세 요소입니다. 고요, 집중, 평정의 세 가지 깨달음 요소를 가리킵니다. 이유는 이미 처진 마음을 그것들로 일으켜 세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대목은 마음 상태와 닦을 방향이 맞아야 함을 밝힙니다. 이어지는 작은 불의 비유는 젖은 재료로 작은 불을 키우기 어려운 모습을 통해 이 이유를 구체적으로 보여 줍니다.

묵상

“알맞지 않은 때”라는 말은 고요·집중·평온 자체가 해롭다는 뜻과 어떻게 다른가요? 마음이 처졌다고 느껴질 때 더 가라앉히려는 반응과 일으켜 세우려는 반응 중 어느 쪽이 나타났는지 살펴볼 수 있나요?

5 젖은 재료로는 작은 불을 살릴 수 없음 1구절

작은 불에 젖은 풀·쇠똥·장작을 넣고 물과 흙을 더하면 타오르지 않는지 묻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이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려 한다고 하자. 그가 거기에 젖은 풀과 젖은 쇠똥과 젖은 장작을 넣고, 물을 뿌리고 흙을 끼얹는다면, 그 사람이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Seyyathāpi, bhikkhave, puriso parittaṁ aggiṁ ujjāletukāmo assa. So tattha allāni ceva tiṇāni pakkhipeyya, allāni ca gomayāni pakkhipeyya, allāni ca kaṭṭhāni pakkhipeyya, udakavātañca dadeyya, paṁsukena ca okireyya; bhabbo nu kho so puriso parittaṁ aggiṁ ujjāletun”ti? “No hetaṁ, bhante”.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처진 마음에 알맞지 않은 요소를 밝힌 뒤, 부처님은 작은 불을 살리려는 사람의 비유를 듭니다. 조건은 젖은 풀과 젖은 쇠똥과 젖은 장작을 넣고, 물을 뿌리고, 흙을 끼얹는 다섯 동작입니다. 목적은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는 것이지 불을 끄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이 가능한지 묻고 수행자들이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답함으로써 불의 원인과 결과가 확인됩니다. 이 부정 답은 곧 고요·집중·평온과 처진 마음의 관계에 대입됩니다.

묵상

작은 불을 살리려 하면서 젖은 재료·물·흙을 더하는 장면의 어떤 점이 가장 분명하게 느껴지나요? 힘이 적은 날에 자신을 돕겠다고 한 반응이 오히려 더 처지게 한 적이 있나요?

6 작은 불 비유를 처진 마음에 적용 1구절

고요·집중·평온으로는 처진 마음을 일으키기 어렵다는 답을 불 비유 뒤에 되풀이합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처져 있을 때는 고요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고, 집중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며, 평정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Evameva kho, bhikkhave, yasmiṁ samaye līnaṁ cittaṁ hoti, akālo tasmiṁ samaye passad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samā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upekkhā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Līn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dussamuṭṭhāp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수행자들의 부정 답 뒤에 “이와 같이”라며 작은 불의 비유를 마음에 연결합니다. 젖은 재료·물·흙이 작은 불을 키우지 못하는 것과 같이, 고요·집중·평온의 세 깨달음 요소로는 이미 처진 마음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되풀이합니다. 세 요소 각각에 “알맞지 않은 때”가 붙고, 이유도 다시 질문과 대답으로 이어집니다. 이 반복은 비유에서 확인한 결과를 마음에 그대로 적용해 보여 줍니다. “이와 같이”는 불의 조건과 마음을 닦는 조건을 직접 맞대어 읽게 합니다.

묵상

작은 불에 젖은 재료를 얹는 장면과 처진 마음에 고요·집중·평온을 더하는 설명 사이에서 어떤 공통점이 보이나요? 오늘 마음이 가라앉았던 순간이 있었다면 더 위축시킨 조건 하나가 떠오르나요?

7 처진 마음을 일으키는 살핌과 힘씀, 기쁨 1구절

처진 마음을 일으키는 데 알맞은 세 깨달음 요소를 밝힙니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처져 있을 때는 가르침을 가려보는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고, 힘씀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며, 희열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쉽기 때문이다.

Yasmiñca kho, bhikkhave, samaye līnaṁ cittaṁ hoti, kālo tasmiṁ samaye dhammavica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vīri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pīt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Līn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susamuṭṭhāp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처진 마음에 알맞지 않은 세 요소를 밝힌 뒤, 이제 알맞은 세 요소를 나란히 놓습니다. 가르침을 가려보기, 힘씀, 희열이 그 세 깨달음 요소입니다. 세 요소 모두에 “알맞은 때”가 반복됩니다. 그 이유는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쉽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처진 마음과 그것을 일으키는 요소들의 원인과 결과를 전합니다. 앞의 부정 답과 요소·시간 판단·결과가 모두 반대가 되며, 마른 재료로 작은 불을 살리는 비유가 그 적합성을 확인합니다.

묵상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을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쉬운” 세 요소로 나란히 읽으면 어떤 차이가 느껴지나요? 처진 순간에 살펴보기·움직이기·기쁨 중 어느 하나가 가깝게 느껴지나요?

8 마른 재료로 작은 불을 살리는 비유 1구절

작은 불에 마른 풀·쇠똥·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며 흙을 덮지 않으면 타오르는지 묻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이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려 한다고 하자. 그가 거기에 마른 풀과 마른 쇠똥과 마른 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어 넣으며 흙을 끼얹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부처님.”

Seyyathāpi, bhikkhave, puriso parittaṁ aggiṁ ujjāletukāmo assa. So tattha sukkhāni ceva tiṇāni pakkhipeyya, sukkhāni gomayāni pakkhipeyya, sukkhāni kaṭṭhāni pakkhipeyya, mukhavātañca dadeyya, na ca paṁsukena okireyya; bhabbo nu kho so puriso parittaṁ aggiṁ ujjāletun”ti? “Evaṁ, bhante”.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이제 부처님은 작은 불을 살리는 데 맞는 반대 조건을 제시합니다. 마른 풀·마른 쇠똥·마른 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어 넣으며, 흙을 끼얹지 않는 다섯 조건입니다. 앞 비유의 젖은 세 재료·물·흙과 정확히 대조됩니다. 문제는 여전히 “작은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는가”이고, 이번에는 수행자들이 “그렇습니다”라고 답합니다. 같은 목적에 조건을 바꾸자 답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뒤집히며, 이어지는 마음 수행의 판단을 받칩니다. 특히 마지막 조건은 흙을 더하지 않는 것이며, 마른 재료와 입김이 불을 살리는 방향을 이룹니다.

묵상

젖은 재료·물·흙 대신 마른 재료·입김·흙을 덮지 않음이 놓이자 답이 뒤집힙니다. 힘이 작은 순간에 작은 불에 입김을 불듯 약한 움직임이나 관심을 더했던 경험이 있나요?

9 작은 불 비유의 긍정 적용 1구절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으로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쉽다는 답을 비유 뒤에 되풀이합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처져 있을 때는 가르침을 가려보는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고, 힘씀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며, 기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쉽기 때문이다.”

“Evameva kho, bhikkhave, yasmiṁ samaye līnaṁ cittaṁ hoti, kālo tasmiṁ samaye dhammavica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vīri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pīt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Līn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susamuṭṭhāp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수행자들이 작은 불을 키울 수 있다고 답한 뒤, 부처님은 “이와 같이”라며 마른 재료의 비유를 처진 마음에 대입합니다.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의 세 깨달음 요소가 각각 “닦기에 알맞은 때”를 받고, 그로 인해 처진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쉽다는 원인과 결과가 반복됩니다. 이 반복은 앞서 나온 긍정 답에 비유의 확인을 더해 보여 줍니다. 불을 살리는 조건이 마음을 일으키는 세 요소와 연결되며, 처진 마음에 대한 두 번의 부정 답과 두 번의 긍정 답이 이곳에서 마무리됩니다. 이 세 요소는 종류와 순서 모두 앞서 나온 긍정 답과 같습니다.

묵상

마른 재료로 작은 불을 살리는 장면과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으로 처진 마음을 일으키는 설명이 어떻게 서로를 비추나요?

10 마음이 들떴을 때는 살핌과 힘씀, 기쁨을 더할 때가 아니다 1구절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세 깨달음 요소를 들어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를 밝힙니다.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가르침을 가려보는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고, 힘씀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며, 기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Yasmiṁ, bhikkhave, samaye uddhataṁ cittaṁ hoti, akālo tasmiṁ samaye dhammavica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vīri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pīt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Uddhat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duvūpasam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경의 후반은 처짐에서 들뜸으로 마음 상태를 바꾸고, 앞서 알맞았던 세 요소를 이번에는 알맞지 않은 것으로 반전시킵니다.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 모두에 “알맞지 않은 때”가 반복됩니다. 이유는 이 요소들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처진 마음을 일으키던 요소들이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요소들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수행 요소라도 지금 마음이 처져 있는지 들떠 있는지에 따라 알맞은 때가 달라지며, 이어지는 큰 불의 비유가 그것을 다시 보여 줍니다.

묵상

처진 때에는 도움이 되는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이 들뜬 때에는 알맞지 않다는 것이 어떻게 들리나요? 마음이 빠르게 움직일 때 더 살피거나 밀어붙이는 일이 들뜸을 더한 적이 있나요?

11 마른 재료로는 큰 불을 끄기 어려움 1구절

큰 불무더기에 마른 풀·쇠똥·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며 흙을 덮지 않으면 끄지 못하는지 묻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이 큰 불무더기를 끄려 한다고 하자. 그가 거기에 마른 풀과 마른 쇠똥과 마른 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어 넣으며 흙을 끼얹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큰 불무더기를 끌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Seyyathāpi, bhikkhave, puriso mahantaṁ aggikkhandhaṁ nibbāpetukāmo assa. So tattha sukkhāni ceva tiṇāni pakkhipeyya, sukkhāni ca gomayāni pakkhipeyya, sukkhāni ca kaṭṭhāni pakkhipeyya, mukhavātañca dadeyya, na ca paṁsukena okireyya; bhabbo nu kho so puriso mahantaṁ aggikkhandhaṁ nibbāpetun”ti? “No hetaṁ, bhante”.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요소를 밝힌 뒤, 비유의 목표가 작은 불을 살리는 일에서 큰 불무더기를 끄는 일로 바뀝니다. 마른 풀·마른 쇠똥·마른 장작을 넣고 입김을 불며 흙을 끼얹지 않는 다섯 조건은 앞서 작은 불을 살린 바로 그 조건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큰 불을 끄는 것으로 달라졌으므로 수행자들의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목표가 다르면 맞고 안 맞음이 반대가 된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작은 불과 큰 불의 크기 차이, 살리려 함과 끄려 함의 목적 차이가 이후 처진 마음과 들뜬 마음의 대조를 비춥니다.

묵상

작은 불을 살린 것과 동일한 마른 재료·입김·흙을 덮지 않음이 큰 불을 끄는 데는 어떻게 반대로 작용하나요? 한 방법이 어떤 상태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상태에서는 더 흥분시킨 경험이 있나요?

12 큰 불 비유를 들뜬 마음에 적용 1구절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으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렵다는 답을 불 비유 뒤에 되풀이합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가르침을 가려보는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고, 힘씀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며, 기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지 않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Evameva kho, bhikkhave, yasmiṁ samaye uddhataṁ cittaṁ hoti, akālo tasmiṁ samaye dhammavica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vīriya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akālo pīt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Uddhat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duvūpasam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수행자들이 큰 불을 끌 수 없다고 답한 뒤, 부처님은 “이와 같이”라며 그 부정 결과를 들뜬 마음에 대입합니다.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의 세 요소는 앞서 처진 마음을 일으키기에 알맞았지만, 이미 들뜬 마음을 그것들로 가라앉히기는 어렵습니다. 세 요소마다 “알맞지 않은 때”와 그 이유가 큰 불 비유 뒤에 다시 한 번 되풀이됩니다. 이로써 방법의 이름만 보고 고르지 않고, 지금 마음이 처져 있는지 들떠 있는지에 따라 때를 가려야 함이 다시 한번 드러납니다. “이와 같이”는 불을 끄기 어려운 조건과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운 조건을 맞댑니다.

묵상

큰 불에 마른 재료를 더하면 끄기 어렵듯, 들뜬 마음에 가르침 가려보기·힘씀·기쁨을 더하면 가라앉히기 어렵다는 비유가 어떻게 닿나요? 들뜬 때 더 많이 알아내거나 밀어붙이려는 성향이 있는지 판단 없이 알아차릴 수 있나요?

13 들뜬 마음에 고요·집중·평온 1구절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알맞은 세 깨달음 요소를 밝힙니다.

그러나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고요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고, 집중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며, 평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쉽기 때문이다.

Yasmiñca kho, bhikkhave, samaye uddhataṁ cittaṁ hoti, kālo tasmiṁ samaye passad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samā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upekkhā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Uddhat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suvūpasamayaṁ ho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고요·집중·평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입니다. 이 세 요소로는 들뜬 마음을 쉽게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상태에 맞는 수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묵상

고요·집중·평온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쉽게” 한다는 말은 어떻게 들리나요? 오늘 들뜨거나 서두르는 순간에 속도를 줄이게 한 조건이 있었나요?

14 젖은 재료로 큰 불을 끄는 비유 1구절

큰 불무더기에 젖은 풀·쇠똥·장작을 넣고 물과 흙을 더하면 끌 수 있는지 묻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어떤 사람이 큰 불무더기를 끄려 한다고 하자. 그가 거기에 젖은 풀과 젖은 쇠똥과 젖은 장작을 넣고, 물을 뿌리고 흙을 끼얹는다면, 그 사람이 큰 불무더기를 끌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부처님.”

Seyyathāpi, bhikkhave, puriso mahantaṁ aggikkhandhaṁ nibbāpetukāmo assa. So tattha allāni ceva tiṇāni pakkhipeyya, allāni ca gomayāni pakkhipeyya, allāni ca kaṭṭhāni pakkhipeyya, udakavātañca dadeyya, paṁsukena ca okireyya; bhabbo nu kho so puriso mahantaṁ aggikkhandhaṁ nibbāpetun”ti? “Evaṁ, bhante”.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큰 불을 끄는 데 실패한 조건 뒤에, 젖은 풀·젖은 쇠똥·젖은 장작을 넣고 물을 뿌리며 흙을 끼얹는 반대 조건이 제시됩니다. 이 다섯 조건은 처음에 작은 불을 살리지 못했던 것과 같지만, 지금의 목표는 큰 불을 끄는 일이므로 수행자들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작은 불과 큰 불, 살리는 일과 끄는 일, 부정과 긍정이 자리를 서로 바꾸어 나란히 놓입니다. 비유의 요점은 현재 불의 상태와 하려는 일에 조건이 맞는지입니다. 젖은 세 재료와 물·흙이 큰 불을 가라앉히는 한 방향을 이룹니다.

묵상

작은 불에서는 맞지 않았던 젖은 재료·물·흙이 큰 불을 끄는 데는 맞는 조건이 됩니다. 어떤 방법을 좋고 나쁨으로만 나누기보다 지금 상태와 목적에 맞는지 살펴본 경험이 있나요?

15 모든 때에 유익한 알아차림 1구절

고요·집중·평온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답 뒤, 알아차림은 모든 때에 유익하다고 결론짓습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들이여, 마음이 들떠 있을 때는 고요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고, 집중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며, 평온의 깨달음 요소를 닦기에 알맞은 때이다. 무엇 때문인가? 수행자들이여, 이 요소들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쉽기 때문이다. 수행자들이여, 그러나 알아차림은 모든 때에 유익하다고 나는 말한다.”

“Evameva kho, bhikkhave, yasmiṁ samaye uddhataṁ cittaṁ hoti, kālo tasmiṁ samaye passad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samādhi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kālo upekkhāsambojjhaṅgassa bhāvanāya. Taṁ kissa hetu? Uddhataṁ, bhikkhave, cittaṁ taṁ etehi dhammehi suvūpasamayaṁ hoti. Satiñca khvāhaṁ, bhikkhave, sabbatthikaṁ vadāmī”ti.

상윳따 니까야 SN 46.53 악기 숫따 (불)

배경

수행자들의 긍정 답 뒤에 “이와 같이”라며 젖은 재료로 큰 불을 끄는 비유를 들뜬 마음에 연결합니다. 고요·집중·평온은 각각 닦기에 알맞은 때이며, 이 요소들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쉽다는 이유가 되풀이됩니다. 마지막 구절의 ‘알아차림’은 특정 상태에만 한정되지 않고 “모든 때에 유익하다”는 말입니다. 처짐과 들뜸을 가리고 요소의 때를 아는 일보다도, 알아차림이 늘 앞서 있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마지막 “나는 말한다”는 이 말이 부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임을 분명히 합니다.

묵상

고요·집중·평온은 들뜬 때에 알맞지만, 알아차림은 “모든 때에 유익하다”는 마지막 구절이 어떻게 다르게 들리나요? 지금 마음을 처졌다거나 들떴다고 단정하지 않고 알아차림이 있는지 없는지만 살펴봐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