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타마마하나마 숫따(마하나마, 첫째)

Paṭhamamahānāmasutta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붐비는 길에서 세 가지 알아차림을 잃어 죽음을 걱정한 마하나마에게, 오래 수행이 밴 마음은 위로 향한다고 답한다.

인용된 가르침 7구절

이 경을 7개 대목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1 니그로다 승원에서 붐비는 길을 말하다 1구절

경의 전승·때·장소와 마하나마의 방문을 밝힌 뒤, 부유하고 번영하지만 붐비고 비좁은 까삘라왓투를 묘사합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석가족의 나라 까삘라왓투의 니그로다 승원에 머무셨다. 그때 석가족 마하나마가 부처님께 다가가 절하고 한쪽에 앉아 이렇게 말씀드렸다. “부처님, 이 까삘라왓투는 부유하고 번영하며, 사람이 많고 사람들로 붐비며 길이 비좁습니다.”

Evaṁ me sutaṁ—ekaṁ samayaṁ bhagavā sakkesu viharati kapilavatthusmiṁ nigrodhārāme. Atha kho mahānāmo sakko yena bhagavā tenupasaṅkami; upasaṅkamitvā bhagavantaṁ abhivādetvā ekamantaṁ nisīdi. Ekamantaṁ nisinno kho mahānāmo sakko bhagavantaṁ etadavoca: “idaṁ, bhante, kapilavatthu iddhañceva phītañca bāhujaññaṁ ākiṇṇamanussaṁ sambādhabyūhaṁ.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경의 도입과 마하나마의 첫 발화입니다. 경은 부처님께서 석가족의 나라 까삘라왓투 니그로다 승원에 머문 때를 밝히고, 석가족 마하나마가 다가가 절하고 한쪽에 앉은 뒤 말씀드렸다고 전합니다. 이어 마하나마는 까삘라왓투를 부유함·번영함·많은 사람·붐빔·비좁은 길의 다섯 표현으로 묘사합니다. 풍요함과 복잡함을 함께 놓은 이 첫 대조는, 다음 대목에서 저녁에 도시로 돌아가며 무엇과 마주치는지와 알아차림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묻는 장면의 조건을 마련합니다.

묵상

부유하고 번영하지만 사람들로 붐비고 길이 비좁다는 두 모습 가운데, 지금 더 먼저 알아지는 것은 어느 쪽인가요? 익숙한 장소가 한꺼번에 복잡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지, 떠오르지 않으면 모르겠다고 두어도 괜찮을까요?

2 길을 벗어난 다섯 대상과 마주치는 길 1구절

마하나마가 부처님이나 존경할 만한 수행자들을 모신 뒤, 저녁에 까삘라왓투로 들어가며 길을 벗어난 다섯 대상과 마주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 저는 부처님이나 마음에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수행자들을 모신 뒤, 저녁때 까삘라왓투로 들어가면서 길을 벗어난 코끼리와도 마주치고, 길을 벗어난 말과도 마주치며, 길을 벗어난 수레와도 마주치고, 길을 벗어난 짐수레와도 마주치며, 길을 벗어난 사람과도 마주칩니다.”

So khvāhaṁ, bhante, bhagavantaṁ vā payirupāsitvā manobhāvanīye vā bhikkhū sāyanhasamayaṁ kapilavatthuṁ pavisanto; bhantenapi hatthinā samāgacchāmi; bhantenapi assena samāgacchāmi; bhantenapi rathena samāgacchāmi; bhantenapi sakaṭena samāgacchāmi; bhantenapi purisena samāgacchāmi.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첫 발화에 이어 마하나마는 부처님이나 존경할 만한 수행자들을 모신 뒤 저녁에 도시로 돌아가는 구체적인 길을 말합니다. 원문은 ‘길을 벗어난’을 코끼리·말·수레·짐수레·사람 각각에 다섯 번 붙이고, ‘마주친다’도 다섯 번 되풀이합니다. 수레와 짐수레도 각각 따로 꼽습니다. 이 반복은 여러 움직임이 연이어 다가오는 장면을 만듭니다. 이어지는 대목은 그 순간 부처님·가르침·수행자 공동체(상가)를 향한 알아차림이 사라진다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묵상

저녁에 익숙한 곳으로 돌아갈 때, 예상 밖의 움직임이 잇따르면 알아차림이 흐려지는 순간이 있나요? 지금 한 번에 하나만 알아진다면 무엇인지, 아무것도 분명하지 않다면 그 모호함을 그대로 둘 수 있을까요?

3 세 가지 알아차림을 잃고 죽음을 묻다 1구절

마하나마가 부처님·가르침·수행자 공동체를 향한 알아차림을 잃는다고 하며 그때 죽으면 어디로 갈지 묻자, 부처님께서 두 번 안심시킵니다.

“그때 부처님, 제게서 부처님을 향한 알아차림이 사라지고, 가르침을 향한 알아차림이 사라지며, 수행자 공동체(상가)를 향한 알아차림이 사라집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바로 이때 죽는다면, 나의 갈 곳은 어디며 다음 삶은 어떠할까?’”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마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마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며, 그대의 임종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Tassa mayhaṁ, bhante, tasmiṁ samaye mussateva bhagavantaṁ ārabbha sati, mussati dhammaṁ ārabbha sati, mussati saṅghaṁ ārabbha sati. Tassa mayhaṁ, bhante, evaṁ hoti: ‘imamhi cāhaṁ samaye kālaṁ kareyyaṁ, kā mayhaṁ gati, ko abhisamparāyo’”ti? “Mā bhāyi, mahānāma, mā bhāyi, mahānāma. Apāpakaṁ te maraṇaṁ bhavissati apāpikā kālaṅkiriyā.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다섯 대상과 마주친 뒤의 결과, 마하나마의 질문, 부처님의 즉시 답을 한데 이은 대목입니다. ‘사라진다’는 동사는 부처님·가르침·수행자 공동체를 향한 알아차림에 각각 한 번씩, 모두 세 번 반복됩니다. 질문은 죽음의 순간을 조건으로 놓고 ‘갈 곳’과 ‘다음 삶’의 두 가지를 묻습니다. 답에서는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마라”가 두 번 되풀이되고, 죽음과 임종 둘 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대목에서 오랫동안 수행이 밴 마음과 몸을 대조하여 이 안심의 근거를 밝힙니다.

묵상

복잡한 순간에 잊혔던 부처님과 가르침과 수행자 공동체, 이 세 대상 가운데 지금 다시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거나 답하고 싶지 않은 채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4 몸은 무너져도 수행이 밴 마음은 위로 1구절

오래 믿음·계·들음·나눔·지혜가 밴 마음과, 닳고 부서져 여러 생물에게 먹히는 몸의 향방을 대조합니다.

“마하나마여, 누구든 오랫동안 믿음이 밴 마음, 계가 밴 마음, 들음이 밴 마음, 나눔이 밴 마음, 지혜가 밴 마음을 지녔다면, 그 몸은 형상 있고 네 큰 요소로 이루어지며,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생겨나 쌀과 죽으로 자라고, 그대로 있지 않고 닳고 마멸되며 부서지고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 바로 여기서 까마귀·독수리·매·개·승냥이와 온갖 작은 생물에게 먹히지만, 오랫동안 믿음이 밴 … 지혜가 밴 그 마음은 위로 가며 높은 곳으로 향한다.”

Yassa kassaci, mahānāma, dīgharattaṁ saddhāparibhāvitaṁ cittaṁ sīlaparibhāvitaṁ cittaṁ sutaparibhāvitaṁ cittaṁ cāgaparibhāvitaṁ cittaṁ paññāparibhāvitaṁ cittaṁ, tassa yo hi khvāyaṁ kāyo rūpī cātumahābhūtiko mātāpettikasambhavo odanakummāsūpacayo aniccucchādanaparimaddanabhedanaviddhaṁsanadhammo. Taṁ idheva kākā vā khādanti gijjhā vā khādanti kulalā vā khādanti sunakhā vā khādanti siṅgālā vā khādanti vividhā vā pāṇakajātā khādanti; yañca khvassa cittaṁ dīgharattaṁ saddhāparibhāvitaṁ …pe… paññāparibhāvitaṁ taṁ uddhagāmi hoti visesagāmi.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두 번의 안심 뒤에 부처님께서 그 근거를 처음 풀어내는 대목입니다. 조건은 누구든 오랫동안 믿음·계·들음·나눔·지혜가 ‘밴 마음’을 지니는 것이며, 원문은 이 다섯 가지마다 ‘마음’이라는 말을 되풀이합니다. 몸은 형상이 있음·네 큰 요소·부모에게서 생겨남·쌀과 죽으로 자람·그대로 있지 않음·닳음·마멸·부서짐·흩어짐의 순서로 설명됩니다. 이어 먹는 생물은 까마귀·독수리·매·개·승냥이·온갖 작은 생물의 여섯 갈래입니다. 수행의 초점은 오랫동안 무엇이 마음에 배어들었는지에 있습니다.

묵상

믿음·계·들음·나눔·지혜 가운데 지금 부담 없이 알아볼 수 있는 하나가 있나요? 갖추었는지를 채점하지 않고, 오래 되풀이된 방향만 살펴볼 수 있을까요?

5 깊은 호수의 두 항아리 비유 1구절

버터기름 항아리나 기름 항아리를 깊은 호수에 가라앉혀 깨뜨리면, 파편은 아래로 가지만 기름은 위로 향하는 비유입니다.

“마하나마여, 어떤 사람이 버터기름 항아리나 기름 항아리를 깊은 호수에 가라앉힌 뒤 깨뜨린다고 하자. 그 항아리의 조각과 파편은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그 안의 버터기름이나 기름은 위로 올라가며 높은 곳으로 향할 것이다.”

Seyyathāpi, mahānāma, puriso sappikumbhaṁ vā telakumbhaṁ vā gambhīraṁ udakarahadaṁ ogāhitvā bhindeyya. Tatra yā assa sakkharā vā kaṭhalā vā sā adhogāmī assa, yañca khvassa tatra sappi vā telaṁ vā taṁ uddhagāmi assa visesagāmi.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수행이 밴 마음과 물질적인 몸의 향방을 처음 대조한 뒤, 부처님께서 그 대조를 보이는 비유를 듭니다. 비유의 배경은 버터기름 항아리나 기름 항아리를 깊은 호수에 가라앉힌 뒤 깨뜨리는 것입니다. 깨진 뒤에는 고체인 조각과 파편 둘이 아래로 가라앉고, 버터기름과 기름 둘이 위로 올라가 높은 곳으로 향합니다. 아래로 가라앉는 것과 위로 오르는 것을 나란히 보여 주는 이 비유는 아직 마하나마에게 직접 적용하지 않습니다. 다음 대목은 “이와 같이”라는 말로 이어집니다.

묵상

깊은 호수에서 항아리 조각은 아래로 가라앉고 기름은 위로 오르는 장면을 그려 볼 때, 먼저 알아지는 방향은 어느 쪽인가요? 아래와 위라는 대조가 지금 몸의 감각이나 마음의 움직임에 닿는지 가볍게 살펴볼 수 있나요?

6 항아리 비유를 몸과 마음에 적용하다 1구절

“이와 같이”라고 이어 앞의 몸과 마음 대조를 되풀이하며, 항아리 비유의 아래와 위를 일반적인 사람에게 적용합니다.

“이와 같이 마하나마여, 누구든 오랫동안 믿음이 밴 마음 … 지혜가 밴 마음을 지녔다면, 그 사람의 몸은 형상 있고 네 큰 요소로 이루어지며,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생겨나 쌀과 죽으로 자라고, 그대로 있지 않고 닳고 마멸되며 부서지고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 바로 여기서 까마귀·독수리·매·개·승냥이와 온갖 작은 생물에게 먹히지만, 오랫동안 믿음이 밴 … 지혜가 밴 그 마음은 위로 가며 높은 곳으로 향한다.”

Evameva kho, mahānāma, yassa kassaci dīgharattaṁ saddhāparibhāvitaṁ cittaṁ …pe… paññāparibhāvitaṁ cittaṁ tassa yo hi khvāyaṁ kāyo rūpī cātumahābhūtiko mātāpettikasambhavo odanakummāsūpacayo aniccucchādanaparimaddanabhedanaviddhaṁsanadhammo taṁ idheva kākā vā khādanti gijjhā vā khādanti kulalā vā khādanti sunakhā vā khādanti siṅgālā vā khādanti vividhā vā pāṇakajātā khādanti; yañca khvassa cittaṁ dīgharattaṁ saddhāparibhāvitaṁ …pe… paññāparibhāvitaṁ taṁ uddhagāmi hoti visesagāmi.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깊은 호수의 비유가 끝나자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라고 연결하여, 앞서 말한 일반적인 사람의 몸과 마음을 되풀이합니다. 이 대목은 파편과 기름의 아래·위 대조를 몸과 오랫동안 수행이 밴 마음에 직접 적용합니다.

묵상

되풀이된 문장 속에서 항아리 비유와 직접 이어지는 한 방향이 보이나요? 아래로 향하는 몸과 위로 향하는 마음의 대조가 어떻게 들리는지만 살펴볼 수 있나요?

7 마하나마에게 안심을 되풀이하다 1구절

일반적인 사람의 예를 마하나마의 마음에 수행이 오래 배어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두 번의 안심과 죽음·임종에 대한 두 부정으로 경을 맺습니다.

“그러나 마하나마여, 그대에게는 오랫동안 믿음이 밴 마음 … 지혜가 밴 마음이 있다.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마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마라.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며, 그대의 임종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Tuyhaṁ kho pana, mahānāma, dīgharattaṁ saddhāparibhāvitaṁ cittaṁ …pe… paññāparibhāvitaṁ cittaṁ. Mā bhāyi, mahānāma, mā bhāyi, mahānāma. Apāpakaṁ te maraṇaṁ bhavissati, apāpikā kālaṅkiriyā”ti.

상윳따 니까야 SN 55.21 빠타마마하나마 숫따 (마하나마, 첫째)

배경

일반적인 사람에게 비유를 적용한 뒤, “그러나 그대의”라는 방향으로 마하나마 자신에게 돌아와 경을 맺는 대목입니다. 이어 “마하나마여”와 “두려워하지 마라”가 각각 두 번씩 되풀이되고, 죽음과 임종 둘 다 나쁘지 않다는 두 부정이 다시 나옵니다. 부처님의 마지막 안심은 임종에 새 성취를 요구하지 않고, 마하나마의 다섯 수행이 오랫동안 마음에 배어 왔다는 확인에 근거합니다.

묵상

“그대에게는 오랫동안 수행이 밴 마음이 있다”는 말을 읽을 때, 마하나마에게 건넨 이 확인이 어떻게 들리나요? 지금 마음이 무거우면 여기서 멈춰도 괜찮고, 계속 읽을 수 있다면 오래 이어 온 작은 방향 하나가 떠오르는지 살펴볼 수 있나요?